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 영향 받은 이들은 철학개념어를 빌려와 자신을 표현합니다
성경의 영향을 받은 이들은 성경절구를 빌어와 자신을 표현합니다
불가의 영향을 받은 이들은 불경의 교종법문을 빌어와 자신을 표현합니다
선(禪)가의 영향을 받은 이들은 문자를 버립니다 - 이심전심 불립문자 교외별전 ,,,이하 생략.
네이티브 인디언들의 수많은 부족들은 나바호족 같은 극히 일부 부족말고는
아예 버릴 문자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르침이 전해지고 소통합니다
문자를 다루는 일에 가장 특화된 경지에 이른 이들은 시인들입니다
한 줄 쓰기 위해 수 없는 고심을 합니다
이유를 물어본 즉
쓰여진 단어 자구 보다 더 중요한
"행간"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 때문이다
글자와 글자 사이 글이 없는 곳에 의미가 들어 있다는 뜻이 됩니다
아무리 최적의 표현이라도 현실에서의 경험을 언어로 환원할 때는
소실되는 현실이 포함되는게 필연적입니다
그래서 완벽한 표현이란건 이상일 뿐이지 실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언어로 좀 더 가까이 가는 것은 허용되어 있습니다
보통 철학을 한다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실수는
합리로만 현실에 접근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여기에 매몰되면 결국 '이념놀이' 밖엔 안되는 것이지
현실에 비중있는 영향을 끼치진 못하죠
철학이란건 인간의 이성을 근간으로 하는 합리중심의 표현인데,
사실 이것만으로는 현실의 묘사에 상당한 공백이 있습니다
왜냐면 인간의 언어란 것 자체가 감성의 모태에서 부여되는 것이고
그 감성의 기반 위에서 언어적 규정을 통해
표현의 균형과 조화를 가져야 거기서
감탄이나 감동 같은 정도의 차이만 다른
공감들이 잉태되는 것이며 이것이 타인에게 현실적 영향력을 갖는데
어설프게 철학을 다룰수록 대부분 그걸 놓치죠
가끔 이에 대한 반기를 '대문호'로 호칭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작품으로 세우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대철학은 심리학의 기반 위에서
철학을 세우는 것이 형이상적인 '새로운 진보'입니다
이것을 과거엔 구체화할 수 없었기에 현명했던 우리의 조상들은
'여백'으로 표현한 것이었고
현대는 이 여백에도 형체를 부여할만큼 지성이 발달된 시대이지요
우리의 조상들은 현대엔
합리성이라 불리는 영역에도 잠재력을 보였지만
'주의력'이라는 영역에도 잠재력을 보이셨습니다
언어와 문자라는 표현 수단은 이심전심에 비교하면 참으로 왜곡 해석 될 소지도 다분합니다
(이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이글에 적혀진 단어나 구절들이 제대로 전달 될까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언어 영역권 에선 그 만한 보편적 소통 방식도 달리 찾아보기 힘듭니다
어떤 면에선 바디 랭귀지와 표정 등이 더 의사표현에 적합할 때가 (특히 말이 안 통하는 외국에서 소통할 때)
무척 많습니다
관념과 실재-인식론과 존재론에 몰입해 대립하며 몇백년을 지속해 오던 서양철학은 21세기에 이르러
언어 중심적인 영미 분석철학과
반 언어주의의 유럽 대륙철학(현상학)으로 양분됩니다
이러한 양분화 과정에서 논리 실증주의로 부터의 탈피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며
현대철학은 영역의 확장 과정에 있습니다
과학 (특히 양자역학 등장).사회학. 심리학. 수리논리학. 정신분석학. 환경학. 생물학.
인공지능 등이 논의에 포함되며
여타 메타 철학들 까지 대두 되어
질보다 양적인 다양한 확산 과정 중에 있습니다
지식의 탐구 전개 라고 불릴 수도 있는 서양철학의 반대편에
지혜의 보고라 불릴 수도 있는 동양철학이 자리합니다
다른측면에 종교철학이라는 분야가 있지만 경전중심으로 전개되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