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그냥 미택보다는 좋더군요. 미택이 후크면에선 더 압도적이긴 한데 한창 소시가 해당곡으로 활동 하던 시기에 소시 일본 방송 업로드 되는거 찾아보면서 듣다보니 어느새 귀에 남는건 택시택시 즉시즉시도 아닌 반주 베이스로 깔려있던 '쿵짝쿵짝쿵짜자짝짝'하는 드럼소리여서 이후 들을 때마다 그 소리만 들리다보니 뽕짝 삘이 나서 gg.
일본에서'만' 낸다더니 은근슬쩍 번안 급하게 한 걸로 국내 복귀전 세컨드 콘서트 때 불렀던 괘씸함 등이 섞여 '미택 껒여'이랬던 것도 있고요.
그레이트 에스케이프의 경우엔 미택보단 좋긴 했는데 보지 말아야했을 것을..ㅋㅋ 국내 팬이 합성해놨던 '자진방아를 돌려라~' 씽크 영상 때문에 결국 얘도 망함ㅋㅋㅋㅋ 자진방아의 위력..ㅠㅠ
뱃걸은 나빴다 좋았다가 들을 때마다 순간순간 감상이 엇갈립니다만 곡의 분위기나 가사가 맘에 들었어요. 안무가 좀 아쉬웠달까. 팔을 너무 허우적거린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이전곡들과 다르게 와일드 걸 을 표방한건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다 시도하는 SM 실험정신이 투철하게 녹아있었다고 생각
더 보이즈의 경우는 이전처럼 통일감으로 승부한게 아니라는 실험정신은 칭찬해주고 싶지만..... 결과적으로 테디 라일리랑 다시는 작업하지 말자는게 내 생각.
의상들도 좀 대학교 치어리딩 스타일류가 많긴 했지만 이전까지의 숏팬츠류를 최대한 피했다는 점 만은 높이 평가. 그냥 SM 보이그룹+걸그룹 스타일을 죄다 짬뽕시킨 뮤비와 곡이었다고 생각함.
타임머신은 뭐 그냥 발라드니까 곡도 괜찮았고..그냥 뮤비에 애들 예쁘게 나온게 맘에 들었던 기억만.. 후렴구인 '이마 타임머쉰~~'하는 부분은 아련한 느낌이 있어서 좋긴 해요. 뮤비 효연이 진짜 예쁘게 나와서 효연이만 기억나는 부작용;
그리고 파파라치는 일단 미택보다는 좋습니다만 위에 썼듯 미택에 비해 후크가 약하네요. 너무 후크 위주로만 가도 안좋긴 하지만 일단 브로드웨이 뮤지컬 컨셉으로 보이는 뮤비 세트나 의상 등은 좋아요. 의상은 수영이가 사...사실 좀 안습..ㅠㅠ 안무는 아무리 봐도 국내 안무가나 혹은 서구권 안무가 작품은 아닌 듯 한게 오히려 의상이나 전반적 컨셉하고는 살짝 따로노는 느낌?
게다가 올초부터 9명 모두 바쁘게 개인 스케쥴 소화하느라 태티서 외에 완전체로 활동한게 거의 없는 와중에 휴가 없이 이번 곡을 준비해서 그런가(sm 투어 중이니가요) 솔직히 칼군무라 부를 수는 없더군요. 살짝 씩 어긋남. 근데 이건 그냥..스케쥴이 어땠는지 이해가 가니까 이걸로 뭐라 하고 싶진 않네요..쟤들도 사람인데...ㅠ;; 안무 자체도 리노 나카소네 느낌은 별로 들지 않네요. 리노랑 이제 작업 같이 안하나;;
고무장갑 관련 말씀들이 많으셨는데 저는 사실 고무장갑이고 뭐고 장갑 색깔엔 크게 신경 안썼는데 의외로 이거 지적이 많으셔서 좀 놀랐네요. 다시 보고 정말 고무장갑 색깔이긴 하네 하고 웃긴 했습니다만..ㅋㅋㅋ 강렬한 느낌을 주려고 부러 그런 핑크색(마치 Oh! 때의 니하이 부츠컬러 같은)을 택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정작 의도와 다르게 고무장갑 대란이 일어났네요..ㅋㅋ
안무 포인트는 일본 방송에선 셔터가 터지는 걸 연상케 하는 손가락 동작을 포인트로 찝었는데 사실 전반적으로 보면 그것도 그다지 크게 부각되는 느낌은 없네요. 미스터 택시에 비하자면 안무도 확실히 포인트가 약한 감이 있어요.
(핸들춤 움짤이 없어서 이걸로 대체;;)
가사도 그냥 막 사랑해 사랑해 아잉 이런류가 아닌점은 좋네요. 파파라치에 맞게 '좀 더 좋은 기사 원하지 않아요?'라고 정작 기사의 주인공 혹은 피해자가 되는 연예인 입장에서 파파라치의 음흉함(?)이 엿보이는 가사를 읊조리는 점은 재밌네요.
길든 짧든 효연이 독무 파트가 있다는 점도 좋아요. 역쉬 소시 퍼포먼스에 효연이 독무가 빠지면 안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