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종교/철학 게시판
 
작성일 : 21-11-28 18:06
무소(or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글쓴이 : 팔달문
조회 : 671  

숫타 니빠타 사품(蛇品) 제3경:


모든 중생에 대하여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중생의 어느 하나도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두려고 원하지도 말고, 친구를 두기를 원하지 말라.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사랑과 그리움으로 인하여 괴로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벗을 측은히 생각하여 마음이 흔들리면 자기에게 이로움이 없다. 친밀함 속에는 이런 우려가 있음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나무가 서로 엉켜있는 것과 같다. 죽순(竹筍)이 다른 것에 달라 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숲속에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동반자와 함께 있으면, 몸을 쉬거나 일어서거나 걸어가거나 여행하는 데 언제나 참견하게 된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동반자와 함께 있으면 유희와 환락이 있고 자녀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싫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갖지 말고, 무엇이든 가진 것으로 만족하며, 온갖 고난을 견디며, 두려움을 갖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출가한 몸으로 여전히 불만을 갖는 사람이 있다. 이는 또한 재가자도 마찬가지다. 남의 자녀에게 마음을 두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잎이 떨어진 코오빌리아라 나무처럼, 재가자의 표적을 없애버리고 집안의 굴레를 벗어나, 용기 있는 이는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잘 협조하고, 행실이 올바르고 영민한 동반자를 얻게 되면, 모든 재난을 극복하여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글어가라.

 그러나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잘 협조하며 행실이 올바르고 영민한 동반자를 얻지 못하면 마치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듯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우리는 참으로 친구 얻는 행운을 찬양한다.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동등한 친구와는 가까이 지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벗을 얻을 수 없으면 허물을 짓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금공(金工)이 잘 만들어낸 두 개의 황금 팔찌가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두 사람이 서로 가까이 있으면 말썽과 갈등이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우려가 있음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실로 욕망은 화려하고 감미로우며 유쾌하여 여러가지로 마음을 교란시킨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런 우환이 있음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이것이 나에게는 재앙이요, 종기요, 화근이요, 질병이요, 화살이요, 공포다. 모든 욕망의 대상에는 이런 두려움이 있음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추위와 더위, 굶주림, 갈증, 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마치 어깨가 잘 발달하고 반점이 있는 큰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서 마음대로 숲속을 돌아다니듯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모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한때의 해탈에도 이를 겨를이 없다. 태양의 후예 불타가 한 말씀을 명심하여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서로 논쟁을 일삼는 철학적 이론을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결론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자는, '나는 지혜를 깨쳤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덮어두지 말라. 혼탁과 미망을 버리고 세상에서 일체의 애착을 버린자가 되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 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에게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 고매하고 총명한 친구를 사귀라. 온갖 이로운 일을 알고 의혹을 떠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쾌락에 만족하지 말고, 이에 끌리는 일 없이 겉치레를 떠나 진실을 말하며,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처자나 부모 친척, 그리고 재산이나 곡식, 그밖의 욕망까지도 다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이것은 집착이구나, 여기에는 즐거움과 유쾌함이 적은 반면에 괴로움이 많다. 따라서 이것은 물고기를 낚는 낚시다'라고 깨닫고 현명한 자는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물 속의 물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또한 이미 불이 다 탄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우러러 보거나 해매지 말고, 모든 감관(感官)을 막아 마음을 지켜 번뇌가 일어나는 일 없이,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잎이 진 파아리찻타나무처럼, 재가자의 여러가지 증표를 버리고 집을 나와 법의(法衣)을 걸치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여러가지 맛에 탐닉하지 말고, 욕구하지 말며, 남을 부양하지 말고, 문전마다 걸식하며, 어느 집에도 집착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마음의 다섯 가지 덮개를 벗겨 버리고, 모든 수번뇌(隨煩惱)를 잘라 버려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라.

 

 일찍이 경험한 즐거움과 괴로움, 그리고 기쁨과 두려움을 버리고, 맑고 고요한 마음으로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최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힘쓰며, 마음을 늦추지 말고 행동을 게을리 하지 말며, 힘차게 할동하여 체력과 지력을 갖추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홀로 앉아 선정을 버리지 말고, 모든 행동을 항상 참된 이법(理法)에 좇아서 하며, 여러가지 삶에 우환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애착을 없애기 위해 꾸준히 힘쓰고, 벙어리도 되지 말고, 학식이 있는 마음을 안정시켜 이법을 확실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또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렵혀 지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이 된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종벽한 곳에 살기를 힘쓰라.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자비와 평정과 연민, 그리고 해탈과 즐거움을 때에 따라 잘 다스려, 세상을 등지는 일 없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탐욕과 증오와 미망을 버리고, 집착의 매듭을 끊어, 목숨을 바치는 일이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며,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사귀며 또 남을 섬긴다. 오늘날 이익을 구하지 않는 친구는 찾아 볼 수 없다. 자기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니,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이름없는자 21-11-28 18:51
 
뭐 탁발이나 시주로 먹고 살 수 있는 스님이나 비구 면 그럴 수 있겠지만 우리 같은 스스로 벌어먹어야 하는 범상한 중생은 만수산 드렁칡 처럼 세상의 사람과 일에 얽혀서 살아야 하니 그게 천가지 걱정과 만가지 괴로움의 뿌리라도 혼자서 가기는 힘들겠군요.
     
