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의 10주년 컴백은 지난 10년을 아우르는 활동일까.
소녀시대는 오는 8월 4일 여섯 번째 정규앨범 '홀리데이 나잇(Holiday Night)'을 발표하며 2년여 만에 컴백한다. 이번 새 앨범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고 자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녀시대가 더블 타이틀곡 '올 나잇(All Night)'과 '홀리데이(Holiday)'로 가요계에 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컴백을 알린 티저는 27일 0시에 SNS를 통해 게재된 윤아의 이미지 및 인터뷰. 화려한 의상 및 마네킹과 스쿠터 등의 소품과 함께 윤아는 "소녀시대가 아닌 임윤아였다면,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일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행복해하고, 소녀시대 윤아여서 얻을 수 있었던 기회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저는 소녀시대 윤아로서 지내온 10년이 훨씬 더 좋았을 거라고 확신해요"라는 진심을 티저에 담았다. 수록곡 '온리 원(Only One)' 음원의 일부도 함께 공개됐다.
28일 0시에는 두 번째 주자 티파니의 티저가 공개됐다. 티파니 역시 파티를 연상하게 하는 의상을 입고 쥬크박스 소품 앞에서 "Oh my gosh, You're iconic! 멤버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정말 자랑스러워요. 소녀시대라는 팀으로서 자랑스러움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소녀시대인 게 가장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래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원히"라는 글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팝 발라드 풍의 수록곡 음원 역시 일부가 영상에 삽입됐다.
두 멤버의 티저를 통해 팬들은 이번 컴백의 단서를 찾았다. 먼저 윤아와 티파니는 2007년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티저에서도 첫 번째와 두 번째로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다음 순서는 10년 전과 똑같이유리, 효연, 수영, 서현, 태연, 써니일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돼 소녀시대를 향한 관심이 더욱 고조된다.
윤아의 마네킹과 스쿠터, 티파니의 쥬크박스가 의미하는 바도 특별하다. 마네킹과 스쿠터는 '다시 만난 세계' 뮤직비디오에서, 쥬크박스는 소녀시대의 2013년 발표곡 '댄싱퀸' 뮤직비디오에서 포착됐던 소품이다. '댄싱퀸'의 경우 2008년 발매 예정이었다는 비화가 유명한 노래다. 이에 윤아와 티파니가 2007년과 2008년의 소녀시대 활동곡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다른 멤버들의 티저가 추가로 공개됐을 때 이런 추측이 신빙성을 더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소녀시대의 10주년은 여덟 멤버와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이자 기록이다. 이번 컴백에 담긴 역대급 의미, 이번 활동으로 이룰 역대급 기록에 역시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