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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 삼성화재배 김지석 우승! 中 네티즌 "어린 친구가 대단하다"
등록일 : 14-12-12 16:04  (조회 : 29,897) 글자확대/축소 확대 축소 | 프린트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한국의 김지석이 탕웨이싱(唐韋星)을 2-0으로 꺾고 첫 번째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다.>
지난 12월 10일 2014년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2국이 시안(西岸) 그란멜리야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싱 9단은 백(白)을 잡고 한국의 김지석 9단과 대결하였다. 그리고 이날 대국에서 김지석은 2:0으로 탕웨이싱에 승리하고, 이번 삼성화재배를 우승하였고, 이는 그의 첫 번째 세계대회 우승이다.
 
첫 번째 대국을 내준 탕웨이싱은 이날 배수일전(背水一戰)의 각오로 김지석에 맞섰고, 두사람간의 지난 다섯차례 대국에서 백돌을 잡은 측이 모두 승리하였었다. 그리고 이날 대국에서는 탕웨이싱이 백돌을 잡는 차례였다.
 
이번 대국은 10일 오전 8시 30분에 중국기원 바둑부 부장 왕이의 대국 개시 선포로 시작되었다. 쌍방이 탐색전을 벌이는 가운데 점차 백이 세를 키워가는 형국이였고, 흑은 호시탐탐 백의 영토를 노리고 있었다. 바둑실전이론의 진보에 따라 수많은 포석과 부분전투에 대한 연구가 심도있게 이루어졌지만, 고수들간의 대결에 있었서는 여전히 다섯집 반 덤의 압력은 무겁기 그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백을 잡은 쪽에서는 왕왕 두터운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을 선택하기 마련이고, 반면 흑쪽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를 도모하기 마련이다.
 
아마 결승전 제 2국이라는 엄중한 상황 때문인지 쌍방의 착수는 무척이나 신중하게 진행되었다. 흑은 먼저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수를 이끌어 갔고, 백은 시종 변화보다는 두터운 맛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대국에 임하였다. 그러나 우변에서 일어난 전투는 마치 꾹 참아왔던 “전투본능”이 분출된 것 처럼 격렬하였으며, 최후에는 급격한 국면전환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 중략.......
 
백의 형세는 얼핏 나빠 보이지 않았으나 탕웨이싱은 그만 계산에 착오를 일으켜 최선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였다. 한차례 큰 대전환이 일어난 후 쌍방은 끝내기 수순에 들어가려 했으나, 우하귀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백은 승기를 잡지 못하고, 그저 흑이 실리를 챙겨가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탕웨이싱은 돌을 던지고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서 김지석은 2:0으로 탕웨싱을 격파하고 첫 번째로 세계타이틀을 획득하게 되었다.
 
 
 
 
 
001.jpg

 
 

<중국 네티즌 반응>
 
 
 

cixihappy[浙江宁波]
올해 김지석은 그야말로 무적모드인데!
 
 
手机用户[北京]
요컨대... 중국바둑은 벼락부자 상태였다는 말이지.
이름만 약간 날리게 되면 바둑은 두지 않고, 여기저기서 여자들하고 어울리기나 하고... CF나 찍고....
 
 
Albertisme[湖南衡阳]
과연 어느 누가 김지석을 잠재울 수 있을까?
 
 
->手机用户[广东]
구리(古力)...
 
 
用户[湖北咸宁]
사실 작년에 중국바둑의 성적이 좋았던 원인은 한국의 원성진과 백홍석이 입대하였기 때문이지.
우리는 애초에 한국에 앞서지 못하였다구!
 
 
甘丹剑时代[河北邯郸]
올해 김지석의 상태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이번 그의 우승 과정을 중국팀은 자세히 연구해야해.
 
 
枫叶雨Joshua[上海]
비록 약간의 유감은 있기는 하지만, 김지석은 마땅히 받을 댓가를 챙긴 것 뿐이다. 축하한다 김지석!
 
 
kirk2001[北京]
정말 실망이다! 탕웨이싱은 마음속에서부터 지고 들어간 상태라서
강수를 필요로 할 때 두지 못하였어...
 
 
劳动党党员[尼泊尔]
김지석은 충분한 자격이 있지.
 
 
手机用户[北京]
김지석 축하한다. 실력이 그렇게 강하니 마땅히 우승할 자격이 있어.
 
 
手机用户[重庆]
구리(古力)!! 당신이 다시 나설때 입니다!!
 
 
->fga5345[湖南郴州]
알았다 본좌가 다시 강호에 나서서 천하를 통일 하겠노라!!
일단 애부터 학교에 보내고 나서...
 
 
手机用户[广东湛江]
(돌이켜 보니) 이창호가 한번 떨쳐 일어나니 다른 이들은 모두 꿇어 엎드리고 말았지.
18차례나 세계를 제패한 그야말로 무적이였어.
 
 
手机用户[北京海淀]
김질식(김지석의 별명)은 이제 중국바둑 최강의 적수가 되었다!
그에 비하면 박정환 따위는 그저 무가치한 약골에 지나지 않아.
 
 
->手机用户1960727573[江西上饶]
박정환이 아니더라도 아직 이세돌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어.
그러고 보면 한국바둑은 아직 죽지 않은 것 같다.
 
 
->可可可可西里[江苏南京]
글쎄 박과 김의 기풍은 상극(相剋)이라서 속단하기 이를 것 같은데.
오히려 김지석이 박정환에게 이기기 어려울 것 같아.
 
