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방송 시작 기념
임시완&윤아&홍종현의 화기애애한 스페셜 토크
2017년 여름, 화제작 <왕은 사랑한다>(MBC)가 드디어 한국에서 첫 방송 된다. 임시완의 입대 전 마지막 출연작이자, <태왕사신기>(2007, MBC), <신의>(2012, SBS)의 송지나 작가가 참여한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다. 그런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촬영도 거의 막바지에 이른 어느 날, 방송에 앞서 드라마의 주연 임시완, 윤아, 홍종현 세 사람에게 촬영 비화를 들을 수 있었다. 취재하는 사이에 수다를 즐기는 모습에서 세 사람의 우정과 서로를 향한 신뢰가 강하게 전해졌다.
- 일본에서 방영이 결정됐는데 드라마를 소개해주세요.
시완 일본 여러분과 이렇게 다시 만나 뵐 기회가 생겨서 감사합니다. 제가 연기하는 왕원은 고려 시대에 실존한 충선왕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선악, 그 외에도 많은 매력을 지닌 역이에요.
윤아 저는 고려 시대의 거부 상인인 은영백의 딸, 은산을 연기해요. 왕원과 왕린, 두 남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예요. 이렇게 또 한 번, 열심히 촬영한 작품을 일본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종현 제가 연기한 왕린은 왕원과 어린 시절부터 벗이자, 충실한 신하예요. 원의 호위무사이기도 하며, 늘 곁에서 그를 지키는 캐릭터인데, 산과 만나고 산과 원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돼요. 이번 작품은 일본 여러분들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많은 분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역을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요?
종현 크랭크인 전에 승마를 배우고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연습했어요. 그리고 촬영 전에는 혼자서 대본을 읽고 역을 분석했는데, 촬영이 시작되고 나서는 다른 배우분들이나 감독님, 작가님과 ‘어떻게 하면 역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을지’ 상담했어요.
윤아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한 부분은 역시 액션이에요. 지금까지 액션에 도전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대역 없이 제가 연기한 장면도 많이 있거든요.
시완 저는 왕 역이라서 싸우는 장면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있었어요. (웃음) 처음으로 승마를 배웠어요. 그리고 다른 배우 분들과 원활히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회식에도 많이 갔어요.
- 각자의 첫인상과 같이 연기한 감상을 알려주세요.
윤아 시완 씨는 생각보다 편하게 대할 수 있어서 의외였어요. 가만히 있으면 차가워 보일 수 있고, 대화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분일까 생각했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밝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친해지면서 알게 됐는데 남자다운 면도 많이 있어요. 연기도 생각한 대로 굉장히 잘하셔서 같이 촬영하면서 배운 점도 아주 많았어요. 종현 씨는 낯을 가린다고 들어서 친해지기 어려우려나 싶었는데, 나중에 “정말 낯가리는 거 맞아?”라고 물을 정도로 첫 대면부터 스스럼없이 다가왔어요. 생각보다 빨리 친해져서 안심이었어요. 그리고 촬영하면서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종현 시완이 형은 처음 만났을 때 일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느 날 시완이 형이 갑자기 전화해서 “시간 있으면 같이 밥 먹을래?”라고 집으로 초대해주셨거든요. 형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배달 주문해서 같이 먹으면서 게임도 하고 드라마 얘기도 하면서 2~3시간을 함께 보냈어요. 그때 선배로서, 그리고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로서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윤아의 경우는 행사장 같은 곳에서 스쳐 지나간 적은 있지만,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었어요. 솔직히 맨 처음은 신경 쓰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여성이고, 탑 걸 그룹의 멤버이기도 하고, 여배우로서도 활약하고 있으니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윤아가 먼저 제가 편안하도록 다가와준 덕분에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그 점이 가장 고마워요.
-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종현 제주도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제주도에는 맛집이 정말 많거든요. 이동시간이 되면 스태프분들이 현장 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아주셔서 저도 촬영 사이에 가게를 찾았던 기억이 있어요.
윤아 이렇게 셋이서 촬영할 때는 언제나 같이 먹었어요.
시완 그리고 제주도 촬영 현장 바로 옆에 카트장이 있었어요. (웃음) 촬영 스케줄이 생각보다 빡빡해서 모처럼 제주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가기엔 아쉽다고 얘기했는데, 마침 그 카트장이 눈에 들어와서 “밥 먹는 건 포기하고 타자.”고 했어요.
종현 정말 재밌었어.
시완 윤아는 그때……?
종현 촬영하고 있었나?
윤아 둘이서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아서 저는 먼저 밥을 먹으러 갔었죠!
종현 아하하.
윤아 밥 먹으면서 “왜 다들 안 오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둘이서 카트 타러 갔다고.
종현 미안. 카트를 발견한 순간, 몸이 멋대로 움직여서. 카트에서 내리고 나서 깨달았어.
시완 오해예요. (윤아가) 저희를 버려두고 먼저 밥 먹었단 말이에요.
윤아 (질린 표정으로) 이 이야기는 그만합시다…….
시완, 종현 아하하.
출처: http://sinijjangiya.tistory.com/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