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과 결혼하여 한국에서 살고있는 일본인 여성의 국내 프로야구 관람후기와 반응입니다. 참고로 올시즌 내용은 아닙니다.
[적들에게 둘러싸이다.]
오늘은 프로야구 직관하고 왔습니다.
한 말씀 올리자면, 사실 전 전직 프로야구 오타쿠 출신입니다. ^^
물론 일본 요코하마 팬이였구요.^^
그치만 최근엔 본적도 없어서 선수 이름조차 모르는....
한국 프로야구를 직관한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습니다.
남편이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롯데 팬!!!
남편하구 남편과 같은 지역에서 자란 여자인 친구 한명과 그 사촌이랑
함께 직관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네명이서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잠실로 향했지요.☆
그런데...
경기장 티켓을 남편 회사를 통해 받아 왔는데,
알고보니 상대팀인 LG의 응원석이더라 구요...
이를 어쩌지~!www
남편 친구는 당당하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습니다.
기합이 들어간 듯이 보였어요!
역시 경기장에 오니까 흥분되더라구요. ☆
LG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상관 없었습니다.^^
일단 맥주로 건배~~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치어리더 아가씨들이 흥겹게 춤을 춥니다.
여기서도 춤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의 정서가 느껴지는거 같아요.
시합은 롯데의 선취점으로 시작됬지만, LG가 역전하면서
LG 측 응원석의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었습니다.
반면에 우리 소수 롯데팬들은 LG 선수들이 아웃될 때마다
박수치며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짓을... 그 덕에 시선이 따가웠습니다.
그치만 여자들은 강하죠!
왜냐하면 그런 시선따윈 상관 없기 때문이지요~!♪
LG 응원석 한복판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구서
뜨겁게 응원하던 남편 친구는 제 남편보고
"넌 무슨일 생기면 싸움 말려주는 역할이야"
라구 하면서 응원을 계속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는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이벤트를 하는데,
바로 그 유명한 키스타임 입니다.
스크린에 비춰진 커플들은 키스하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조금 긴장됬습니다...
첫번째로 선정된 커플은
젊고 상큼한 커플이였습니다.~~
귀엽네요.
다음은 과연 어디일까요~~!!
자~~ 두둥!
장년층 부부 커플이였네요^^
부끄러워 하시는 아버님.
그치만 뽀뽀할때 까지 카메라가 계속 쫓습니다.
결국 자포자기 하듯이 뽀뽀에 성공~!
이런 재미였군요!
한국 사람들은 이처럼 재미난 장난을 좋아하기에
경기장 전체가 뜨거워 졌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분위기 속에 갑자기 비가 찾아와서 응원하든 사람들 모두가
우산이나 우비를 사용하기 시작했기에 저희도 우산을 썼습니다.
남편의 친구랑 그 사촌은 몸집이 큰편이 아니였기에
제 큰우산으로 세명이서 같이 썼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우산을 쓰고있구,
특별히 저희가 우산을 높게 든것도 아니였는데...
욕을 먹고 말았습니다.
"야! 거기 이대호! 잘 안보여요~!!"
(남편의 친구가 이대호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에..)
그러자 남편 친구가 그 사람한테
"반말하지마!!"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치만 저희가 있던 곳은 LG 응원석 한복판이라..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였지요.
뒤에서 계속 여러 명이 소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야 이대호! 우산이 가리잖아! 우산 좀더 낮추라고!"
칫......
옆 사람들도 전부 우산들고 있는데
우리가 롯데 팬이라구 갈구는 거였어요!!
그치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렷듯이.. 이곳은 LG 응원석.
조용히 우산을 낮추고 몸을 움추렸습니다.
비가 더욱 많이오게 되면서 경기는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잠시 중단된 틈에 LG 팬들에게 불평 듣지 않기 위해
비옷을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이제 더이상 불평은 없더군요!
시합은 결국 LG의 승리로 끝이났습니다.
만약 거기서 롯데가 이겼으면 공격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www
그렇게 끝난게 좋았던거 같아요^^
"자 분한 마음은 뒤로하고 맥주나 마시러 가보자~~!"
라면서 주변의 번화가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 □ ¯ ;)!
거기에도 LG 팬들이 있었어요~~~~!!
숙적 LG 팬!
아까전의 보복으로 몰래 숨어 촬영해줬습니다.
적 팀의 한 가운데에서 응원하는 것도
재밌다면 재밌는 일이지만,
다음엔 롯데 응원석에서 롯데 팬들과 함께
응원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직관도 상당히 재밌더라구요.
일본과 닮은점은 닮았지만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방식이
전혀 다른거 같습니다.
심심하시면 야구 직관하시길 추천~~^^
<다음은 블로그 포스팅 댓글 반응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갔었던 직관에서는 맘껏 즐겼던 기억이! 더군다나 그당시에는 공개 프로포즈도 있었습니다.wwww 근데 다른팀 응원단에 둘러싸인건 좀 무섭네요...한국 여자분들이 강해서 다행이에요. 저 같았으면 그 상황에서도 롯데가 이기길 바랬을거 같아요.ww
그러고보니 연평도 포격때 지하철 역 같은곳에서 TV로 뉴스를 보고있는데 뒤에서 "안보인다고!"라고 소리치길래 뒤돌아 보니 한국 아저씨들 백여명 가량이 서있어서 무서웠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전혀 다른 상황이지만. (^ _ ^ ;)
かな
적 팀 응원단 한 가운데에서의 응원은 좀 무서웠겠네요. 그치만 재밌기도 할거 같아요♪ 저는 한번도 야구를 보러간적이 없어서 한번 가보고 싶어 지네요. 중간에 있었던 키스 타임도 재밌을거 같아요.^^
リン・ナビ
한국 야구는 응원이 엄청 재밌어 보여요!
