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울 엄마는 빨리빨리하는 요리는 잘 하셨던 것 같은데, 얌전한 요리, 그림을 만드는 예쁜 요리, 오래 지루한 시간이 필요한 요리는... 성격이 급하시고 하셔서 잘 못하셔서 안 하셨던 것 같고, 마을 행사나 큰 잔치에서 나서기 좋아하셨던 성향이셨는데... 미리 해 둘 것도 없었던 것 같고, 아줌마들이 자기 자리를 이미 알아서, 찾아서 하시는 것 같았고 하였습니다. 엄마는 그래서인지 못하시는 것도 같았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소풍 간 날이나 잔치날에 그런 요리를 보면 속상했고, 엄마 사랑이 없는 것 같았다고도 말 할 수 없었지만, 엄마에게 불만이었습니다.
2. 그런데 겉절이, 찌게, 삶은 나물 무침 등은 잘 하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겉저리는 가족이 잘 먹어서인지, 학독(옹기 종류이고, 세수대야 같은 모양인데 손으로 잡은 도구로 고추, 마늘, 육젓 등을 손으로 잡은 것으로 짓이기거나 가는 도구, 힘든 일이고, 강순의 요리연구가 유튜버 검색하면 나올 것임)에 버무린 것이 최고봉이었고, 아침 4시에 일어나셔서 많이 하실 때는 일주일에 4번 정도 만드셨고, 아침에 한 것은 점심에 먹으면 맛이 달라졌었는데, 저녘에 일주일에 2번 다시 담구시기도 하였습니다. 안 먹은 것은 찌게 꺼리.. 제가 태어난 동네에서는 옹기 공장이 4곳 있었는데... 학독을 따로 주문 하기도 하셨던 것 같고, 엄마가 늦게 옹기 장사에 입문 하셨는데, 아줌마들이 다른 사람 3년 벌 것을 1년에 벌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옹기 공장의 쇠퇴와 더불어 없어지게 된 것도 같는데... 어느 때부터는, 믹서기에 건고추를 불렸다가 갈아서 겉저리를 하셨었습니다. 학독과 믹서기 맛은 좀 많이 부족하고 다른데, 그렇게 하셨습니다.
3. 엄마는 또 김장도 잘 못하는 것 같았고 하였습니다. 엄마가 늙었을 때(65~70살) 때 큰 이모님께서 왔었는데... 소금을 더 처야 한다고 주장 하셨습니다. 예전에 넘 짜다고, 다른 집들보다는 약간 덜 짠 것 같았지만 저는 썩어서 버리더라도, 맛나게 먹어서 빨리 없어지는 것이 더 좋다고, 계속 주장 해 왔었고.
늙은 엄마에게도 계속 압박했었던 것입니다.
요즘은 밀봉이 있지만 그 때도 숨쉬는 옹기나 어쩌구 김치냉장고 그런 말이 많았는데...
저는 사람들 모두 몰랐다?보다 안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4. 그런데 저는 엄마 요리 실력을 재평가 한 일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어떤 마음인지.. 저는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다른 내용인데 엄마가 쭉정이만 살아 남았다와 연관이 있음)
형 집에서 형 친구들이 옵니다,
형수도 있었는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저는 재료를 다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3가지 찌게 요리를 동시에 하시었고, 끓이지 않는 요리 한가지도 같이 하셨었습니다.
맛을 위해서는 그 시간에 맞추어 그 재료를 넣어야 하는데,
재료 준비 그 시간을 생각 하셨던 것이고, 요리가 잘 되어 맛나게 요리를 하셨던 것입니다..
마치 형수에게 보여주려 하시는 것같은 모션은 그 때도 물론 하셨었지요.
저와 형수(형과 이혼 함)는 어느 정도 예상 했었지만, 엄마도 처음(?) 일 수 있지만, 완벽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집에서 안 먹었었는데 익숙한 것 같았고. 엄마에게서 일부(?) 다른 모습을 보았던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