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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20 14:45
제가 교회를 잠깐 다니면서 느낀점
 글쓴이 : 확증편향
조회 : 894  

제가 아직 불교를 믿던 시절 예수쟁이들이 나의 붓다를 모욕하여 나의 붓다는 그렇지않아! 니네 예수는 얼마나 잘났나보자! 하면서 제가 교회를 1~2년 짧게 다녔었는데 지금껏 만나본 사막교인들은 제 생각으로는 크게 몇가지로 요약이 가능한데

1. 신실한 크리스천이었지만 이내 종교의 부적절함을 스스로 깨닫고 이탈하거나 혹은 예수의 진의를 스스로 깨우쳐 삶을 살아가는 사람.
(17년도에 최초로 보았는데 교회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아마 이러한 분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성숙하고 교회를 이탈하여 본인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 교회에 다니고는 있지만 이신론적으로 의심하고 해석하는 사람.
(다니면서 극소수였습니다.)

3.뵈지도 않는 사후세계의 부동산을 구매했다고 믿으며 본인은 예수가 아닌 먹사의 주둥이에서 나오는 구라를 쳐 믿으며
 먹사의 영향으로 바이블을 확증편향적이고 편집적으로 해석하고 이탈한 종교인이나 타종교나 비종교인을 자기보다 못났다고 무시하고 속으로 비웃는 사람.

4. 세상 모든게 예수가 계획하거나 만든 것인줄 아는 사람
(보통 3, 4번의 행동이 동시에 나타남 절반이상이 이런 놈들)

5. 부모님한테 혼날까봐 다니는 사람
(의외로 대학생까지 이러한 사람들이 있었음)

6. 별 생각 없이 습관처럼 다니는 사람
(10퍼센트 정도였던 걸로 보임)

7. 그냥 친목하러 사람만나러 온사람
(이 부류도 은근 많은 것 같음 그래서 멀리까지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음)

종교를 의심할 수록 혹은 종교인의 길은 정도는 없으며 현대에 맞춰 배움을 추구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여 성인의 길로 가려고하는 사람일 수록
정신적으로 성숙한건 기독교나 불교나 마찬가지로 보였습니다.

p.s. 자칭 신실한 크리스천보다 차라리 친목하러 온 사람이 더 정상적으로 느껴졌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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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인 20-03-20 22:12
 
현실 인식에 대한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내면세계의 반응인 듯 합니다
여기서 "무엇을 향해서 더 나아갈 것인가?"란
선택이 있으면 전에 언급하셨던 방향과 이어질 겁니다

간단한 얘긴 아닙니다만 확증편향님이 품고계신
내면의 열망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살피시고
구체적인 답을 찾는 길이 무엇일지에 집중하시면
도움이 좀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타인의 내면세계에 관심이 있으시지 싶은데,
언제나 타인의 내면세계는 자신을 얼마나 헤아리느냐에 따라
타인에 대한 접근의 범위도 결정적이라고 보는게 제 주관입니다
     
확증편향 20-03-21 01:56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내면의 열망은 아마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광범위한 바람이라 직업적으로는 범위를 축소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먼 옛날에 태어났더라면 산에 박혀 호기심을 가지고 이를 스스로 해소하는 모습으로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시에서 나고자라 사실 소비적인 도시 생활에 익숙한 부분도 있고 칩거하더라도 저의 지식이 아직 미천하여 인터넷을 때고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최근에 중점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은 팔상인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개인의 내면이나 단체의 내면... 더 나아가 정치와 같은 사회적인 측면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고력을 정말 원하는 것 같습니다...
발상인님께선 당시에 서양철학을 추천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저도 이제 30대가 다되어가고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점점 늘어감에 따라 직업적인 선택을 위해 잠시 후순위로 미루어 두었습니다만...(생각이 너무 많아서 일어나는 저의 단점인 것 같습니다.)
발상인님의 조언을 보니 잊고있던 것이 다시 생각이 나고 타인의 내면세계는 자신을 얼마나 헤이리느냐에 따라 접근의 범위가 결정된다는 말씀이 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습니다.
저에대해 직업이나 진로적으로만 탐색했었지 단 한번도 제가 원하는 지식과 지혜의 욕구를 우선시 해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확증편향 20-03-21 02:31
 
