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CUT VOL.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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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vs아이유vs수영vs한승연 아이돌 소녀들의 상반기 연기 성적표
종합평가 A+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공민영 수영
털털한 성격의 공민영 역에 맞게 '비주얼'을 사정없이 망가트렸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이모' 느낌
물씬 나는 폭탄 맞은 파마머리로 변신, 아이돌 이미지를 완전히 지운 점이 인상적입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수영와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올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넘어지고 뒤로 자빠지는 '몸개그'와, 주정을 부리는 만취 연기도 자연스러운 편.
시라노 에이전시에서 함께 활동 중인 서병훈(이종혁)과 티격태격하며
"지랄도 풍년이다" "거지 같은 너 때문에 내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고
받아치는 모습은 소녀시대와는 거리가 먼, 옆집 사는 동네 여자 같은 느낌.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캐릭터로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앞으로 '국민 유부남'이자 '준수 아빠' 이종혁과 러브라인이 진행된다는 설정은 다소 무리수로 느껴집니다.
몰입을 해치지 않을 갈력한 연기 내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기 초짜 시절 - 소녀시대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 영화 <순정만화>(2008)에서 웃음 빵빵 준 한수영(이연희)의 친구 정다정.
최대 강점 - 과하지도, 어색하지도 않은 차진 생활 연기.
유의사항 - 평균 시청률 1% 남짓인 만큼 홍보에 절실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종합평가 A
KBS<최고다 이순신> 이순신 아이유
똑 부러지는 연기력으로 승부 중입니다.
<최고다 이순신>을 선택하기 전, 타 방송사의 대박 작품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놓친 후 와신 상담한 면모가 느껴집니다.
마냥 발랄하기만 할 것 같은 아이돌 가수의 이미지였으나,
낳아준 엄마(이미숙)와 길러준 엄마(고두심) 사이에서 진지하게 갈들하는 모습으로 편견을 불식시켰습니다.
발음과 발성 모두 일반 연기자 못지않고, 매회 한 번씩은 꼭 있는 눈물신과 오열신에서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극이 중반을 넘어가도록 상대역 신준호(조정석)와 러브라인이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
멜로 연기를 제대로 평가할 방법이 없어 최고점을 받지 못했습니다.
두 어머니의 갈등 사이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캐릭터도 감점 요인.
가족 드라마를 통해 중장년층에게 인지로를 끓어올린 만큼, 차기작에서는 젊음층을 공략한 트렌디 드라마로 승부를 보길 권유합니다.
연기 초짜 시절 - 기린예고 재학시절 뚱녀 '흑역사'를 극복하고 훈녀로 변신해 킹카 제이슨(장우영)을 사로잡은 김필숙
최대 강점 - 볼 때마다 서러운 눈물 연기. 실제로 눈물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연기하기 전 물을 많이 마신다는 후문
유의사항 - 신준호(조정석)와의 러브라인 및 순신의 연예계 데뷔가 빨리 진행되게끔 제작진에게 전화 한 통 넣는게 어떨지...
종합평가 B
MBC<구가의 서> 담여울 수지
202년 <건축학개론>의 청순한 서연 역으로 '국민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킨 뒤,
<구가의 서>에서 정반대 모습인 남장 여자 무예교관 담여울로 변신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능수능란한 액션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극 초반에는 막상 주요 채점 기준인 대사와 표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성별이 밝혀진 후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와 사람에 빠지면서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아 후반부
극 몰입에 큰 공험을 한 점을 높이 살만합니다.
긍정적이고 솔직하며 뒤끔 없는 담여울의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비슷해 거부감이 없고,
평소 툭툭 내뱉는 말투가 중석적인 담여울과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결말을 향해 가면서 점점 불붙는 최강치 역 이승기와의 '케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작년 <건축학개론>의 서연과 비교했을 때 연기력이 크게 향상되지 않았기에 아주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케릭터빨'로 살아남았지만, 아직까지도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대사 처리는 차기작 돌입 전 시급히 고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기 초짜 시절 - 데뷔하자마자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드림하이>(2011)에서 자신의 볼을 베게 삼아 잠자던 '농약 같은 가시나' 고혜미.
최대 강점 - 최강치와 시청자 모두 TV안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눈빛 연기.
유의사항 - 작품에 들어간 뒤 체중 조절에 조금 신경 써주세요.
종합평가 C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숙빈 최씨 한승연
어린 시절 아역 생활을 했음에도, 아이돌 타이틀을 앞세워 욕심부리지 않고 작은 배역에 도전한 자세를 높이 삽니다.
처음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방송국 관계자들의 한숨 쉬는 소리가 크게 들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눈빛 연기와 표정 처리등이 생각보다는 괜찮다는 평입니다.
의외로 쪽진 머리가 잘 어울려 외형적으로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궁녀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무수리에서 숙빈 자리까지 올라가는 야망을 똑부러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숙종(유아인)을 사이에 두고 장희빈(김태희)과 대결 구도를 펼치기 위해서는 현대극에서나 볼 법한 말투 교정이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 하이톤 목소리가 치명적 단점으로 작용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숙종이 절세미인 장희빈(현실세계 '태쁘'김태희)을 버리고 숙빈에게 넘어간다는 설정도 부담스러울뿐더러,
숙빈 최씨가 다름 아닌 '동이'였다는 점에서 한효주와의 비교도 불가피하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합니다.
연기 초짜 시절 - <별은 내 가슴에>(1997)에서 우울한 모습으로 강렬한 눈빛을 보내던 고아원 어린이 역. 이외에도 초등학교 시절 100여 편의 엑스트라로 출연한 아력 경력.
최대 강점 - 데뷔 앨범에서 '참패'한 카라를 살라기 위해 발벗고 나서던 때가 투영된, 생계형 '독기 어린' 눈빛.
유의사항 - 당분간 인터넷 댓글창은 열어보지 말고 연기에 임해주세요.
출처 - 옆동네
제3병원에서 박근형선생님이 칭찬했었고 수영이 연기실력은 준수하죠~ 다음 작품은 공중파로 나가면 좋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