 
妙手追魂[江西]
세계바둑은 김지석과 박정환의 시대로 들어섰고, 중국바둑은 예능시대로 접어들었지...
 
 
->手机用户[内蒙古呼和浩特]
빙쉰...
 
 
->手机用户1960727573[江西上饶]
그래도 남녀혼합은 중국이 한국보다 강해.
 
 
小碎觉[山东济南]
아이고!
 
 
手机用户[广东湛江]
바둑실력랭킹
왕중왕(王中王) : 이창호
왕자(王者) : 이세돌
차기 왕자 : 구리
초1류 기사 : 박정환, 김지석 싀웨(时越), 커지에(柯洁)....
기타 기사들은 1류이거나 혹은 2류
 
 
->fga5345[湖南郴州]
커지에는 초1류에 들어갈 업적이 없지...
 
 
关心一下[吉林吉林市]
김지석의 우승을 축하한다. 이야말로 한사람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지.
 
 
用户0eac6bm53r[云南昆明]
이후로 또 한번 새로운 한류시대가 도래하겠군. 중국에는 인재가 없어...
믿을수 있는 놈도 없고... 그저 한번 타이틀을 따고나면 더 이상 도전을 하려고 하지 않지.
 
 
用户5199084210[陕西西安]
생각해보니 지난 일년간 중국바둑은 한국인들에게 압제당한 한해였네.
저 조그만 한국에서 어떻게 저런 고수들이 끊임없이 출현하는 것일까...
설마 저 보잘 것 없는 5000만 한국인 속에서 지능지수가 높은 인재가 많이 있는 것일까?
 
 
->沿着掌纹镂着宿命[北京]
당신이 말한 것 처럼 기네스에 기록된 가장 높은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은 한국인이더군.
 
 
zhlh_3[加拿大安大略]
중국인들의 십번기(十番棋)는 자기 얼굴에 침뱉기와 똑같아.
멍멍이 뱃속에 무슨 향유(香油)같은 좋은 물건이 들어있을까?
그저 작은 성취만 이루게 되면 득의양양해서 그 자리에 안주해 버리지.
중국인들이 하는 짓이 딱 이짝이야. 사실 바둑이나 국운(國運)은 암암리에
기묘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정당한 일은 하지 않고 그저 잔머리만 굴리는 인간들이
무거운 바위를 옮기다가 자기 발을 찧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게 바로 중국인들의 인성이야.
 
 
->用户0eac6bm53r[云南昆明]
너 말 한번 잘했다.
 
 
用户0eac6bm53r[云南昆明]
언제나 느끼는 점인데... 중국인들은 역시 쓸모가 없는 것 같아.
 
 
手机用户[广东湛江]
구리(古力)도 이세돌의 적수가 되지 못했었지만,
십번기(十番棋)에서는 뜻밖에도 잘 두었었지. 결국에는 치수를 선상선(先相先, 흑 2 번 백 1 번)으로 맞추었어.
 
 
重镇之誉[山东烟台]
만약 중국기사들이 이후 몇 년 동안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김지석은 매년 최소 두 개 이상의 타이틀을 꾸준히 따낼 것이고,
그런 페이스가 3~4년 이상 지속될 걸.
 
 
->手机用户[洪都拉斯]
당초에 사람들이 박정환에 대해서 이런 걱정을 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힘이 빠져버렸어. 결국에는 무관으로 전락해버렸구...
 
 
->重镇之誉[山东烟台]
/手机用户[洪都拉斯] 일단 (김지석이나 중국기사들이)
내년에 어떤 페이스를 보이느냐를 자세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手机用户[湖北宜昌]
당신 결론은 너무 과한 것 같은데? 설마 김지석이 타이틀을 두 개나 따낸다고?
 
 
->重镇之誉[山东烟台]
/手机用户[湖北宜昌] 여보세요... 나는 그저 가능성을 말한 것 뿐이야.
 
 
->手机用户1960727573[江西上饶]
이제 새로운 김씨왕조가 창립된 것인가?
 
 
->手机用户[内蒙古呼和浩特]
이야말로 전형적인 패배주의로군.
 
 
风雪蓝关[上海]
애송이들아....
기사로서의 가장 큰 결점은 자기 관리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너희 몇몇 타이틀 홀더들은 바둑연구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리던지 줄이던지 마음대로 하고,
일단 자기 자신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마땅하다.
 
 
风雪蓝关[上海]
한국인들이 와신상담 하였구나. 중국의 몇몇 소위 챔피언 애송이들은
바둑 TV에 나와서 미녀들하고 노닥거리느라 바빠서 제대로 힘을 못쓰고 있어... 정말 가소롭다.
 
 
lndhu[北京]
중국바둑은 절대 자만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작은 성공에 안주하고 있으면 한국인들은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은 아직도 한참 남았다.
 
 
通往心灵深处的幽径[江苏南京]
누가 대회를 개최하였고 누가 챔피언이 된 것인가?
삼성화재배이니까 빵즈가 이긴 것이고, 몽백합배와 춘란배는 중국 차지야.
 
 
文汇月刊雷振坤[湖北黄石]
바둑팬으로서 참 실망스러운 결과이긴 하지만, 샤오탕(탕웨이싱)은 참 잘했다고 본다.
 
