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벌어진 일본과 카메룬의 경기에 대한 일본인들의 블로그를 돌아보면 크게 3가지 반응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일본의 원정 첫승에 기뻐하면서 16강을 갈 수 있다는 반응과 더불어 한국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지면 좋겠다는 블로그
(참고로, 영화 킬빌에 단역으로 출연해 마지막 집단 격투씬에서 '우마서먼'에게 가장 먼저 베여서 죽는 악당 역할을 한 일본배우가 노골적으로 아르헨티나가 이겼으면 한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써놓았더군요...)
두번째는
한국과 일본이 같이 16강에 올라가자는 반응의 블로그
세번째는
차분하게 어제 경기를 돌아보며 일본이 아직 16강을 낙관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응의 블로그 였습니다.
첫번째 반응이 실린 블로그들은 가생이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일 것 같아 이를 제외한 블로그들을 번역해 올립니다.
일본 대표팀 첫 경기 승리!!
해냈습니다~이겼습니다. 오카다 재팬!!
물론 저는, 제 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초반 전개를 보고서는 「좀 불안하네~」이런 생각도 들었지만、이번 시합에서 원톱으로 기용되었던 말만 잘한다고 평가받던 혼다 선수가 인터뷰에서、
「찬스는 한번 혹은 두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그 찬스를 살리겠습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만、그야말로 언행일치。마츠이 선수가 올린 크로스를 침착하게 트래핑한 후 슛을 넣어 카메룬 골망을 흔들었습니다。이제는 말만 잘하는 선수라고 못하겠네요!!
아내랑 같이 보면서、한밤중이라 아이가 자고 있었지만、크게 환호성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아내도 저와 함께 좋아해주던군요(웃음)
경기를 보면서 전체적으로、일본의 플레이가 아르헨티나와 조금 비슷해 보였다는게 저에 감상입니다。특히 혼다 선수가 골을 어떻게든 넣고 싶다는 마음이 보인 경기였습니다。하지만 아르헨티나랑 다른 점은、혼다 선수가 원하는 곳에 공이 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그렇기에 골찬스가 많이 오지 않더군요。하지만 지금까지의 오카다재팬은、이런 찬스가 와도、좀처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팀이였으니까요~
그래도 이겨서 정말 기쁘네요。만약、다음 네덜란드전에서 비기면 16강 진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하지만 비길 생각하지말고、좀 더 공격적으로 해줬으면 합니다。후반에는 약간 조마조마한 장면도 많았으니까요・・・。왜 일본 DF진들은、선취점을 얻으면 이렇게 쫓기는 듯한 수비를 펼치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좀 더 공격적이고、공격의 기점이 될 수 있는 수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제가 좀 건방진 소리를 했군요(;一_一)
그건 그렇고、이번 월드컵은 강호라 불리는 나라들이 무승부를 기록하는 경기 결과가 많네요。그 중에서도 오늘 첫 경기를 승리한 일본과 한국은 세계에 좋은 인상을 각인시킨듯 합니다。승리를 거두는 강팀도 있지만、왠지 큰 이변이 일어날 듯 합니다。슬로베니아나 남아공같은 팀들이 그런 이변을・・・。
이런 와중에도、제 개인적으로 주목을 하고 있는 독일은 쾌승을 거두었네요。
일본 1-0 카메룬
혼다△!!
이야ー해냈습니다、일본。
혼다 선수의 선취골을 일본 선수 전원이 끝까지 지킨、훌륭한 첫 승리、그리고 월드컵 원정 첫 승리입니다.。
솔직히 시합 직후 한동안은 비관적인 시선으로 경기를 봤지만、시합이 진행될수록 점점 분위기를 타더군요。
경기시간이 20분 정도 남았을 때는 진심으로 일본대표팀을 응원했습니다。
넘어져도 공을 뺏겨도 포기하지 않고、공과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
수비에만 치중한 모습이든 어째든 간에、이런 필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누구나가 응원하고 싶어지는 법이죠。
한번 더 말씀드리면 혼다 선수 최고。
한국 2-0 그리스
예상보더 훨씬 강했던 한국이 수비가 특기인 그리스에 완승。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여세를 몰아서 8강까지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월드컵 원정 첫 승리
2010.06.15 Tuesday 일본 대표팀 관련
(개인적으로)가슴에 큰 구멍이 뚫린 듯한 심정으로 기다렸던 일본대표팀의 첫 경기、시합내용은 일단 접어두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 인해서 크게 유리해졌네요。그리고、이 시합이 일본에게는 월드컵 원정 첫 승리네요。역사에 남을 만한 승리이지 않을까요? 일단은 1승을 챙겼습니다。
수비위주로 전환한 후반전 중반부터의 경기를 보면서도 그나마 맘편히 볼수 있었던 건 솔직히、골대를 지키는게 나라자키 골키퍼가 아니라 가와구치 골키퍼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웃 나라인 한국처럼 훌륭한 내용의 경기를 펼치지도 못했고、카메룬 선수들이 너무 못해준 것도 있지만、원톱으로 나선 혼다 선수가 골을 넣은 것은 오카다 감독에게 용기를 주었을 겁니다。오카다 감독을 비롯해 지금의 일본 대표팀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니까요、이런 의미에서 아주 값진 1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다음 경기인 네덜란드 전에서 증명해주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Never give up for the win!
