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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15 20:40
[정보] 그리고 하나 리뷰
 글쓴이 : 9월생
조회 : 913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013)

아티스트: 태연


평점: 8점

수목원 공기와도 같은 가수


**


[그 겨울 바람이 분다]라는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지는 않지만, 예나 지금이나 태연이 부르는 OST의 파괴력은 여전하다. OST라는 트랙의 목적적 컨텍스트 내에서의 보컬 운용만 따지면, 10점짜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태연의 보컬은 음악을 죽이지 않고, 상황을 죽이지 않는다. 음악과 그 음악이 틀어지는 공간을 제 보컬로 압도하는 가수가 있는가 하면, 어우러져 들어가며 존재감은 뚜렷하지만, '자기'보다는 악기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보컬들이 있다. 둘 다 가능한 가수도. 따지자면, 태연은 후자에 훨씬 특화된 보컬 (병용이 가능하지만) 인데, 덕분에 극의 몰입감을 해치지 않는 동시에, 곡을 통해 감독이 이루고 싶었던 분위기의 형성을 돕는다. 이게 바로 태연 맛이다.


그 힘의 비밀은 박진영이 말한 '공기 반, 소리 반'의 적확한 구사에 있다. 드물게도 듣기 편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이 목소리는, 잘 훈련된 배음이 섞여 나오는 소리로, 가성과 진성의 경계가 모호한 상태에서 전 음역대를 말하는 톤으로 구사하는 기법을 통해, 대부분의 가수들이 빚어내는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감정선과는 좀 다른, 일상적이고 자연스럽지만 (평소 말하는 톤이니까) 여전히 찡한 감성을 퍼뜨리는 것이다. 평소 목소리에 가장 가깝게 발성하면서 편안함을 조성하지만, 가성과 절제되었지만 존재감 있는 비브라토를 통해 이게 독백이 아니라 노래라는 점을 강조해주는 것이다. 말하듯이 진성으로만 일관했다면, 더욱 일상 밀착적이었겠지만, 그런 상태에서 [노래] 느낌을 나게 하려면, 김현식이나 김광석 같은 깊이가 필요하다. 아직 태연에게서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수고.


항상 똑같고 평이한 OST곡을 받는 태연이지만, 그 싱글들이 미니앨범 한장 채울 갯수를 이루도록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일상과도 같고, 그래서 질릴수가 없기 때문이다. 태연의 노래는 마치 수목원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호흡처럼, 일상이고, 질리지 않는 목소리이지만, 평범한 일상과는 차별되는 어떤 울림을 전달하는 그런 고유의 향기가 있다.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는 널렸지만, 이런 포근한 가수는 어떤 집합 내에서라도 굉장히 희귀한 종이다.


하지만 이제 OST 포맷을 바꿀떄도 되지 않았나. 여태껏 부른 트랙들이 미니앨범 하나 채움직한데 모두들 기승전결에 사운드소스가 똑같으니 (...)




http://blog.daum.net/shuyuanlian/15



리젠이 망이네여 ;;;; 리뷰어 시각이 매우 재미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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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순대 13-03-16 01:50
   
공기뿐이겠슴? 물이면서 소금이기까지~ 한마디로 생명의 원천!!
stabber 13-03-16 13:43
   
빛과 소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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