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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8 07:51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자유의지란...
 글쓴이 : 헬로가생
조회 : 1,000  

어느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영화 속에서 철수는 연쇄살인마고 영희를 죽입니다. 
그게 시나리오죠. 
영화 속에서 철수는 영희를 죽이지 않을 수 있는 자유의지가 분명 있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하지만 인간이 나빠서 영희를 죽이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철수 역할을 한 배우 김 모씨에겐 영희를 안 죽일 자유의지가 있었을까요? 

영화가 상영된 며칠 후 그 영화 감독은 철수 역을 한 배우 김 모씨를 감금 후 고문을 하고 죽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영희를 죽인 살인죄인이기 때문이랍니다. 


여기에 기독교인들은 
"철수는 당연히 자유의지가 있었으니 죄인이죠. 죽어 마땅합니다.
선한 감독님은 진심으로 김모씨가 영희를 죽이지 않길 바랬는데" 
이런 소릴 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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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이오 16-05-28 10:04
 
이건 전지전능과 자유의지의 모순성으로 생각할 수 있죠.

신이 전지전능한 존재라면 지구를 창조할 때부터 철수라는 인간이 태어나 영희를 죽일 것을 알고 있었을 것.

과연 철수에게 영희를 죽인다/죽이지 않는다에 대한 자유의지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제로니모 16-05-28 12:58
 
신을 신만의 영역을 가지는 초월성적 존재뿐만 아니라 인간의 세상을 공유하는 내재성을 가진 범재신론적(=변증법적 유신론)존재로 보는 정통신학 입장으로 보면

절대주권과 자유의지를 양립할수 없는 모순된 원리로 보죠. (결정론적 양립불가론) 밑에 동현군님 글에서 말씀하신 거 처럼 말이죠.

왜냐면 신의 절대주권이란 말과 인간의 자유의지란 말은 서로 동시에 쓸수 없는 모순된 얘기기 때문이죠.

신과 공유하는 세상 속에서의 인간은 오직 전지전능자의 손바닥 안인 절대주권 하의 존재이므로 온전한 자유의지로의 선택과 기회가 없어야 얘기가 됩니다.

또 동시에 반대로 보면 인간의 완전 자유한 의지가 부여 된다면 신의 절대주권은 제한되거나 신계와 인간계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해야만하죠.(보통 단순 초월성만 가지며 신과 분리되고 신의 내재성이 배제된 비간섭적 기독교 전통적 신론인 초자연적 유신론으로 보면 가능하죠. 근데 특별하게도 기독강요를 토대로 한 칼빈신학에서도 선악과를 통한 범죄 이전의 신과 인간의 관계에 국한해서는 온전한 자유 의지를 부여했다고가정하고 있는데 - 이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따로 자세한 얘기가 필요하구요)

헌데 현대의 신학은 범재신론적 주장(초월성과 내재성을 동시에 인정하고 인간계를 간섭하는 신론)이 설득력을 가지는 정통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의 절대적 주권외엔 인간의 자유 의지와 선택 기회를 부정하여 마치 모든것이 결정론(또는 예정론)적 세계로 이해하기 쉽지만, 이는 신의 관점과 생각을 전제한 신본주의에 입각한 신론과 다른 한편으론 인간 세상에 내재되어 간섭하는 절대주권과 전지전능자 신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그 간섭의 테두리 안에서의 제한된 인간 의지와 기회, 선택의 자유 즉 종속의지가 존재한다란 하이퍼칼비니즘같은 현대 진보신학적 이론도 있습니다(철학적으론 비결정적 양립불가론)

그러므로 이에 따르면 소위 운명론이나 숙명론적 결정론은 신본주의에 입각한것이며 반면 신의 절대주권 안에서 부여된 종속의지로의 제한된 선택 기회는 인본주의적 시각으로 볼수 있죠.

