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것도 아니요 없는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이를妙法 묘법 이라 묘한 법을 보는경지를 묘각, 구경각이라 하고 제법실상을 관하는 경지라 합니다.
중생이 인식하기 어려운 불법입니다.
==================================================
금강삼매경
선남자여, 이 법은 인(因)도 아니고 연(緣)도 아니니, 그것은 지혜 자체의 작용(作用)이기 때문이니라.
금강삼매경.
보살이여, 이와 같이 법에 들어가되 법의 모습[法相]은 공하지 아니하며, 공하지 않은 법이지만 헛되이 버리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없는 것이 아닌 법은 공덕을 갖추고 있으며, 마음도 아니요 그림자(경계)도 아니며, 법이(法爾:법 그대로)가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대력보살이 여쭈었다.
“어찌하여 마음도 아니요 그림자도 아니며, 법이가 청정하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공하고 여여한[空如] 법은 심식(心識)의 법이 아니요, 마음의 부림[心使]이 소유한 법도 아니니라. 공한 모습[空相]의 법도 아니며, 물질적인 모습[色相]의 법도 아니니라. 마음의 유위(有爲)와서로 응하지 않는 법도 아니며, 마음의 무위(無爲)와 서로 응하는 법도 아니니라. 드러난 그림자도 아니며 어떠한 현상으로 드러내어 보이는 것도 아니니라.
==============================================
있는것도 아니고 없는것도 아니라는 것은, 있다고 하기에는 중생들이 모르고 있고, 없다고 하기에는 또 뭔가 있긴 있어서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합니다.
너무도 인식하기 어려운 이치를 논하기 때문에 이런식의 표현을 틀어가며 반복하지만 뭔가 있긴 있다는 것입니다.
헛되지 않은 진실한 이치가 있고, 그것은 특정한 현상이나 헛것이 아닌 모든 현상속에 작용하기 때문에 "어떠한 현상으로 드러내어 보이는 것도 아니니라." 라고 합니다.
여래장이 매순간 작용하지만 이것은 중생이 인식할 수 없을정도로 미묘하기 때문에 적을 소(少)와 여자(女)를 합친 "묘(妙)"를 써서 묘법이라 이릅니다.
이와 반대로 부처님들의 지혜는 너무 크고 장대하여(마하반야, 대반야 (大般若), 대지 (大智))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성품인 대자대비심을 깨달으면 부처님들이 어떤 지혜로써 삼계를 운영하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명확하게 통찰하게 되므로(보림 기간)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아 공이지만 작용은 있으므로 묘유라 합니다.
불경에 나오는 설법들이 중생들 눈에는 공으로 보이고 중관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이니 중론이니 분석하지만 결론은,
"이 세상에는 업보가 많은 중생들이 알지 못하는 미묘한 진리가 있느니라."는 것이 석존의 가르침 입니다.
물론 저 경전들에는 중중무진으로 더 면밀한 뜻이 많습니다.
===================================
스스로 눈앞에 보이는 것 체득하여
다함없는 법 설하나니
이러한 삼매(三昧)에 의지하면
모든 언설에 집착 않으리.
이 눈앞에 나타난 지혜 있어
언설이 평등한 것임을 깨달았네.
언설은 모든 법과 같나니
언설로 말할 수 없네.
이미 눈앞에 나타나 보이는 것 깨닫고 난 뒤엔
다시는 다른 인연 따르지 않네.
이것을 정각(正覺)이라 이름하나니
벽지불은 생각하여 알기 어렵네.
-광박엄정불퇴전륜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