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치]‘믿듣탱’ 태연이 써내려간 ‘걸그룹 최초史’
소녀시대 최초 솔로 단독 콘서트, 한국 솔로 여가수 최초 태국 단독 콘서트, 대만 국외 솔로 여가수 최초 3회 공연. 가수 태연이 최초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태연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다시 만난 세계’, ‘지(Gee)’, ‘소원을 말해봐 (Genie)’, ‘오(Oh!), ‘훗(Hoot)’, ‘파티(Party)’, ‘라이언하트(Lion Heart)’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명실상부 걸그룹의 최강자가 됐다. 태연은 2008년 KBS 2TV ‘쾌도홍길동’ OST ‘만약에’를 시작으로 MBC ‘베토벤 바이러스’ OST ‘들리나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그리고 하나’ 등 수많은 OST를 부르며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2년에는 티파니, 서현과 소녀시대 첫 유닛 ‘소녀시대-태티서’를 결성, 첫 미니앨범 ‘트윙클(TWINKLE)’은 발표 직후 각종 음반 차트와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 기록을 낳았다. 또 2014년에는 SM의 발라드 프로젝트에 참여해 샤이니 종현과 호흡을 맞췄다.
이렇게 꾸준히 보컬리스트로서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태연은 지난 2015년 데뷔 8년 만에 소녀시대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 ‘아이(I)’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아이(I)’는 8개 음원 차트를 올킬했고, 이듬해 두 번째 미니앨범 ‘와이(Why)’와 디지털 싱글 ’11:11’으로 다시 한번 ‘음원퀸’의 기록을 이어갔다. 그리고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 ‘버터플라이 키스(Butterfly Kiss)’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한 위상과 인기를 재확인시켜줬다.
태연은 올해 2월 ‘마이 보이스(My Voice)’로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당시 태연은 국내 각종 음반 차트 1위는 물론,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1위,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2위를 기록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타이틀 곡 '파인(Fine)’뿐만 아니라 보너스 트랙 '기억을 걷는 시간'까지 13개의 수록곡 모두 피처링 없이 오롯이 태연의 목소리로만 채우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 5월에는 '태연 솔로 콘서트 '페르소나'(TAEYEON solo concert 'PERSONA')'라는 타이틀로 두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고 3일간 총 9000여 명의 팬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태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방콕, 홍콩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개최했다. 4개 지역 공연 모두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대만에서는 국외 솔로 여가수 사상 최초 3회 공연이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태국에서는 한국 솔로 여가수 최초 단독 콘서트 개최 기록을 세우며 보컬리스트 여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태연은 2년 여의 짧은 시간 동안 솔로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찾아 입은 것처럼 음악적 개성을 뚜렷하게 만들었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욕심에 조급해하기 보다는 ‘I’, ‘Why’에 이어 ‘My Voice’까지 이어지는 앨범에서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차근차근 기록해나갔다. 태연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세련된 멜로디, 신선한 사운드의 조합은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했고, 앨범 콘셉트부터 뮤직비디오,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까지 어우러지는 기획력과 태연의 소화력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120분의 공연을 게스트 없이 혼자 채우고, 13개의 수록곡에 피처링 없이 자신의 목소리만 담아낸 태연의 욕심은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했고, 태연이기에 해낸 일이었다. ‘믿고 듣는 태연’. 풋풋한 모습으로 발차기를 하던 소녀시대의 멤버에서 대체 불가 보컬리스트로 우뚝 선 태연이 그려 갈 다음 앨범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