 
手机用户[山西太原]
사실 탕은 김태자(金太子, 김지석)와 맞붙어서 그다지 전적이 좋지 못했어.
패배는 패배인 것이고 또한 한국인이 이긴 것도 사실이야.
이래야 상호간의 자극을 받으면서 발전이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지.
이번 패배를 계기로 탕이 부담을 내려놓고 계속 노력하기를 바랄 뿐이다.
 
 
小草刀歌[重庆]
그래도 탕웨싱은 100만위안 넘는 돈을 챙겼지...
 
 
小草刀歌[重庆]
김지석은 마치 일본기사의 그것과도 같은 기풍(棋風)이였고,
중국기사들은 변칙적인 수가 많아진 것 같다. 한국바둑은 또 한번 변화를 한 것 같은데.
 
 
孤独的小巨人1986[四川成都]
예전부터 탕웨싱 생긴 꼬라지가 그다지 보기 좋지 못했었는데...
오늘 하는 꼴을 보니까...이건 뭐 어디 써먹을데도 없는 놈이였구만.
 
 
iice[河南商丘]
몇해전부터 나는 줄곧 믿어왔다. 김지석은 분명히 세계 제1이 될것이라고...
결국 황태자는 황제가 될 것이고... 또한 한국 제1이 될 것이라고.
 
 
指桑树骂槐树[北京]
원래 한국 기사들은 병역이 면제되는 건가? 김지석은 왜 군대에 안간거야?
 
 
用户5334451232[安徽芜湖]
황태자가 결국 황제 자리에 올랐구나!!!
 
 
弓长三皮微博[北京]
탕웨이싱, 너무 실망하지 말고 계속 노력해라! 넌 이미 네 할 일을 훌륭히 해냈었어.
2년연속 결승진출 하고 1승1패면 아주 괜찮어... 내년에 다시 돌아와라!
 
 
空心书生[甘肃兰州]
축하한다!
 
 
江之凉[湖南长沙]
어린 친구가 정말 대단하다.
 


번역기자:E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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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14-12-12 16:05
   
잘 봤습니다.
금가루 14-12-12 16:10
   
매너 좋네요
너끈하다 14-12-12 16:19
   
이세돌이 가르칠때 "이 친군 져도 기가 죽지 않고 계속 수를찾았다고 했다죠"
     
lovelife 14-12-14 23:50
   
이세돌이 김지석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죠.
특히 속기로 지도대국을 많이 해준것 같아요.
기재가 좋은 친구들은 그런 귀염을 받죠.
조훈현도 슈코에게 지도를 많이 받았는데
실은 상수들도 기재좋은 하수들과 두면
즐거우면서도 좋은 착상에 대한 힌트를
많이 받을것 같습니다.
김지석은 아직도 부족한게 많죠.
수읽기는 뛰어나지만 국면운영이나 바둑관이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죠.그쪽은 이창호특기구요.
이세돌 김지석 박정환 모두 전투력은 뛰어나지만
국면의 큰 흐름을 운영하는 능력은 이창호나 창하오보단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바둑관을 보자면 원성진이 깊이가 있죠.
백홍석도 파괴력은 대단하고 최철한도 전투귀신이지만
전투는 짧고 허무하더군요.
오청원 슈코 고바야시 등 자기만의 대국관과 미학을 키워야해요
바둑에서 철학과 인생을 느끼게해준 박치문이 그립네요
김인국수도 그립구요
호태천황 14-12-12 16:21
   
생방송 봤는데 짜릿했어요 ㅎㅎ
     
jazzblues 14-12-12 22:43
   
넘 오랜만에 우리나라 기사가 세계대회 우승해서 더 찌릿~^^
우승 14-12-12 16:22
   
바둑팬들이라서 그런가 글매너가 좋네요 .
소천 14-12-12 16:26
   
이창호->이세돌->김지석으로 이어지는듯
김지석은 이세돌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었고요.
     
우승 14-12-12 16:30
   
박정환이 빠졌네요...
          
jazzblues 14-12-12 22:40
   
박정환...자격이 있는걸까요..

전 박정환에 너무 많이 실망해 안티로 돌아선 팬임을 밝힙니다만,
계보를 이을 만한 천재 소리를 들었고 기대주였고, 결국 국내 일인자에 올랐고, 국제대회도 기대했습니다.
한데 우리 1인자 중에 이렇게 '찌질한' 1인자도 없었습니다.
결정적일 때마다 패하는 1인자..
응씨배부터 시작해 지금까지의 세계대회,,,
최근 백령배 준결, 삼성배 준결, 농심배까지..
상대가 다 자기보다 열세거나 어려서 이번엔 꼭 우승할 것이라 기대하면 너무나 허탈하게
너무나 어이없게 참패..하죠.
실력이 모자라 그러면 이해합니다.
해설하는 유창혁이나 김성룡도 그러더군요.
이건 문제있는 거라고.
한마디로 병입니다. 열 터지는 1인자죠.
질 때보면 그 중요한 대국을 꼭 인터넷바둑 두듯이 두다가 져요..내용이 날아다니죠.

