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40이란 숫자가 고난의 긴 시간을 의미합니다.
힘들고 긴 시간을 지났다는 걸 꼭 40이라는 숫자에 대입해서 기록합니다.
40일 동안 내린 비가 노아의 홍수를 초래했고,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머물렀고,
가나안에 파견한 간첩도 40일 동안 활동했고,
다윗과 솔로몬이 왕위에 재직한 기간도 40년이고,
예수가 광야에서 보낸 기간도 40일입니다.
이렇게 40이란 숫자를 남발하기 때문에 시나이에서 40년을 보낸 기간 역시
실제의 40년이 아니고 과장된 것이라 학자들이 주장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수많은 40의 시간 중에 가장 근거가 있는 건 시나이에서의 40년입니다.
한 세대가 온전히 노령으로 죽고 새 세대가 기존의 기억을 잊고
새 역사를 시작하는데 40년의 시간은 있어야 합니다.
저는 히브리 집단이 시나이에서의 40년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때문에
이후의 모든 기록에 40을 긴 고난을 상징하는 숫자로 삼았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노아의 홍수가 시나이 40년보다 앞서서 일어났지만
비가 온 기간을 40으로 잡은 건 시나이의 기억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덧붙여,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플레이아데스 성단(황소자리별)을 천국이 있는 자리라고 여겼는데
자연 현상으로 이 성단이 40일 동안 보이지 않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때를 고난의 기간으로 여겼습니다.
바로 이게 유래가 되어 40이 긴 고난의 시간의 상징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