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와 이슬람 말고도 제7안식일 교회 등 일부 개신교도
기독교 구약 성경의 계율에 따라 그런 금기를 따르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아브람계 종교는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게 할까?
단지 돼지고기를 먹지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돼지를 키우거나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
경전에는 돼지는 악마에게 바치는 고기라 구절이 있지만
이는 신도들이 돼지고기를 먹지못하게 하기위해 만들어낸 핑게이고
왜 애당초 그런 핑게를 만들어 금지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돼지 금기기 기원이나 이유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가장 흔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건 돼지가 더러운 동물이고
전염병을 옮기기 때문에 비위생적이라 금지했다는 설이 있다.
특히 중동지방이 더우니 기름이 많아 쉽게 상하는 돼지고기를 금지했다는 설.
하지만 성경이나 코란에는 딱히 돼지고기를 먹지않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않다. 만약 위생이 문제였다면 비위생적이라고
설명하면 훨씬 합리적으로 사람들이 돼지를 먹지않을텐데 그런 말은 없다.
고고학자들의 중동지방 역사적인 발굴에서 밝혀진 사실로는
청동기 시대에는 중동사람들도 돼지를 많이 키우고 또 많이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기원전 700년 경부터 돼지 사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가축수의 40%를 차지하던 돼지는 이 시기에 오면 5% 이하로 줄어든다.
그 이유는 돼지는 양이나 소에 비해 고기 생산 외에는 쓸모가 없는
경제적으로 불리한 동물이라 점차 사육이 줄어든 걸로 본다.
또 다른 동물에 비해 이동하며 키우는 유목에는 부적합한 동물이다.
반추동물이 아니니 풀을 먹을 수 없고 곡물을 먹여야 한다.
코란도 명시적으로 반추위가 없고 굽이 갈라지지 않은 동물을 금지하고 있다.
이 시기는 이스라엘 유대민족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던 때인데
유대지방의 이스라엘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게 되었지만
이스라엘과 대립하던 다른 중동지방의 민족들은 돼지고기를 먹는 차이가 있어서
돼지고기를 먹는게 이민족의 습속으로 경멸받았다고 한다.
또 돼지를 키우는 건 일반적으로 하층민의 일이라 경멸을 받았다고도 한다.
그래서 점차 돼지고기를 먹는 일이 경멸을 받았고
마침내 유대교 사제들이 그런 걸 경전에 적어 넣은게
돼지고기 금기가 확고하게 유대교 금기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코란은 그런 중동지방에 그당시 퍼져있던 금기를 따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