뭐 언젠가 세계대회 우승도하고 멘탈도 고쳐지겠지만
전 김지석이 1인자 올라 쭉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술담배여자 14-12-12 23:37
   
저는 바둑에대해서도 잘모르고 그선수에대해서도 여기서듣는게처음인데
말씀하신걸 종합해보니......실력에 기복이 있다  혹은 심리적인 문제가있는것같네요?
흠 확실히 그런건 고질병이되기전에 고쳐야하는데....
                    
jazzblues 14-12-13 01:20
   
박정환은 확실히 천재 기사입니다..바둑 내용을 보면 그 느낌이 확연하죠.
그래서 이창호, 이세돌 계보를 이을 거라고 바둑계, 팬들은 기대가 지대했습니다. 이창호와 이세돌의 바둑(장점)을 섞어놓은 것 같다고.
지금은 사라진 후지쓰배(일본기전)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그랬죠.
그런데 최대기전 응창기배 결승에서부터 실망이 시작됩니다.
판팅위였던가..국제무대 무명의 신인에게 정말 허무하게 깨지죠..그때 한국, 중국 모두가 박정환의 우승을 확신했었습니다. 거의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그래도 워낙 기재를 인정받던 천재니까 그 충격을 극복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극복하는 듯했죠..국내기전 타이틀을 차지해나갔으니까요.
하지만 국제경기 8강, 4강만 가면 버벅대는 멘탈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죠...
웃기는 게 딱 한 번 있는 우승도(후지쓰배)우리나라 선수랑 둔 것이란 겁니다.
안타까운 게 지금 나이가 전성기의 나이라는 거죠.(김지석은 조금 늦게 포텐이 터진 경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더군요. 지금은 박정환 바둑은 보지도 않습니다.
                         
lovelife 14-12-15 00:14
   
김지석바둑도 옃년전까진 답답했었죠.
실은 박정환에 연달아 깨지면서 김지석은 저렇게 사라지겠구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을 겁니다.
박정환의 등극기까지는 화려했고 인상적인 강력함이었죠
나이를 생각하면 아직도 미래는 창창하구요
하나의 한계를 만난거겠죠
칼로만 흥하는덴 한계가 있다는것을요
유창혁이 그랬고 김지석 이세돌도 그런 절망을 만났죠
그후의 변신을 통해 자기바둑을 만들어냈어요
이세돌도 초창기엔 김지석처럼 단순무식 전투돌이었죠
김지석은 눈물을 흘리고 변신하여 성공했어요
거기서 마효춘의 역할이 있었을 것도 같구요
인간들도 기사들도 무궁한 가능성과 자기증명이죠
박정환은 이세돌 이상의 천재죠
다만 혹사의 두려움이 있어요
바둑은 노동과 공부의 량적축적의 총합과는 다르죠
자기깨달음의 길과 더 가깝습니다
남들이 가르쳐주지않는 미지의 길을 철학하는 시간이
진정 초고수의 외로운 정진일 겁니다
누가 맑게 오래도록 깨어나서 아픔을 이기고 정진하느냐의
싸움일수 있겠죠
자기한계와의 싸움은 기재의 문제가 아닌
철학과 인성과 체력의 문제일수도.
김지석 박정환, 오래도록 싸워나가는 좋은 라이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뒤에 강동윤도 체력을 키우길.
티티카카 14-12-12 16:27
   
바둑도 스타일이있을건데 확실히 자기만에 스타일이있는 사람이 있나요 듣기론 이창호는 수비적이고
이세돌은 공격적이라는데 요즘 한국바둑은 무슨스타일이 대세인지 그리고 여타 다른사람들과는 전혀
틀리게 두는사람이있는지 궁금하네요
     
소천 14-12-12 16:37
   
이창호는 수비적이라기보다 계산적이었습니다. 전성기때는 반집차  승부도 많았죠.
그런데 계산력은 20세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합니다. 그래서 이창호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약해져갔던거죠. 그리고 요즘은 전투적으로 기풍이 변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계산력이 떨어지다보니 어쩔수없는 변화였겠지요.
이세돌은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전투에 있어서는 신이 내린사람이랄까
현재 한국기풍은 전투가 대세인듯합니다. 중국도 그런 경향이고요.
일본은 기질이 그러한지 전투바둑에 많이 뒤쳐지고 있음.
          
Pab1 14-12-12 18:47
   
이세돌은 공격적 기풍이 아니라 선 실리후 공격해 오는 상대를 타계하는 능력이 뛰어난 기사입니다
               
내손안에 14-12-12 21:43
   
적진을 실컷 부풀리게 해놓구선 쫌 넓다싶으면 비집고들어가 또아리를 튼다거나,
아님 밖에서 꽉꽉 밟아 납작하게 단칸방에서 비참하게 목숨만 부지하게끔 만드는 수법에도 능햇지요
                    
술담배여자 14-12-12 23:39
   
헐........심리적으로 잔인한전술들이네요;;;;
당하는입장에서 심리적타격이크겠는데요?
     
냉혈잔심 14-12-12 17:17
   
소천 // 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이창호는 수비적인게 아니라 정확한 형세판단으로 싸울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또 이창호의 강점이 끝내기였는데 이창호 이전시대까지는 이창호 같은 과학적 끝내기를 하는
선수가 없었던겁니다.(이것은 이세돌이 이창호를 평가한 인터뷰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정확한 형세판단과 과학적 끝내기로 바둑계를 평정했던 이창호지만 세월 앞에는 어쩔수없이 무너진거고요.
요즘 기사들은 과학적 끝내기는 기본이고 형세판단의 수준도 높아져서 나이든 이창호가 과거의 기풍대로해서는 이길수 없는 상황이됐고 그래서 이창호도 기풍이 전투적으로 바뀐겁니다.
          