더 생각해보니 직업적 선택을 위해 저의 내면의 욕구를 스스로 가두어서 저조차도 잘 생각이 나지않는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이제껏 쌓아올린 어떠한 것을 다시 무너뜨리고 처음부터 쌓아올려야하지않나...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당장 철학책부터 사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팔상인 20-03-21 02:57
 
별말씀을요

다만 밥벌이는 밥벌이고 취미는 취미이지 않을까 합니다
취미가 밥벌이가 되면 다른 취미를 찾아야 하듯
취미일 때 즐길 수 있겠다는 판단을 가져야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할 것이고
그것을 찍어보고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전보다
차근차근 나아지는 자기 모습이
스스로를 마음에 들어할 자신의 모습이지 않으려나요

아마도 확증편향님은
이 모습을 찾고 싶으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길을 찾아가실 때 알게 모르게
밥벌이에도 영향을 끼칠 겁니다
                    
확증편향 20-03-21 17:45
 
발상인님의 말씀을 보다보니
이제껏 저는 왜 이리 여유가없었나... 싶은 느낌이 듭니다. 모든 것을 한번에 이루는 사람은 없을텐데 어쩌면 저는 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팔상인 20-03-21 21:51
 
여유가 없다고 느끼셨다면 현대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를 느끼셨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약점 이나 취약점을 가질 수 밖에 없으나,
이를 함부로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여기기에 '거짓자신'를 안고 살아갑니다
일종의 접대용 자신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죠

이러한 거짓자신은 일단은 정당한 일입니다
개나소나 모두에게 참자신을 알려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되기도 하니까요

다만 현대의 고질적인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일을 제쳐두고 거짓자신만을 내세우는 비중을
높여가면서 살아가도록 강한 영향력을 세우고 있다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거기에 휩쓸려 참자신과 거짓자신의 거리가 멀어지면
필연적으로 괴리가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회에서의 생활만이 강조된다면
거짓자신이 강조되는 것이라고 보면 알맞을 겁니다

완벽한 거짓자신은 결코 실현할 수 없는 '이상' 이나 '몽상' 일 뿐..
이를 쫓을수록 실제를 이루는 참자신은 그렇게 방치되어 살아가겠죠
여유가 없으셨다는게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확증편향 20-03-23 06:31
 
발상인님의 글을 읽으니 수 년전의 제가 떠오릅니다. 저를 거짓으로 포장하기에 급급했던 저의 과거가 말입니다.
심리학을 접하면서 많이 해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은 일적으로 상대해야하는 사람들에겐 도구로써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것에 대한 약간의 죄책감(?)이 있긴했지만 정상이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저의 증상을 흔히 허언증이라 부르던데 내가 거짓으로 인간관계를 한다면 결국 나는 내가 만들어낸 허상들로 사람을 만나며 시간을 버린다고 자각하여 그 늪에서 벗어나고 도구로써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하고싶은 것이 많은 것도 있지만 능력을 고려하고 뭔가 안정적인 것과 노후 이러한 모든 것이 전부 충족될 수 없는 욕구들 사이에서 다 충족하려고 고민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누군가는 어차피 하고있지않나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을 멈추고 그냥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답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은 한결 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헬로가생 20-03-20 23:00
 
8. 연줄을 만들어 돈 벌러 오는 사람. 가장 나쁜 부류. (여기에 목사도 포함됨)
     
확증편향 20-03-21 02:04
 
권선징악이라는 가치가 정말 절실한 때인 것 같습니다.ㅠㅠ
기간틱 20-03-23 00:28
 
인간은  원숭이와  딱  한 끗 차이입니다.
세뇌 당하면  침팬지랑 동급 됩니다.
남이  조종하는 대로 살거면  죽는 게  훨 낫죠.
특히  종교에 세뇌 되면  돈 든 좀비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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