팔달문 21-11-28 18:54
 
재가자의 삶이 따로 있슴.
굳이 저리 살아야 된다는 말은 없슴.
그러나 한번은 읽어 보고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읽고 기뻐할 분들은 기뻐하시겠지요...
입에 욕이 붙어 나오는 경우만 겪고 사는 건 인생이 너무너무 낭비되는 듯해서...
팔상인 21-11-28 21:40
 
배움을 접하기 어려웠던 과거의 사람들에겐 지혜가 될 수 있으나,
배움이 범람하는 현대인에게는 굉장히 "조잡함"으로 평가되는게 합당한 본문임

현대는 쓸데없이 산문적으로 나열하는게 醜로 분류될 정도로 발달했음
핵심을 전달하되 통섭에 기초해서 통찰을 요약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음

그래서 이걸 쉽게 전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님
그래도 그걸 해내야 적어도 그 노고에 대한 성의를 타인도 표현하는데 구미가 당김
     
태지2 21-11-28 23:45
 
나도 사기꾼, 거짓말을 많이 했지만, 그 벌을 받기 싫지만,
그런 설명을 하고 있고, 신종현 무리 같군요. 사기를 설명함에서 닭이고 더럽네요.
님은 있는 것을 쓰려 하는 사람이 아니고 사람을 속이려 하는 것이잖아요?
뭔 사람이 뭔 생각을 할까요? 나 잘났다에서! 배이스가 되는데...  알고니즘 이해? 그런데 그 사람이 님을 어떻게 생각 하였나요? 하는 것이 있는데... 그 것과 만나는 것인데... 사기와 거짓말이 만나 왔었던 일인데... 어느 과정을 격었고 하였던 것일까요?
제가 생각 할 때는 죽을 때까지 바라지 않는 일인데 잘났다 하고 싶어 함에서 지속 할 것 같습니다.

쓰뢰기를 돈벌이로 정직한 사람이 그 돈 벌이가 안되었어야 했는데...
어떻게 그 일이 되었던 것일까요?
후아유04 21-11-30 12:40
 
좋은글 입니다..
 
 
Total 4,8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종교/철학 게시판 규정 가생이 04-29 44689
4698 팔풍(八風)에 휘둘리지 말고 실상(實相)을 보아야 한다. (5) 어비스 07-30 722
4697 허경영 사진을 붙인 우유! 썩지 않고 치즈로 변신 즐겁다 07-29 515
4696 종교의 아편 역할을 대신할 게 없을까? (5) 이름없는자 07-26 519
4695 토인비 역사 연구의 궁극적 결론. (1) 어비스 07-23 510
4694 진정한 이성이란? (2) 후아유04 07-20 507
4693 이곳은 "종철게"가 아니라 "종교게"다 (4) 팔상인 07-19 530
4692 종교 공휴일을 종교 휴가로 전환 (2) 이름없는자 07-17 712
4691 과거와 무엇이 다릅니까? 섭리 대갈팍... (4) 태지2 07-15 454
4690 아베 처단은 사회적 정의 구현 이름없는자 07-13 402
4689 신의 즉문즉답 „인간판단과 신의 판단은 다르다?, (3) 즐겁다 07-13 411
4688 종교의 부패나 타락한 목사, 사이비 종교는 문제가 아님. (2) 이름없는자 07-12 539
4687 종교 방임주의는 괜찮은가? (3) 이름없는자 07-11 448
4686 종교에 빠지는 이유 (3) 이름없는자 07-11 486
4685 종교와 좀비와 가정파탄 이름없는자 07-10 400
4684 천연두관련 온라인 강의에 초대합니다.. 유란시아 07-07 361
4683 악인 라멕 이름없는자 07-06 876
4682 허준이 교수,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수상…한국계 최… (4) 유전 07-06 540
4681 엘로우 힘이(야훼)빛이 있으라..하면 (7) 후아유04 07-02 639
4680 [서프라이즈 20주년 특별판] '시간여행자'는 실제로 존재… 유전 07-02 480
4679 자유의지와 결정론 (3) 이름없는자 06-30 462
4678 성경의 또다른 문제 : 인구 문제 (3) 이름없는자 06-29 559
4677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가 아니게.. 다르게 있는 것도 있다면.... (6) 태지2 06-28 407
4676 토인비가 한민족의 역사를 알고 눈물을 흘리며 극찬한 이유 (1) 유전 06-28 455
4675 미국에서 24시간 꺼도 꺼도 꺼지지 않는 핵융합반응 성공 (7) 유전 06-24 791
4674 기독교 성경의 또다른 문제: 석기시대 (4) 이름없는자 06-23 76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