소리없이 14-12-12 21:16
   
정확하십니다~  조금 부연하자면, 이창호는 바둑의 패라다임을 바꾼거죠.  이창호 이전의 바둑과 이창호 이후의 바둑이 완전히 다르다고나 할까요.  한 분야에서 이런 사람들이 가끔 나오는데요.  그 이전 시대의 바둑은 끝내기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창호가 끝내기에서 "뒤집는 바둑"을 보여 주면서, 지금은 거의 모든 기사들은 "제왕 이창호식 끝내기"과 "계산"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딱히 이세돌이 이창호 평가라기 보다는 바둑계의 정론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술담배여자 14-12-12 23:42
   
허어 패러다임을 바꿧다라.....저같은 바둑문외한도 이름을 들어본사람들이니 뭐....
국내에 바둑계가 활발해졌으면좋겠어요  우리에겐 아직도 마이너이니....
동네기원도 동네아저씨들 모여서 바둑두고 장기두더니 어느세인가 동네아저씨들
술값내기 포커판으로변한;;;
     
아나키스트 14-12-12 18:16
   
현대 바둑 스타일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요소
1. 대국 시간의 변화
바둑의 대중화를 위해 각종 대회의 티비중계를 위해서 대국 시간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 됨.
현재 세계대회는 짧게는 각자 3시간 초읽기 1분 5회정도인데 2000년대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정도 줄어든 것이나 이마저도 방송에는 적합하지 않음.
현재 방송용 대회 즉 바둑리그전 같은 경우는 제한시간을 1시간30분, 10분 두 가지를 섞어서
진행하고 있음.
대국시간의 감소는 수읽기의 시간의 감소를 뜻하므로 바둑이 점차 공격적이고 전투적 형태로 변화함. 이에 따라 정석이나 포석에도 변화를 가져옴.

2. 덤의 변화
덤이란, 번갈아 두는 특성 상 누군가(흑)는  먼저 둘 수 밖에 없으므로 먼저 두는 사람의 유리함을 상쇄하기 위한 방편으로 나중에 두는 사람(백)에게 집 계산을 할 때 정해진 집 수를 더해주는 것을 말함. 무승부 방지를 위해 반집 단위로 더함.
덤은 대화 주최측이 저하는 것으로 대회마다 차이를 보임.
대체로 한국과 일본은 6집 반, 중국은 7집반을 채택하고 있음
최초 덤을 만든것은 일본으로 4집부터 출발하여 현재 6~7집을 주로 채택하나
이 한집의 차이로 인해 바둑의 진행 형태가 큰 변화를 보임.
현재 분위기는 7집반 덤인 대회는 백을 선호하는 선수가 더 많음.
흑은 덤의 부담으로 안정적 바둑의 진행에 부담을 느끼므로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아짐
즉, 덤의 변화는 바둑 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음

요약 : 과거 장고바둑은 개인의 스타일과 장점이 외부조건의 영향을 덜 받았다면
        현대 바둑은 절대적 외부조건인 대국시간의 감소와 덤의 증가라는 두 가지 요소의
        복합적 영향으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전반적으로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바둑으로 변화함.
        개인의 스타일도 모두 이런 추세 안에서 평가되는 것이 적당함.
        즉 현대 바둑 자체가 공격적이고 전투적일 수 밖에 없고 그 추세 안에서
        개인의 장점을 주로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어떤 스타일이라고 평가 함.
          
소리없이 14-12-12 21:38
   
요약이 아주 정확합니다. 이런 추세 때문에 일본바둑이 완전 밀려 버린거죠.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거랄까요? 이런 변화속에서 한중 바둑의 차이를 보면, 중국은 이러한 추세에 맞물려 포석 또한 매우 스피드하고 공격적인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의 포석은 거의 중국산이라고 봐도 될것 같고요.

 한국은 순장바둑의 영향인지 한국인의 기질 때문인지, 그저 치열하고 전투적인 바둑이 원래 대세였고 잘 적응한거죠. 세계를 호령하고 재패한 이창호 이세돌 조차도 그들의 포석은 일류수준에선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니깐요. 암튼 한국바둑은 참 변화무쌍하고 다양하고 재미가 있긴 합니다.^^
     
들이대봐요 14-12-12 18:25
   
어디선가 봤는데요 ㅎ
스타로 비유하자면 이세돌은 질럿으로찌르고 드레곤으로 압박하고 다크로썰고 하이템플러로 지지다가 리버드랍으로 재미봤다가 케리어로 정점을 찍어서 상대로하여금 막는데 지치거나 빡쳐서 게임을 그만하고 싶게 만드는 스타일이라면  이창호는 자원수 다 세어가며 전 멀티 자원 다 캐먹을때까지 치밀한 플레이로 말려죽이다가 마지막까지 상대에게 이길수도있겠다 는 희망을 품어주지만 결국 한끗차이로 이겨버리는 스타일이라 하더군요 ㅎ
     
어썸 14-12-12 19:55
   
바둑 두다 보면 어떤 사람은 굉장히 공격적이라 내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느낌이 들어 말리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수비적이고 느슨하게 두는거 같은데 나중에 보면 결국 내가 둘 데가 없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어 말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제가 관전했을때는 전자가 이세돌 느낌이라면 후자가 이창호 느낌이었던거 같아요.
무협지에 비교한다면, 이세돌 바둑은 극강의 마교 교주가 최강의 무공으로 상대를 철저히 쳐바르는 느낌이라면, 이창호 바둑은 신선할아버지가 나뭇가지 하나 들고 허허실실 "왜 저렇게 둘까?" 싶지만 결국 나중에 가면 "와~"하고 감탄했던 신기한 경우가 많았어요.
          