왜냐하면, 설령 전지전능한 절대자가 인간의 모든 선택과 경로, 결과(운명)을 알고 있을지라도. 인간 개개인 스스로의 관점으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수 없으며 그 선택에 따라 각각 충분히 다른 삶과 운명을 개척할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발제자님의 영화 감독의 예시는 정통 기독교 신학의 관점과는 다른 얘기라는 걸 알려 드리고 싶어요.

본문에서 감독(신)의 시나리오는 변경될수 없고 반드시 철수(인간)가 사람을 죽여야만하는 결론(결정, 선택과 구원 예정 등)을 가진다라는 신본적 신의 입장과 시각에서 얘기한 것이죠. 

신은 알겠지만 또 모른척 하지만, 그럼에도 인본주의적 인간의 관점에서는 종속의지의 기회로 말할수 있는 결코 인간의 선택 기회가 사라진건 아닙니다.
인간은 선택하기전에는 스스로의 선택에 따른 경로와 결론을 알수 없고 또 각각의 선택 경로에 따라서 결과와 운명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시나리오대로만 사람을 죽여야만하는 인간인 철수의 결정된 운명을 가지는 입장을 현실에서의 선택권을 가진 인간으로 적용시킴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헬로가생 16-05-28 21:42
 
님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는 이해가 된답니다.
기독교인의 교과서적 답이고 그 답을 반박하는 게 제 글이니까요.

그 이상한 "자유의지"를 자유의지라 부르던 반자유의지라 부르던 그건 신학 마음이고 님 마음입니다.
하지만 진정 가슴에 손을 얹고 이성과 논리의 눈으로 볼 때
이것은 진정한 자유의지라 부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신학또한 지금까지 이 커다란 문제에 대해 수없는 논쟁과 해석이 있었던 거구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면 님처럼 이렇게 어렵고 긴 설명이 있을 필요도 없을 것이고
말이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이건 성령이 임함과 같은 체험적인 것을 설명하는 것과는 또 다른 것입니다.
논리 적이여야 하는 거니까요.

근데 제가 하는 말의 더 큰 요점은
그 "자유의지인듯 자유의지 같은 자유의지 아닌"그것을 행한 뒤
이루어지는 심판에 대한 것입니다.
신은 절대자입니다.
그래서 그가 피조물이 어떻게 되게 계획을 하든 말든 그건 그 신의 맘입니다.
어떻게 심판을 하든 뭔 ㅈㄹ을 하든 그것도 그 신 맘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계획하곤 그렇게 행했다고 고통을 주는 신을 난 사랑의 신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전 그런 신은 존재해도 무릎 꿇지 않습니다.
지옥에서 반란을 일으켜 불쌍한 인간들을 구할 겁니다.

성경구절들은 분명 야훼가 인간의 일거수 일투족을 처음부터 다 계획했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아무리 님이 신학의 궤변을 예를 들며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다 말하지만
그 선택이 바로 시나리오란 말임을 성경이 증명합니다.
그리고 님이 쓰신 장문은 제 본문으로 다시 반박이 되는 겁니다.
아무리 거창한 단어나 긴 글을 써도 진리는 간단하니까요.

너무나 긴 시간 속에서
너무나 많은 지혜와 지식이 부족하던 사람들의 글들이
섞이고 수정되고
또 그 세계에서 태어난 또 다른 선구자의 의도를
바꾸고 수정해서 그 옛날의 이야기에 또 다시 짜맞추려 하니
이런 말도 안되는 교리를 말도 안되는 논리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끝없이 이어지는 거죠.



전 인간이 죽어 심판 받는 순간이 영화가 끝나고 캐릭터를 벋는 순간으로 보는 거고
님 말이 조금이라도 힘을 가지려면 적어도 심판까지도 시나리오 속이여야 합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속이라 보기엔 심판 후의 김모씨의 몸과 마음은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아픕니다.
          
제로니모 16-05-28 22:01
 
그렇군요. 이해가됩니다. 

다만 이 인간의 자유의지와 신의 주권의 관계가 저뿐만 아니라 신학과 철학에 관심가진 사람들에겐 매우 큰 관심사거든요.
또 신학과 철학을 공부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갠적으론 과거엔 단순한 이성적 과학적 사고로 백날을 고민해도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제 생각들을 두서없이 끄적여 봤어요.

