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실존주의나 실존철학은 19세기말~ 20세초에 유럽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쳤고 또 19세기 까지 널리 퍼져 팽배된 플라톤식의 정통적 기독교신학관인 초자연적 유신론 혹은 이신론적 신학관에 영향(유신론적 실존주의)과 반대로 과학기술의 급진적 발전으로 인해 종교적 반이성적 신비주의적 본질에 대한 회의로 존재의 실제에 관심(무신론적 실존주의) 으로 크게 나뉠수 있음.
니체의 경우 무신론적 실존주의의 출발점이며 샤르트르 하이데그의 사상적 선구자 역할을 함
유신론적 실존주의는 쇠렌 키에르케고르가 대표적이며 야스퍼스 가브리엘 마르셀 등 이 있음.
그밖에 '자기의식'이 실존에 있어 가장 중요 요소라는 헤겔, 스스로 실존주의 마지막에서 출발했으며 부조리주의라는 알베르트 까뮈도 실존철학자임.
하지만 같은 분류라 하여 대부분 많은 공통성을 가졌다고 생각해선 안됨.
같은 무신론적 실존주의자인 니체와 샤르트르나 하이데그 그들 끼리의 생각과 사조조차 많이 다르고 실존주의 철학자 저마다 실존적 존재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론이 존재함.
키에르케고르의 경우 신에 대한 무조건 맹신 보다는 의심하는 것이 신을 믿는 데 더 큰 도움이라는 얘길했는데
사실 19세기 후반에 이미 기독교신학적 조류가 상당히 딱딱하고 회의적 개념의 신론으로 과거 초대교회와 중세신학의 주류였던 성경적 성령의 인간세상에서의 공유와 역사성과 내재성을 포함한 초월적 신론(통상 범재신론 panentheism이라하며 범신론 pantheism과 다름)에서 탈피하려합니다.
이는 오랜기간 신의 영향과 인격적 관계를 인식할 수 없는 회의감으로 인해 세상에 더이상 간섭과 개입하지않고, 세상과 분리된 신존재로 이분법적이며 신의 내재성을 거부하고 오로지 초(포)월성만 강조된 초자연적인 신론이 대세가 되며 후일 자유주의나 진보신학의 기초가됩니다.
어째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에르케고르는 인간 실존적 존재 회복을 위해서 신으로 회귀를 주장합니다.
반면 니체의 경우 인간의 인지 밖의 증명될수 없는 허구적 존재인 신에 기대할게 없으며 인간적 능력을 초월하는 초인적 존재를 기다려 인간 세상을 구원하고 해결하려 했고.
그런 의미로 신존재를 부정하고 인간이 나기전과 죽은 후는 존재와 본질 자체를 무로 규정했음.
니체 이전의 '종교가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세계'에서 벗어나서 인간계는 인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해하기 쉬운 피상적인 예를 들면, 예전에는 병이 걸리면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성수 뿌리고 했지만, 이제는 병의 원인을 규명하여 생활습관을 바꾸고, 약을 먹어서 병을 이겨내게 되었다는 겁니다.
유럽은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 계몽주의 시기까지도 종교의 힘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니체와 동시대를 산 찰스 다윈도 기독교가 무서워서 종의 기원을 쓰고, 출판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종교의 권력(신의 힘)이 니체가 살던 19세기를 거치면서 점점 사그러들고, 인간 지성에 의한 세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종교의 힘이 약화되기 시작한 건 르네상스 시기부터라고 볼 수 있지만, 신의 굴레를 벗고 인간의 의지의 세계를 선포한 사건이 니체의 '신은 죽었다.'로 보면 됩니다.
니체의 사상을 보면 슈퍼맨과 같은 초인, 자기 인생을 주도하는 자아를 매우 강조하는데, 이전의 유럽에서는 신만이 그 위치에 있었고, 인간은 그의 뜻대로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니체는 자신의 철학에서 신의 존재를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인간의 자아를 대신 집어넣고, 주체적으로 살 것을 강조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대충 착한사람은 가난하거나 노예처럼 사는데 악인은 잘되는 현실을보고 만일 신이있다면 이렇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에 젊은시절 너무 괴로운 나머지 기독교집안에 태어나 자란환경으로 인해 신이 없다고는 할 수없으니 죽었다고 표현한 것일듯... 무신론자 대부분 그렇지않나요?
그리고 웬지 없다고 하는 것보다 죽었단 표현이 더 멋있어 보이지 않슴? 철학자답고...
네 맞아요. 성경에는 성령이 우리와함께하며 우릴 돕고 기도를 통해 신과 교통하여 세상엔 악한 일이나 나쁜 일 보다 선한 일이나 좋은 일이 더 많아야하는데 그렇지않고 심지어는 아무리 기도해도 기도가 이뤄지기 보단 반대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마치 애초부터 아예 신은 없었거나(무신론, 무신론적 불가지론 등) 신은 존재하지만 세상만 만들었을 뿐 더이상은 세상에 개입하고 간섭하는 내재성이 있는 존재가 아닌 오직 초월성만 있는 존재 즉 초자연적 신론이나 이신론적 회의론이 당시 기독교에선 팽배하고 있었죠.
니체 나아가 급기야 신을 거부한겁니다.
후일 니체의 무신론적 실존 사상에 영향을 받은 샤르트르의 말을 빌리면 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 라고 하는데.
인간의 존재의 실제성이 그 본질적 존재를 설명하는 거울이긴 하지만 그 존재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의하기란 힘든것이거든요.
마치 식물인간으로 의식이 없는 사람에겐 더이상 그 사람의 이름이 그 정체성 본질을 설명할수 있는 것이 아닌거 처럼요.
그리구 본질인 정신이 존재를 지배한다라는 말처럼 의식이 없어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존재하지 않으면 정신, 의식도 없는 것인데, 한 개인 자아 존재의 본질인 정신을 객관적 보편적으로 정확히 규정하고 정의할수 없다는 얘기죠.
그리하여 이렇게 파악하고 확인하기 힘든 난제인 인간 본질의 의문을 역시 불확실 신존재로 부터 찾기보단 단순히 본질의 외양인 실존적 존재 자아로 부터 찾으려는 다짐이나 외침같은 정도로 이해하심이 좋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