소리없이 14-12-12 21:31
   
조금은 다릅니다.  이세돌은 소위 "기세"를 엄청나게 강조하는 스타일이고, 소위 말하는 "승부사" 기질이 있습니다. 느슨한 수는 못 견뎌 합니다. 100집을 이기고 있어도 최선의 수를 찿고, 100집을 지고 있어도 최선의 수를 찾는 "치열한 승부사"입니다.  위에 분 글도 있지만 기풍은  아주 전형적인 "선실리 후타계"이고요. 선실리 후타계의 최고봉은 박영훈인데요.  이 기사는 전형적으로 이길수만 있으면 된다는 식입니다.  이세돌은 이 길수 있는 바둑을 이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최선의 수를 두었는가를 더 중요하기 여기기 때문에 그의 바둑은 치열할 수 밖에 없고요

  님 의견과 비슷한긴 한데... 공격적이라기 보다는 "치열한" 기풍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선실리 형이라 바둑이 비교적 엷은편이고 그래서 치열 더치열 더더치열하게 두는 겜블러 스타일이죠

 둘다 전투형 보다는 타계형이지만 내용이 전혀 다른 이유지요.
     
lovelife 14-12-15 01:03
   
바둑은 한수한수 세계관과 가치관의 대화라 봅니다.
가장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수들을 이어나가야 상대를 이길수있는 게임이에요.
결국 자기만의 눈을 깨우치는 게임이겠죠.
거기엔 세계관과 가치라는 철학이 농축되기에
우리는 바둑을 게임 이상의 도나 예술로 보기도합니다.
바둑이 예기로써 재미와 감동으로 인기를 끌고자하는
노력도 반영된게 현대 영상오락시대의 바둑산업적 문화일 겁니다.
프로기사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기도 무시할수없죠.
프로는 결국 이기면서도 재미를 선사해야 자기가치를 구현하는 존재들이겠구요.
누구나 강해지고싶지만 남과 같아선 이기지도 재미도 없습니다.
타기사의 강점을 배워나가면서도 자기만의 무기가 필요하죠.
배우는것이 그시대의 기풍을 형성하고
자기만의 길을 추구하는것이 그기사의 기풍이 될거에요.
시대기풍은 시대환경과 의식을 반영하여 적응하는것이며
자기기풍은 시대기풍안에서의 자기생존과 존재의미의 구현이겠죠.
인간은 시대환경의 산물이면서 자기생명의미의 증명일 겁니다.
기사들도 적응하면서 자기만의 존재의미를 증명하는 고투의 과정이에요
돈이 된다는것은 팬들에게 자기존재의미를  입증할때 돌아오는 대가이구요.
기사는 모두가 자기생존과 존재의미를 입증하려 사투합니다.
그과정속에서 자기만의 눈을 얻고 승부혼을 키우죠.
시대기풍은 기사들 총체적 노력의 결산물입니다.
그안에서 자기만의 철학과 승부혼을 시험하며
승부사의 노래를 부르는 존재들이 승부사의 길이구요.
기사들은 대부분 비슷하면서 다른 존재들입니다.
시대기풍을 수용하니 비슷해지고
자기만의 존재의미를 찾아가니 자기만의 기풍을 갖는거구요.
승부는 즐거우면서도 외로운 길입니다.
상대를 이기려면 그를 알아야하니
나를 알애주는 상대가 있다는게 고마우면서도
상대를 이기려면 그가 모르는 나만의 비기가 필요하니
상대를 때론 속이면서 부족한 나의 승리를 염윈하니
둘이 행복할수없는 외로움이 승부사의 비애이겠죠.
승부사는 외로우면서도 위대하고 또 쓸쓸합니다.
나만의 승부혼이 화려하게 빛날때 위대해지지만
그몫은 소수의 천재들만의 것이요
언젠가는 왕좌에서 내려오고 잊혀져야하니
쓸쓸함에 과거를 추억해야하죠.
난 기질적으로 조훈현 유창혁계겠지만
이창호의 바둑을 가장 존경했었다.
그는 수비의 달인이었기에 무적의 방패를 지녔고
늘 상대심리를 헤아렸기에 역습도가능
긴양말 14-12-12 16:28
   
중국애들 자학모드가 상당하네..
소칼 14-12-12 16:32
   
중국 바둑매니아들이 한말중에

" 이창호와의 바둑은 부처와같아.. 종반까지는 이기는거같지만 결국 부처 손위에 손오공꼴이지..그걸 마지막수가 되야 알게된다니까"  그래서 이창호의 별칭은 신의한수

" 이세돌의 바둑은 악마와같지..초장부터 산산조각내고 밀리더라도 오로지 상대를 찢어버릴 수만 내지..
  결국 초반부터 찢기고 결국엔 의욕까지 찢긴다니까.."  그래서 이세돌의 별칭은 악마의한수
     
