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2-04 15:23
[SNS] 150204 scenePLAYBILL 페이스북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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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플레이빌 2월호에 소개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Now at Theatre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게 될 거야.” 20세기 가장 유명한 여주인공의 가장 유명한 대사다. 기억이 날 듯 말 듯한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가 한 말이다. 가족과 터전을 잃고, 사랑과 희망을 떠나보냈을지라도 굴복하지 않는다. 그 어떤 순간이 닥쳐와도 땅에 굳건히 뿌리를 내딛고 선다. 이 매력적인 여주인공은 소설에서 영화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고, 곧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점령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한 권의 책이나, 한 편의 영화를 뛰어넘어 문화현상 그 자체였다. 그런 작품이 원작 탄생 80주년을 맞이해 아시아 초연 뮤지컬로 한국을 찾았다. 초판 만해도 1,037페이지, 영화는 장장 4시간에 달했으니, 뮤지컬로 압축하기 쉽지 않은 방대한 서사였다.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 건, 특유의 감성을 지닌 프랑스 뮤지컬 제작진이었다. 이미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으로 ‘명작의 뮤지컬화’를 증명해 보인 바 있는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중심에 섰다. 스칼렛과 레트는 물론, 남북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강인하게 살아남았던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프렌치 샹송·클래식·록 등 다양한 장르로 섬세하게 변주되어 러닝타임 내내 이어진다. 로맨틱한 ‘Bonbon Rose’과 노예들의 간절한 외침 ‘Tous Les Hommes’까지. 29개 넘버 모두가 타이틀로 불려도 손색없다. 안무파트가 정확히 나뉘어 있는 프랑스 뮤지컬의 특성 상, 30여 명의 전문무용수들이 모던댄스·비보잉·아크로바트를 오가는 격렬한 군무를 선보인다. 여기에 패션의 나라답게, 스칼렛 오하라의 커튼드레스를 비롯해 총 4천 여 벌의 드레스와 소품으로 꾸민 무대 역시 볼거리. 그러나 무엇보다 화려한 것은 역시 캐스트. 바람과 함께 사라질 지언정, ‘내일의 태양’을 꿈꾸며 꺾이지는 않았던 스칼렛 오하라로는 국민 요정 출신의 바다와 서현이 낙점됐다. 더불어 김법래, 주진모, 임태경, 마이클리, 정상윤, 김보경 등 한국 뮤지컬계의 기둥들이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00년대의 미국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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