저는 고교 야구 응원밖에는 해본적이 없어서 야구 규칙을 잘 몰라도 중간 중간에 있는 그런 이벤트들 덕분에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거 같아요.☆
키스 타임 같은때에 만약 남자친구랑 같이 갔으면 어떻게 해야 하죠?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도입했으면 좋겠네요. (* ^ ▽ ^ *)
さっちゃん
저도 야구 오타쿠에요.ww
요코하마 출신인데 한신 팬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랫지방 사람이라 기아의 열렬한 팬이구요^^
상대팀 응원석에서 응원한건 무서웠겠네요. 우산가지고 뭐라고 하다니 끔찍해요.
ぴーちゃん
저는 시간이 되면 보고 싶은 한국 야구 영화가 있습니다. 지금은 편의상 한신 팬을 자처하고 있지만, 지금 까지 봐왔던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한국분이였거든요. 그래서 그 분의 뿌리가 있는 한국 야구에 대해 알고 싶은게 제 꿈입니다.★
ミヌン
축구장에는 완충 지대도 있고, 야구에서도 상대팀 응원석에서 응원하는 일은 좀처럼 없지요.ㅋ 저도 과거에 주니치랑 세이부를 응원했었는데 그런 스릴넘치는 경험을 한적이 있었어요^^ 한국분들은 역시 할말은 하고 사시는군요.^^
ひこ
너무 부러워요!
저도 야구 관전이랑 키스 하고 싶네요.
저희 남편은 전라도 사람인데, 그럼 기아 팬인건가요?
한국 야구 쪽은 암것도 모르겠어요.
ヒロジュン
우와~ 즐거울듯!^^
상대팀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 적들의 단결력이 높아질거 같아요.
키스 타밍도 재밋어 보이구, 한번 보러가야 겠어요.
ららみ
치어리더랑 키스타임은 재밌을거 같아요!
읽으면서 점점 웃는 얼굴로 변했어요. (^ O ^)
저도 적들 한가운데에서 응원했던 경험이 있기에 어떤 상황이였을지 대충 감이 오네요. 그치만 그만큼 같이 갔던 4명의 유대는 더욱 커졌겠죠!
まあ
다들 열기 뜨겁게 응원하나보네요.~(^ - ^)
져버려서 아쉽겠지만 현장감이 장난 아니였겠어요www
키스 타임 부근에선 깜놀했네요! (@ ¯ □ ¯ @ ;)!
ちきんカツ
그러셨군요. 공개 프로포즈하는건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죠 ^^;;
근데 연평도 포격 뉴스 보는 도중에 뒤에서 누가 안보인다고 소리치는 상황이라면
그 어떤거 보다도 무서웠을거 같아요ㅋ 게다가 아저씨만 100명 이상이라니www
그건 야구에서랑은 비교도 안되는 진지한 상황이였을테니까요 ^^;;
블로그 주인장
저도 적군들 한가운데에서 응원하느라 긴장 많이했어요~~~
설마하니 남편 친구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서 그리로 들어갈줄은 상상도 못했죠 ^^
야구 응원은 즐거워요. 만약 사시는 지역구에 프로 야구단이 있으면 한번 보러 가보세요^^ 한국 야구도 좋네요~ 키스 타임엔 정말 최고로 재밌으니까요www
블로그 주인장
한국 프로야구는 직관할때 규칙같은거 몰라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대체로 야구라는게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거잖아요. 키스 타임때 남자 친구랑 같이 화면에 찍히면 하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해야되요www 아마 카메라 맨이 확실히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만 찍겠죠.^^
블로그 주인장
어머! 요코하마 태생이신데 한신 팬을 하셨었군요^^ 한신 응원단은 무서워요www
남편분은 기아 팬이신가요? 한국 야구판은 거의 모르기 때문에 기아가 강팀인진 잘 모르겠네요. 롯데는 제 인상에선 일본의 한신 같은 위치인거 같더라구요^^ 우산 들었을때 공격당한건 무서웠죠. 대체 뭐야~ 라는 느낌이였어요.
블로그 주인장
하긴 좀처럼 겪기 힘든 경험이긴 하죠.ww 게다가 남편 친구는 롯데 유니폼까지 입었으니www 꽤 재밌었어요.ww 일본 야구에서도 한신은 좀 무서운거 같아요. 제가 일본에서 야구보던 시절에는 한신 응원단이 진짜 무서웠거든요. 지금은 어떤 느낌일까요?
블로그 주인장
전라도분이시면 기아팬이시지 않을까요? 사실 잘 몰라요.
부산의 롯데랑 서울의 LG,두산 밖에는..
블로그 주인장
키스 타임은 정말 재밌었죠!
그때에는 스타디움 전체가 흥분되거든요.
꼭 직접가서 한번 보세요!
블로그 주인장
번역기자:어학이
해외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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