진진 14-12-12 18:21
   
이창호는 '신의 인도'대로 바둑을 두고
이세돌은 '악마와의 거래'로 바둑을 둔다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이 일본의 어느 네티즌이었습니다.  약 10여년 전에
          
lovelife 14-12-15 02:10
   
윗글 글을 쓰다보니 글자수가 너무 많은거에요
변집기도 안쓰고 있는데 날라갈까 두렵더군요.
긴글쓰다보면 많이 날라가잖아요?
그런데 핵심 하나를 늫쳤어요
한국바둑계에 이창호는 아직도 소중한 자산이죠
많은 승부사들이 해설도  겸하는 실정인데
이창호는 아직도 보여주지않는군요
난 바둑의 풍성함을 위해선
승부와 보급과 해설계가 같이 노력해야한다고보죠.
좋은 해설자는 승부사들보다  더값진 의미가 있습니다.
그면에서 이세돌은 참좋아보이더군요
솔직하고 소탈한 면이 있죠
이창호가 일본바둑에 진출해보는것
또 해설자로도 활약해주는것
두가지를 같이 기대해보네요.
요즘 좋은 해설자들이 조금은 있습니다만
예전 유창혁 김성룡이 등장할때처럼
굶직한 해설자는 보이지않더군요
해설계도 더노력해서 멋지고 아름다운  재미를
늘려주긴 기대해봅니다.
여성 캐스터들의 발전은 고무적입니다만.
최유진씨는 화장품광고에서도 눈부셨던듯.
예전 한해원 김영삼부인 현미진씨도 돋보였죠.
     
lovelife 14-12-15 01:52
   
20001년 엘지배였나요?
이세돌임2연승후 3연패한적이 있었죠.
세돌은 후에 당시에 바둑기량이 이미 절정기였다 했어요.
한데 난 그의 바둑이 아직 여물지 못했다 생각했죠.
바둑의 기술으로는 충분했을지 모르지만
세계관과 승부혼에 부족함이 있었으니까요.
오늘날 이세돌의 머리라는 하드웨어나 체력은
전성기만 못하다 보이지만
전체적인 바둑수준이 떨어졌다 보진않죠.
그는 치열합니다 그것도 극도로.
너무 처절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흔들기의 승부혼으로 보이구요
다만 아쉬운것은 아직도 세계관이 부족하거나 균형감이 부족하다는것.
그게 그의 포석과 초반의 부족을 초래하죠.
그면에서 박정환은 희망이 크지요.
이세돌의 격렬한 열정속엔 자기치우침의 편협이 있는데
박은 이창호처럼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기확신을 자제하는 조심성이 있기에
균형감의 강점이 있죠.
이세돌은 바둑도 인생도 자기확신류이기에
세상과 충돌하는 자기주장이 강렬했죠.
그부분은 서봉수와 통하는 면도 있네요
유창혁도 그쪽과이구요
그러면서도 인심을 잃지않는게 이세돌의 사랑스러움이랄까.
사람그릇이 격정적이면서도 스케일은 큽니다.
조조적 간웅이나 영웅적 기질이 있어 구리와도
어울릴수 있겠죠.
난 이창호의 바둑과 인간성을 존경했지만
확실히 호탕한 재미는 부족한 느낌도.
개인적으로 그는 일본바둑계에서 지금이라도
활약해보는게 여러의미로 시도할 가치가 있다보여요.
그의 인성이나 스타일이  일본쪽과 어울리고
그리고 시간이 넉넉한 바둑이
이창호바둑엔 유리하니까요.

중국팬들이 자조하는건 그들만의 확실한 영웅이 없는것과
상통하겠죠.
고만고만한 기대주들은 많지만
그누구도 우승을 기대할만한 우뚝선 존재없이
오직 인해전술처럼 쪽수와 확률로 밀어부치니
아직도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만한 영웅이 없다는
한탄들일 것입니다.
바둑사측면으로 보면 더아픈 부분이 많죠.
바둑은 기술 이상의 철학과 가치와 기예이면서
또 정신적 감성적 인생적 미학이기도합니다.
중국 어린기사들은 바둑기술자에 그치고있죠.
기량이 농후해지면서 철학적 감성성 미학들이 더해져야하는데
중국바둑은 그런 발전을 보이지못하고
체력이 떨어지면 조락하는 현상을 보이니
날카로운 창은 가졌으되
병사가 성장하여 군단을 이끄는 장수는 되지못하고있죠.
20~30년전보다 바둑의 미학이 엷어진 느낌이랄까요.
젊은 기사들의 문제가 아닌 창하오등 중진들의 문제입니다.
돈에 매몰된 중국사회 중국기원의 문제이기도
중진들의 철학적 노력과 사회적역할이 더해져야합니다.
또 바둑은 승부이상의 것임을 보여주는 좋은 무대는
승부만이 아닌 해설의 영역이기도 하지요.
유창혁이 중국어를 잘한다면 중국방송에서 해설자로
초빙하는것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목진석9단도 초빙할 가치가 있구요.
stabber 14-12-12 16:40
   
근 2년간 7개의 세계기전을 중국이 다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그때마다 우승한 기사가 달라서 우리처럼
독보적인 존재는 없었지만 한국랭킹 2위의 김지석9단이 한 번 이기니까 중국팬들 너무 자학하는듯 ^^
1국 주말에 봤었는데 중계시간 끝났다고 마무리 국면이였던 걸 끊던데 목진석9단이 해설하면서 살짝
김지석9단이 형세가 안좋다고 했었는데 그걸 끝내기에서 다시 역전시켰나보네요 2국은 완전히 압도를
했었고 ㅎㅎㅎ 상대전적 5전 4승으로 압도적이고 랭킹3위 이세돌9단은 요즘 신통치 않고 랭킹 1, 2위의
박정환, 김지석 9단은 세계기전에서는 아주 좋은 모습을 못보였었는데 김지석9단이 이번에 세계기전
첫 우승하면서 기세가 더 오를 것 같네요 LG배 세계기왕전은 김지석, 박정환9단이 결승 진출이라서
국내기사 둘 중 한 명이 우승을 차지하는 집안싸움을 오랜만에 보겠네요 아무튼 국내랭킹이 높은데
세계기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기사들이 있었는데 올해 세계기전 성적이 15승 1패로 진짜 ㄷㄷ
진주소녀 14-12-12 16:43
   
그래도 반응이 좋네요ㅎㅎㅎ
화이팅입니다!!
Orphan 14-12-12 16:45
   
조훈현국수도 한국바둑에서 빠지면 안되는분이죠...
속기의 최강자...
요즘은 바둑두면서 담배 많이 안피나보네요..

