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척인다 하는 표현이 있던데... 정직 버린 것이 아니고 다른 표현을 쓰던데... 님이 함 말을 해보세요... 감뇌? 창피를 참아야! 그 창피 참으면 배울 수 있나요? 떨어져라 하면, 잘 못 되었다면... 떨어져야 하는 일 아닌가요? 질척인다! 사람들이 뭔 말을 하는 것 같은가요?
님이 저를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말하고, 진심이 어떻고... 아직도 하실 것(?)
저를 신경 써 주지 않는 것이, 저를 위한 길이고...
위대한 연극인?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요...
님이 조작질도 하고, 중간자도 하고... 왜 하는 것일까요? 누구는 돈 주면서 노력이라고도 하던데...
글을 쓰고 돌아보니 댓글을 너무 길게 썼네요... 긴 글로 피로감을 느끼셨다면 우선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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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나 개신교나 근본교리 자체는 큰 차이가 없으나, 교리와는 별개로 그 종교들이 사회를 바라보고 사회를 대하는 방식에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리만 따지면 천주교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타협해도 되는 것들은 타협하고, 근본 교리는 절대 타협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개신교는 타협이란 것 자체가 없어요.
예를 들어 천주교는 구약의 기록들을 전부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역사적 사실이 아니더라도 교훈적인 예화로 보고 거기에서 본받을만한 교훈을 추출해냅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도 개신교는 적대적으로 바라보고 창조설만이 진리라고 주장하지만, 천주교는 유신진화론을 내세우며 진화론과의 타협을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죠.
여기에 더해서 천주교는 사회적 가치를 같이 추구합니다. 특히나 자신들의 교리와 맞닿는 부분이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추구합니다. 하지만 개신교는 독불장군이죠. 개신교 역시 자신들의 교리와 맞닿는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긴 하지만 특유의 독선이 묻어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와 융화하려는 자세부터가 천양지차이기 때문에 사회와 보조를 맞추는 범위도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차이는 근본적으로 두 종교가 속죄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는 회개와 보속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적한 속죄가 이루어진다고 보는 반면, 개신교는 회개만 하면 끝납니다.
단어를 처음 접해서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입니다.
회개 : 자신의 죄를 신 앞에 뉘우침 (회계 아님)
보속 : 자신의 죄에 대한 댓가를 치룸. 자신의 행위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에게 사죄를 구하고 보상을 한다거나 자신의 삿된 행위에 대한 징벌을 스스로에게 내리는 행위(고행, 성지순례), 교회에 기부(면죄부)를 하는 일종의 벌금형 등
개신교는 자신이 사회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어도 보상과는 별개로 회개만 하면 종교적으로는 죄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천주교는 회개와 더불어 보상을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게 되죠. (물론 정신머리가 똑바로 박힌 개신교인 중에는 종교적인 회개와는 별개로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죄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은 애초에 물의를 일으키려고 하지도 않고, 행동에 신중을 기합니다.)
천주교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었을 때에는 개신교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제정분리가 된 후에는 그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벌어집니다. 교황권이 황제권을 압도하던 시절에는 천주교적 질서가 곧 사회질서였기 때문에 천주교가 독주를 하였지만, 제정분리가 된 후의 천주교는 사회와 융합하고, 사회에 해가 되지 않고,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개신교는 '오직 믿음'만 바라보고 사회와 타협하려는 천주교를 '음녀', '적그리스도'라며 배신자 취급하고 다닙니다. (반대로 천주교는 개신교를 '갈라져나온 형제'라며 적의를 가지지 않습니다.)
다만... 교리가 거짓이냐 진실이냐를 따지면 천주교나 개신교나 오십보백보... 하지만 이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닙니다. 사람은 무엇이든 하나 이상에 빠져서 삽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그 빠져사는 대상이 종교가 된 것 뿐이지요.
알콜중독은 백해무익하지만, 일과 학문에 빠져서 사회적인 공헌을 하는 것은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습니다. 운동에 미쳐서 주말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투자한 시간 대비 건강한 몸을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과한 운동으로 몸을 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무엇에 미쳐서 어떠한 행위와 결과를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종교에 미치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개인의 내적 평안을 얻는다면 종교도 진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전 성당에 다니며 심신을 가다듬는 것은 좋게 보고 있습니다. 개신교인들 중에도 적당히 믿고, 내적 평안을 찾고자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분들의 믿음 역시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바이블이 절대진리라고 믿고 광신적으로 추종하는 입장에서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 대립각을 세우기 십상이기 때문에 위와 같이 사회와 융화되는 사람은 찾기 어렵죠. (그들은 세상을 이기고 극복해야 될 대상으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