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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27 09:48
[1인용종교] 모세의 아내가 아들을 할례해 준 이유는? 첫번째
 글쓴이 : 임정
조회 : 797  

지난 번에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장면에 대해 말했습니다.
신이 진짜루 직접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인신공양으로 바치라 요구했기 때문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향해 칼을 든 것이 아니고,
그 당시 고대의 관습 중 첫 아이를 인신공양으로 바치는 악습이 있었고,
아브라함에게도 그런 주위의 압박이 있었기에,
아들을 죽이기 싫은 아브라함이 그들에게 변명하기 위해,
아들 대신 수컷 양으로 대신 바치라고 신이 말했다,는 스토리가 만들어진 겁니다.

현대 언론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 중 하나가,
구체적인 실명이 들어가지 않은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는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 복수의 전문가, 네티즌의 반응, 뭐 이따위 식으로 
취재기자가 정보원의 신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실제 그런 사람이 존재하는지, 존재하더라도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그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며 자기가 쓴 기사가 객관적이라 뻥을 칩니다. 

바로 이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고대인은 신을 인용합니다.
신이 진짜로 그런 말을 했는지, 
현대의 기자가 취재원을 증명하지 않듯이, 고대인도 신의 발언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현대의 기자나 언론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얼마나 현실을 왜곡하는지 제법 알고 있습니다. 

해외의 권위있는 유명한 누군가의 기록이나 발언을,
번역을 요상하게 해서 자기의 사익을 추구하거나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특정 부위만 강조해서 발언을 왜곡하는 걸 많이 보아왔습니다.
근데 이건 현대의 언론과 기자만 하는 짓이 아니고
고대의 필경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펜이 칼보다 무섭다는 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겠죠.

고대 사회의 책은 현재처럼 제본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각종 두루마리에 필사된 채 항아리에 담겨 보관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새 항목을 삽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특정 부분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추가로 기록해 그 항아리에 같이 담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와 동시대 역사가인 요세푸스가 쓴 기록에는 예수의 일화가 전무하기 때문에 
훗날 크리스천 필경사들이 달랑 한 항목을 뜬금없이 추가해, 
예수가 역사적 기록을 남긴 인물인양 위조했는데, 
훗날 학자들이 예수 항목의 문장을 분석하여 요세푸스의 기록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국내에도 요세푸스의 책이 두 종류 정도 번역되어 출간됐는데
읽어보면 정말 뜬금없이 한 토막 예수의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전문가나 학자처럼 요세푸스의 문장을 분석할 필요도 없이 정말 뜬금없는 한 토막이
바로 예수의 기록입니다.

예수보다 하등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는 사기꾼의 일화도 몇 페이지에 걸쳐 나오는데
예수만 앞뒤 맥락없이 한 토막 달랑 나오는 건 정말 훗날 필경사들이
얌생이짓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와 거의 동시대에 팔레스타인에서 재미있는 정치 스캔들이 벌어지는데
어느 사기꾼이 자기가 로마 황제의 사생아라며 떠벌이고 다녀서
팔레스타인의 귀족이나 유력 집안들이 그 놈에게 놀아나 각종 혜택을 준 일이 벌어집니다.
이 사기꾼의 기록이 예수의 기록보다 몇 배 더 많습니다. 
자칭 로마 황제의 사생아라는 사기꾼이 예수보다 더 역사적으로 값어치있는 인물이라서
요세푸스의 역사책에 예수보다 더 길게 기록된 건가요?

이와 마찬가지로 모세5경 역시 후대의 필경사들이 삽입한 기록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출애굽기 4장에는 문맥과 상관없는 뜬금없는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아들의 할례를 해주는 장면입니다. 

이집트는 이미 기원전 4천년 전부터 할례를 하고 있었으니 
이집트 출신 모세 및 모세의 아들이 할례를 안했을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할례는 친엄마조차 참석이 배제되는 남자들만의 행사입니다. 
엄마가 아들 할례를 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후대의 필경사들이 
모세의 권위에 기대 할례를 강조하기 위해 삽입한 항목이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엄청 흥미롭게 보았는데,
후대 필경사들이 할례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해 
이런 스토리를 삽입한 건 쉽게 납득이 됐는데,
십보라가 할례에 집도한 칼이 철기나 청동기도 아닌 석기였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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