물론 제 얘기 역시 신에의한 직접적 얘기가 아닌 신학하는 자들의 가정들 중 가장 설득력을 얻는 얘길 제시한것이구 절대적인게 아니란건 아실테니 참고만 하시면 될듯 합니다.

그니 신이 아닌 이상 무슨 수로 그  이유들을 확신할수 있겠습니까.
               
헬로가생 16-05-28 22:51
 
맞습니다.
제가 기독교인일 때도 이에 대해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반기독교인으로 돌아서기 바로 직전이 제가 가장 신실한 믿음을 갖고 있을 때였습니다.
왜냐?
그러지 않고는 믿음을 잡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요.

기독교인의 실수는 안다고 말하는 순간입니다.
신학? 웃기는 겁니다.
알면 알수록 믿음에서 멀어져 버리는 게 신학입니다.

기독교의 교리는 논리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순과 오류가 너무 많아요.
그냥 닥치고 믿는 겁니다.
하지만 맹신을 하란 건 아닙니다.
내 마음 속의 사랑과 선함을 믿고 그 사랑과 선함이 신이 준것이라 믿는 거.
그리고 그 사랑과 선함을 행하는 것.
그럼으로 구원을 받는 것.
그것뿐입니다.

모순을 설명하려 하고 아는척 하고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 우길 때 개독이 되는 거죠.
인정하면 됩니다.
말이 안된다고.
하지만 믿는다고.
난 뭔가를 체험했으니.
그리고 그 믿음 속에서 내가 행하는 행동이 과연 내 맘속에 신이 주신
사랑과 선함의 행동인가만 매일 들여다 보며 점검하며 행하면 되는 거죠.

근데 자신도 알지도 못하는 걸 아는척하며 남을 알게 하려하고
자신도 이해 못하는 걸 이해 하는척 하며 남을 이해 시키려 하고
자신도 가늠 못하는 걸 가늠하는 척 남에게 강요하니 개독이 되는 거죠.
또 거기에 맹목적으로 자신의 마음 속의 양심이 아닌 욕심을 믿기 시작하면
신의 목소리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를 신의 목소리라 생각하며
문자주의 근본주의의 목사교인이 되버리는 거죠.

알지 못하는 걸 안다 하며 알리지 말고
내 마음 속의 사랑만을 행하고 알리면
알지 못하던 이도 그 마음만은 알게 되고
그리하면 그나 나나 알지 못하면서도 그 알지 못함을 행하게 되고
그것이 바로 구원의 길인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 인거죠.

신의 뜻을 인간이 감히 이해하진 못하겠으나
그 신의 뜻이 선하다면 선함을 행함이 바로 신의 뜻인 거죠.
이게 제가 믿던 기독교입니다.
                    
제로니모 16-05-28 23:06
 
좋은 말씀이예요. 

참고하겠습니다.  ^^
천사와악질 16-05-28 19:25
 
예를 들어도 참, 
세상 어느 감독이 자기의 계획과 뜻대로 잘 연기한 연기자를 고문하고 죽입니까?
당근 고맙다고 밥을 사겠죠.
하나님도 인간이 자신의 뜻대로 잘 행했는데 왜 지옥을 보냅니까?
당근 수고했다고 상을 주겠죠.
지옥가는 이유는 하나님의뜻이아닌 자기뜻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감독이 철수에게 죽이는 연기를 하라했는데 만일, 철수가 자기뜻대로  리얼 연기한다고 진짜로 영희를 죽였다면 고문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형벌을 내려도 시원찮죠.ㅋㅋ
하나님의뜻은 네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입니다.
     
fkwhjtls 16-05-28 20:19
 
그러니까 기독교가 설정오류난 종교인거죠. 그걸 기독교인들만 모르고 떠받들고 다니니 야훼가 사탄새끼니 사막잡귀니라고 조롱도 당하는거고.
     
헬로가생 16-05-28 21:15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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