형편없는 경기 일본 대표팀×카메룬 대표팀
2010년06월15일 11시00분00초 |
슬로베이나 국민들이 TV로 경기를 지켜봤다면、알제리 국민들이 TV로 경기를 지켜봤다면 “일본 대 카메룬 경기는、정말~지루하네”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일본 국민들은 당연히 두근두근 거리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기에、느끼기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제 3 국의 사람들이 봤을 때는、「나이스 게임」이라고 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한국 대표팀×그리스 대표팀]경기를 봤을때、대부분의 일본인들은、한국이 강팀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그들이 펼치는 축구에 매료되어、한국에게 일본이 진것은 당연한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자, 그럼 반대로、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일본 대표팀×카메룬 대표팀]경기를 보고、“일본、잘하네” 라고 생각했을까요……?
일본이 갖고나온 전술에 보기좋게 카메룬이 걸려들게 만든 시합전개、그 점에서는 일본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습니다。
끈질기게 골을 지켰다는 것、이 부분은 해외 언론들도 높게 평가했을 겁니다。
순수한 마음으로、후반 막바지에 보여준 수비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100보 양보해서、이런 축구로 4강을 목표로 한다면、역시나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16강 진출도 아직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이런 점은 선수들과 감독 그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합 후 인터뷰를 들어보니、이대로라면 네덜란드를 이길 수 없다는 일본 대표팀의〝자각〟이 느껴지더군요。
「이겼지만 좀 더 긴장하고 노력하겠습니다」같은 겸손함이 묻어나는 어조가 아니라、정말로 위태위태하다는 위기감이 전해져 왔습니다。
승리했다는 안도감과、최소한의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그리고 개선해야할 수많은 과제와 반성을 자각했다는 점이、카메룬전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자만심에 충만했던 모습을 버릴수 있었고、초조함과 자신감 상실이라는 것과도 거리가 조금 멀어진、지금의 심리상태라면 네덜란드전에서는 지금보다 좋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히려 걱정이 되는 부분은、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여주는〝착각〟
「이겼다는 사실」에만 흥분해서、“네덜란드도 이기는거 아니야”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비기기는 하겠지” 혹은、네덜란드한테는 지더라도 덴마크한테는 이기겠지、라고 설레발을 치거나 하는 식으로 너무 큰 기대를 갖는 것입니다。
TV에 나오는 정보프로그램 같은데서、너무나도 낙관적으로 그리고 안이하게、「네덜란드를 이길 수 있습니다」라는 식의 논조를 보이는걸 보면、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습니다。
독일 월드컵에서、이런식의 방송들 때문에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꼴을 겪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2010월드컵 축구ー 일본VS카메룬
작성일시 : 2010/06/15 13:54
남아공 월드컵 축구 2010 일본VS카메룬전
일본이 이겼다。
이 시합을 평한다면「이겼다」는 점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다。
이 승리로 인해서、본선리그가 끝날 때까지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
지금까지의 월드컵 전적에서 본다면、
원정경기에서 첫 승리를 했다는 쾌거는 진심으로 기쁘다。
하지만、이번 대회에서 4강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현시점에서、이 같은 목표를 두 손들어 반길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열렸다」
이 정도 수준의 기대가 적당하리라 본다。
마지막 경기인 덴마크전이 그 열쇠가 되리라는 점은 틀림없지만、
다음 조별 경기인 덴마크VS카메룬의 경기결과와
일본VS네덜란드의 경기결과에 의해서 16강 진출의 판도가 바뀔수도 있기에、
네덜란드전도 가볍게 여길수 없는 경기이다。
네덜란드에 진다고 해도 1점차、
최악의 경우라도 2점차 안으로 져야한다。
만약 이런 경기를 펼친다 하더라도、덴마크가 카메룬에게 큰 점수차로 이긴다면、
덴마크와의 경기는 꼭 이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상황이 이러하기에、아직까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어제 시합내용을 살펴보자、
한국이 그리스에 완승을 했던 시합과는 수준차가 너무 난다。
골을 넣은 것은、유일한 찬스라고 해도 좋을 만큼 골에어리어에 가깝게 다가간 상황에서였고
마츠이 선수의 센터링과 혼다 선수의 위치선정、
그리고 슛팅센스가 우연찮게 잘 맞아 떨어진 결과일 뿐이다。
이번 경기에 들고나온 일본팀의 포메이션은 그다지 많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것도 카메룬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이다。
