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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9 04:40
두 점쟁이 이야기 ..
 글쓴이 : 대도오
조회 : 1,301  

종교가 인생의 전부이신 여기 종교인들은
잘 모르실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많을 수록 잘 모르는 편이구요.

좀 어설픈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제가 가끔 사용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어서
한번 읽어 보시고 생각해 보시라고 적어 봅니다.



'두 점쟁이가 있습니다.
양심적이고 솔직한 점쟁이가 있고(A), 다른 한쪽은 탐욕이 가득합니다.(B)

노총각 아들을 둔 한 아주머니가 점쟁이를 찾아가서
자기 아들이 언제 결혼을 하게 될지 점을 봅니다

양심적인 A에게 점을 본 아주머니는 3만원을 댓가로 지불했습니다.

올해 안에 인연을 만나 장가를 가게 된다는 점쟁이의 말에 
무척 기뻤던 아주머니는
동네 몇몇 지인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하고 아들에게도 알립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들은 그해 마지막날까지 인연을 만나지 못했고, 당연히 결혼도 못했습니다.
점쟁이에게는 운이 없었죠.

화가 난 아주머니는 그 점쟁이를 거짓말쟁이고 실력도 없다고
동네사람들에게 욕하고 다닙니다. 당연한 수순이겠죠.

그 다음 해 

탐욕이 가득한 B에게 다시 점을 봅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B도 올해 안에 장가를 간다고 말합니다.

효과를 보기 위해 부적을 사야 하며  무려 3천만원을 내라는 점쟁이의 말에
아들 장가 보내는 게 평생의 소원인 아주머니는 
과감한 결정을 하고 거금 3천만원을 냅니다.

근데 이번에도 운이 없었던지
아들은 당해 마지막날까지 인연을 만나지 못하고 결혼을 하지 못합니다.

근데, 아주머니는 점쟁이를 욕하지 않습니다.

(아들에게) '지난번 성탄절 전 날 선 본 그 아가씨가 점쟁이가 말한 인연인데.. 좀 더 참지 이놈아~~'

(동네 아줌마들에게) '글쎄 그 넘이 그 아가씨가 좀 몬나도 만났으면 될 것을.. 아이고 ~~'

라고 하고 다닙니다. 왜냐구요?


맞추지도 못하는 점쟁이에게 3천만원이나 돈을 갖다 바친 바보가 되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 하느니
다른 원인을 찾아서 비난하는 게 휠씬 쉬운 일이거든요.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달랐습니다. 
겨우 3만원밖에 투자 안했으니 잘못을 인정하기도 쉬웠고,
돈도 아쉽지 않았거든요.


교회 오래 다녀서

수없이 많은 시간을 교회에서 보내신 거 압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지켜 봤겠죠.

살면서 최소 수백번 
주일 오전에는 절대로 교회를 빠질 수 없다고 말하셨겠죠.

갖다 바친 돈도 엄청 날 겁니다.
십일조 월평균 10만원~20만원에다
생일감사헌금, 건축헌금, 등등 수많은 감사헌금..


근데 이제와서

'내가 평생 살면서 
있지도 않는 신을 따라 다니면 
병.신짓 했구나... 미안하다'

이렇게 말하시기 힘든 거 압니다. 절대 쉬운일이 아니라는 건 압니다.
그리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압박이 들어 올수록 점점 더 미쳐야 합니다. 
점점 더 미친 소리를 해야
마음에 평안이 찾아 옵니다.

'지난번에 그 아가씨는 댁네 아들한테 관심도 없더만 뭐' 라고 한 아줌마가 이야기하면

'뭔 소리야? 우리 아들보고 웃는 거 못 봤어?'라고 스스로를 속여가며 거짓말합니다.

아가씨의 그 미소가 비웃음이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잘 아는 아주머니는
불편해진 마음에 안정을 찾기 위해서
다시 집에 와서 아들한테도 그 이야기를 또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하나님은 계시다. (아니 계셔야만 한다, 안 그러면 내가 바보가 될테니)
 
다행스럽게도

매주 일요일날 교회에 나가면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자신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대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꺼야..... 암.. 당연하지....
라고 되네입니다. 

오늘도..... 주일이네요.
교회가서 마음의 평안을 찾아 오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누구나 다 아는 '인지 부조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자는 모르고(심리학이니 한자말로는 없을지도)

영어로는 Cognitive dissonance라고 합니다.

#여기 계신 종교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서
진정한 천국에 다 다르기를 바래 봅니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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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오 16-05-29 15:33
 
아무도 댓글을 안 달아 주시네요.

재미도 없고, 너무 길고, 무엇보다 너무 어설픈 이야기였던 걸까요?

실생활에서 가끔 써먹으면 아주 효과적인 이야기인데...
다단계하는 인간들하고 어설프게 하나님 믿는다고 다니는 사람들을 뜨끔하면서 뒤돌아서는 게 느껴지던데....

다음에는 일단 문장력부터 더 다듬어보겠습니다. 맨날 말만하고 마음처럼 잘 안되는 거지만.... ㅠ.ㅠ
후아이오 16-05-29 21:05
 
인지부조화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로,

곧 종말이 온다고 전재산 갖다바치고 기도하고 했는데,

막상 예언의 그 날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자 자신들의 기도가 종말을 막았다고 하며 기뻐했다는 것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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