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들이 코끼리 다리를 각자 만지고 서로 코끼리를 다르게 평가하듯이..
사람들은 저마다의 지식과 경험에서 나온 수준만큼의 논리를 세울뿐이다.
거기에서 각자의 높낮이 차이가 발생하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미처 몰랐던 논지에 대하여 수긍하고 배워 더 높은 지혜를 추구한다.
일천한자의 문제는 타인의 논지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벽에 부딪쳤을때 자신을 부정당하고 싶지 않음에 궤변 또는 아몰랑 논리를 시전한다.
내가 부족한것은 결코 부끄러운것이 아니다.
부끄러운것은 더 높은 지혜를 얻으려 하지 않는 편협함이 아닐까..
난 어떤 분야의 코치이기도 하다.
쉬운듯 하지만 굉장히 난해한 이론의 스포츠인데
이 분야 30년간을 전공하면서도 아직도 기초 과정의 기본기에 대하여 다시 되새길때마다 몰랐던 새로운 비결을 느끼게 된다.
하나의 음악을 처음 들을때와 10번 반복해서 들을때... 그리고 수백번 수천번을 듣게 될때마다 그 속에 담긴 음의 미묘함에 대해 해석이 조금씩 다르다.
또한 하나의 지식을 깨닫게 될때... 예전에 이미 다 익혔다고 하는 기본기를 새로운 지식으로 해석하게 되면 또다른 묘미가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고수가 될수록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고 단촐하게 되는것일까?
저마다 많은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각자의 논지를 펼치나
어떤것이 정답이라고 확연하게 말할수 있는것은 참으로 어렵다.
정답에 가까울수는 있겠지만 사람사는 세상이 어찌 하나의 법으로서 만능이 되어 해석할 수 있으랴..
사랑과 자비가 세상 그 무엇에 우선하는 옳은 진리임을 유치원생도 알겠지만
그것을 행위로서 도출하지 못한다면 다만 그것은 죽은 이론일 뿐임에야.....
어둠이 걷히는 새벽이슬에 담긴 영롱함속에 진리가 담겨있을수 있고..
새벽길을 여는 청소부 아저씨의 빗자루질 하나에 인생의 모든것이 담겨 있을수 있다..
웃대의 촌철살인에서... 가생이의 뜬금없는 아몰랑 시전속에서도... 니전투구하는 300 댓글속에서도 진리는 숨어 있을수 있으나..
우리는 각자 마음의 벽을 무장하고 견고함으로 그 숨어있는 진리를 찾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