구약을 보면 유대교의 역사는 "야훼유일파"의 치열한 생존싸움의 역사임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나안땅의 한 쪼가리 부족인 야훼숭상파는 성경역사동안
주위의 다른 신들을 섬기거나 혹은 야훼와 동시에 섬기는 유대인들을
힘이 있을 땐 살육하고 없을 땐 그러지 말라 빌기도 하고 충고도 하며
야훼만이 유일신임을 주장하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여기엔 정치적 권력등의 뒷배경이 있겠지만 이건 뭐 다른 이야기니 넘어가고
오늘은 그냥 재밌게 성경공부 해보아요.
예레미야 7장 18절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의 여왕을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일으키느니라
야훼는 이 구절에서 이스라엘민족이 자기 말고 다른 신들을 섬긴다고 짜증을 냅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하늘의 여왕은 누구인가.
바로 아세라입니다.
그렇다면 아세라는 누구인가?
성경에 아세라에 대한 언급은 상당히 많습니다.
다산의 여신으로 성경 이곳저곳에서 야훼의 질투를 받지요.
이스라엘 전성기인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도
아세라숭상은 야훼의 성전 안에서 조차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기원전 10세기부터 나라를 빼앗기는 바빌론 유수가 일어나는 6세기까지
이스라엘에서의 다신문화는 당연한 것이였습니다.
그 후 바빌론유수를 겪으며 조로아스터교의 유일신교리와
유대독립주에 영향을 받아 야훼유일주의가 힘을 얻으며
지금의 성경이 정립되게 되는데 이 때 성경에는 많은 수정이 생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야훼와 함께 믿던 모든 다른 신들은 악신이 되어버리죠.
야훼라는 신 또한 엘로힘 아래의 많은 신들 중 하나의 부족신이 아니라
엘로힘의 지위에 올려지게 됩니다.
(이 부분은 전에도 썼기에 패스)
야훼가 유일신이냐 아니냐는 우리 비기독교인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신화일뿐이고 어짜피 근거 없는 이야기니까.
존재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유일이니 아니니란 정의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건 과연 유대교는 그들이 말하는 그 형태를 처음부터 갖고 있었냐는 거죠.
기독교나 유대교측은 성경의 수많은 아세라에 대한 언급은
이스라엘인들이 한때 타락한 것이라 주장하려합니다.
하지만 제 주장은 우대교란 원래 다신교였고
(엘로힘이란 절대적 신 아래에 바알, 아세라 등등의 수많은 신들이 있고 그 중 하나가 야훼)
기원전 6세기 쯤에야 유일신 교리를 정립하기 시작하며 성경에 수많은 수정이 이루어져
지금의 성경이 탄생하게 된다 입니다.
아세라는 이쉬타르라고도 불려지며
야훼만이 아닌 엘로힘, 수메리아의 아누, 가나안의 엘 등 그 지역 모든 신화에서
절대신의 아내 또는 동반자/배우지로 등장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유대교란 종교는 이스라엘 민족만의 독특한 종교가 아니라
그 지역 수많은 민족들이 믿고 있던 전래동화/신화/종교와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단 거죠.
그런 전래동화/신화 중 세월이 지나며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고
짱뽕시킬 건 짬뽕시켜서 만들어진 개 유대교란 말이죠.
유대민족이 선택된 민족으로 처음엔 유일신 야훼만을 섬기다가
중간에 다른 신을 섬기며 타락했다가
다시 야훼만을 섬긴다 라는 성경 속의 흐름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제 주장입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구절이 있습니다.
신명기 33: 1~3
1.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2. 일렀으되 여호와께서 시내에서 오시고 세일산에서 일어나시고 바란산에서 비취시고 일만 성도 가운데서 강림하셨고 그 오른손에는 불 같은 율법이 있도다.
3. 여호와께서 백성을 사랑하시나니 모든 성도가 그 수중에 있으며 주의 발 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도다.
2절을 읽어보면 꼭 야훼가 유대인들(믿는이들) 사이에 온 것 처럼 읽혀집니다.
근데 여기서 성도라 함은 영어로 Saints, 히브리어로 코데쉬입니다.
성도가 아니라 천사 또는 성스러운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원문 (히브리어나 영어나)에서는
"...가운데서 강림"이 아니라 "...와 함께 강림"이라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야훼가 성도들 사이에 짠 하고 나타난 게 아니라
10000명의천사들을 거느리고 나타난 거죠.
그리고 그 다음 문장 "그 오른손에는 불 같은 율법이 있도다."
여기서 불 같은 율법이라 번역된 부분의 원문은 에쉬닷입니다.
히브리문으로 אֵשׁ דַּת
근데 아세라는 히브리문으로 אֲשֵׁרָה.
어떤가요? 굉장히 비슷하죠?
여기에 그냥 비슷한 글자로 그렇게 말하기는 억지다라고 말하실 기독교인은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3절을 볼까요?
3절의 우리말 번역은 또 성도니 하며 이상하게 번역이 되어있어 영어 번역을 보겠습니다.
Yea, he loved the people; all his saints are in thy hand: and they sat down at thy feet; every one shall receive of thy words.
"그렇도다. 그의 백성을 이렇게 사랑하여 그의 천사들이 그의 손 안에 있음에, 모든이가 그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받는도다.
천사들이 그의 손에 있다 말을 합니다.
그것도 "Yea(그렇도다)"라는 말로 시작함으로 2절의 말을 설명함을 보여주지요.
3장에서 야훼의 손에(양측에) 천사들이 있다 말을 하는데
2절에서는 불 같은 율법이라 말하죠?
이 부분은 학자들이 봐도 이상한 문장이라 말을 합니다.
아세라로 번역을 하면 상당히 부드러워집니다.
"... 일만 천사들을 거느리고 오심에 오른쪽엔 아세라가 함께 있었다"
1절부터 3절까지 계속 천사들/성스러운 존재를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율법이라니.
그리고 4절에 율법이라 번역된 건 토라인데 3절에 다쉬라고 적는다는 것도 웃기죠.
그리고 1975년 시나이 사막에서 하나의 토기가 발굴됩니다.
기원전 8세기의 유물로 야훼와 아세라가 그려져있고
그 위에 글씨가 쓰여져 있습니다.
"야훼와 그의 아세라"
그리고 아세라는 히브리성경보다 오래된 우가리트문서에
위 신명기 2절에 천사/성스러운 존재 로 번역된 코데쉬로 쓰여져 있다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런 주장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니지만
수천년동안 중동 여러 지역을 돌며 수 많은 타민족과 공존했던 유대 민족이 구전으로 전해온 신화가
절대적인 하나의 모습으로 일점일획의 오류나 인간의 조작이 없이 전해져 온다는 건 불가능 하단 것입니다.
좀 더 열린 마음과 깨어있는 정신으로 성경을 공부할 때
지구가 평평하다느니 프리메이슨이 어떻다느니 하는 헛소리가 아닌
좀 더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예수가 말하는 사랑을 깨닳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