혼다를 원톱으로 넣은 이번 포메이션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일본의 무기인 패스워크는 전혀 살아나질 못했고、
골을 넣기위한 포메이션이라 했지만、
혼다 하나만을 남기고 전부 아군진영에서 나오지 않는
수비형 포메이션이 되어버렸다。
공격면에 있어서는、
개인의 역량에만 맡기는 느낌이 강했다。
가끔 공격의 활로를 찾기는 했지만、
득점찬스로 이어질만한 장면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수비는 그런데로 잘 돌아갔지만、
단지 공을 뺐기만 하는 장면이 많았고、
졸전을 한 카메룬을 상대로
공을 키핑하지 못한것은 걱정되는 요소중 하나이다。
또한、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준 후반전 중반 이후의 급격한 체력저하。
고지대였기에、피로가 쌓이기 쉽다는 점이 있었겠지만、
지금까지 치뤄진 이번 월드컵 경기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 봐도、
그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FIFA가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시합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활동한 거리가 더 많았다고 하지만、
이건 단지 수치상 보여지는 활동량일 뿐이다。
쓸데없이 많이 뛰어다녀도 이 수치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때 나오는 강약 조절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 본다면 네덜란드전에서 후반에 대량실점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심판이 비교적 파울을 많이 불었던 것도
일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로 인해 시합의 흐름이 끊기기도 했고、
골문앞에서 난전을 벌일때도 여러번 일본의 골문을 지켜줬다。
과연 네덜란드전도 오늘과 같은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할 것인가?
섣불리 맞불작전으로 나가서 안 좋은 결과를 얻느니 지키는 축구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같은 전술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카메룬 경기와 같은 전술을 갖고 나온다면、수비만 하다가 모든 체력이 다 바닥날 것이다。。。
네덜란드전에서는、최악의 경우、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볼점유률을 올려줬으면 한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대량실점을 피하는 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덴마크전에서는 일본이 자주 사용했던 포메이션이
효율적일 것 같다。
수비에서 헛점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역시나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기에、
조금이라도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었으면 한다。
덴마크도 수비에 치중하는 전술을 펼치는 팀이기에、
일본에게도 공을 돌릴 수 있는 찬스가 올 것이다。
어찌되었든、아직 속단하기는 이른 시점이기에、
일본 대표팀의 경기가 벌어질 19일까지、한동안은 다른 나라의 경기를 보여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
PS.
오늘 보니 TV각 방송사들이 일본의 승리를 크게 다루던데、
후지TV가 사용한 VTR영상중에、
무의미한 장면들(파울 이나 오프사이드)이 나왔다。
그 장면들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오카자키의 슛이 골포스트에 맞은 장면、
카와시마 골키퍼의 선방 장면。
이 장면들은、오프사이드와 나카자와가 파울을 당하면서 골과는 상관없는 무의미한 장면이 되었다。
방송에서는 이런 사실을 말하지도 않고、
일본 선수들이 보여준 아쉬운 골장면、골키퍼의 선방이라고 얘기했다。
일본 선수들의 선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좀 더 정확하고 올바르게 편집해 방송을 해줬으면 한다。
카메룬을 이겼습니다! 월드컵!!
이야ー이겼습니다。기뻐요。너무 기뻐요。
너무 흥분해서 twitter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어제 시합에 관한 관전평을 보면、축구 강국들의 미디어들은 안 좋은 평가가 많네요。
「지루한 대회에 일어난 이변」
「덴마크、네덜란드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카메룬이 어떻게 된건가?」
「전술이 없었던 두 팀간의 시합」
「수비실책에서 얻은 득점」
네덜란드x 덴마크 시합을 본 다음에
이런 시합내용으로 경기를 펼쳤으니 그야 뭐w
하지만
「한국、일본은 잘 조직된 팀」
이런 평가도 많지는 않았지만 있었습니다。
이웃 나라인、한국에서는
「아시아의 돌풍은 계속된다」
「희망을 이어받았다」
라는、보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팀은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치더군요。
플레이에서 여유가 느껴졌습니다w
저는 다음 한국경기가 너무 기다려지네요。
힘내라 한국!!
해외 네티즌 반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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