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중문화를 빛낸 인물들을 만나면서 느낀 그들의 희로애락을 시 형식에 담아낸 장재선의 「시詩로 만난 별들」이 출간됐다.
기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해 온 장재선이 펴낸 「시로 만난 별들」에는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인물 39명의 이야기가 총 40편의 시와 에세이로 담겨 있다.
3부로 나눠진 책은 1부에서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황정순, 최은희, 패티김, 김지미, 최불암과 ‘해방둥이’ 조영남, 이장호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에서는 1950년대생 인물부터 1970년대생 스타들까지 포함됐다. 조용필을 필두로 안성기와 최성수, 송강호, 엄정화, 김윤진, 하지원, 수애 등이 등장한다.
3부는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전지현과 손예진, 김옥빈 등과 함께 아이돌 가수 윤두준과 소녀시대 등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 책은 대중문화 속 스타로 존재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순수문화의 대표적 장르인 시 형식으로 담아낸 새로운 시도이기에 특별하고 의미가 깊다. 또한 각 인물들의 문화적 삶과 그 이면을 정리한 ‘프로필 에세이’도 흥미로운 작업이다.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 걸그룹 소녀시대
파리의 베르시 스타디움
2만 객석이 꽉 찼던 것을
기억한다.
꺄악꺄악 비명과 환호가 하나로
터지던 그 밤의 열기.
아메리카에서 유럽까지
케이팝의 흥을 몰고 갔던
그대들이 자랑스러웠으나
아시아의 저널리스트인 나는
오지 않은 미래를 응시했다.
(중략)
그대들의 소녀시대는 끝났어도
파리의 팬들이 우리말로 외쳤던
그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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