예전엔 그냥 줄담배 ㅎㅎㅎㅎㅎ
     
아케마 14-12-12 19:01
   
그시절 피우시던 담배가 장미죠. 길고 안빨리는..그때도 사실 흡연보단 그냥 태운다는 느낌이지
실제 흡연 많이하는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실수가 늘어나자 바로 끊기도했고..
저도 장미 피워봤지만 그 답답함이란 ㅎㅎ
레떼느님 14-12-12 16:49
   
바둑도 군면제 있나요?
없지 않나요?
     
stabber 14-12-12 17:03
   
이창호9단을 위해서 특별법이 제정되어 그 당시에 생겼었는데 응씨배, 후지쯔배, 동양증권배에서
2위 이상하면 면제를 줬었지요...거기서 동양증권배는 사라졌고 아시안게임에서 바둑이 체택되면서
바둑이 스포츠로 들어가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야 면제가 되죠 김지석9단은 이전에
이미 면제를 받은 상태이고 강동윤9단도 그렇고 박정환9단은 광저우에서 금메달 따면서 면제받았고
군대에 바둑병이라는 보직도 생겼지요
세발이 14-12-12 17:34
   
미생이 갑자기 보고싶어지네요 ㅎㅎ
뿡뿡이 14-12-12 18:50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흐뭇흐뭇
스트릭랜드 14-12-12 19:05
   
정말 매너 더러운 탕웨이싱 꺽어서 속이 시원함 ㅋㅋㅋ 탕웨이싱 이시키는 대국하다가 앞에선수한테 트림할 정

도로 매너더러움 ㅎㅎ
     
jazzblues 14-12-12 22:50
   
이번 대국에서도 상대 수읽기할 때 헛기침하기, 물수건으로 요란하게 얼굴 닦기,부채질하기,,, 등등....아, 진짜..
아케마 14-12-12 19:07
   
김지석 9단도 전투형인거 같더군요..박정환 9단은 무리수나 조금만 빈틈보이면 응징을 하는 타입인거 같고..
요즘은 30대만 넘어가도 노장분위기에 기력도 밀리는거 같던데 30대 기사들이 좀 더 끌어줘야 한다더군요
10대 기사들이 중국에 좀 밀리는 추세라...
gaudi 14-12-12 20:15
   
바둑은 배워서 제대로 두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jazzblues 14-12-12 23:33
   
이미 뇌가 다 성장해 굳어버린 성인이라면 1년 정도 걸릴 겁니다..기원 5급에서 3급 사이(인터넷 2~5단)까지..꽤 열심히 해야하죠.
처음 시작해서 재미가 붙으면 7~8급까지는 금방 늘죠..그런데 그 후 한 칫수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바둑 덕분에 빠르게 실력을 늘릴 요소가 많죠.
          
gaudi 14-12-13 16:20
   
답변 감사합니다^^
남자답게 14-12-12 20:23
   
누가 중국언론 아니랄까봐ㅋㅋㅋ계산에 착오를 일으켜서 졌다네ㅋㅋㅋ

바둑을 둘 줄 알고 방송 보신분은 알겠지만 초반부터 중반까지 조용히 흘러갔지만
그런 와중에 착실하게 실리를 챙기던 김지석이 반면 10집 이상(프로 세계에서 반면
10집 이상은 덤 포함해도 꽤 큰 차이로 승부수로 크게 이득을 취하지 못하면 바둑이
끝나는 상황) 이기고 있었고 탕웨이싱의 승부수에 김지석이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대마를 공격했고 공격한 대마를 2개로 나눠서 잘려진 대마의 절반인 우상귀를 먹었고
그 댓가로 중앙쪽 돌을 바꿔치기로 내줬지만 그 바꿔치기 마저도 김지석의 우세로
귀결되면서 더이상 탕웨이싱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음...

결론을 말하자면 중국언론 보도대로 탕웨이싱의 계산착오로 김지석이 승리한게 아니라
초반 중반 종반까지 시종일관 김지석이 우세한 바둑이었고 탕웨이싱이 발악을 하고
저항하며 띄운 승부수마저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끝난 김지석의 완벽한 승리였음...
그리고 14-12-12 21:22
   
왜 저런 차분한 댓글이 많냐 하면 이창호 국수한테 완전히 머리 숙인 결과 때문이에요. 중국인들도 인정하고 존경심마저 내비치는 이창호 때문에 아직도 우리 바둑을 경계하고 있죠. 최근 세계 대회를 싹쓸이했지만 뇌리에 여전히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어요.
     
jazzblues 14-12-12 22:54
   
축구보다 더한 바둑 공한증~~15년간^^
그 바탕에 마샤오춘, 창하오 ㅎㅎ
가출한술래 14-12-12 21:32
   
잘 보고 갑니다...
도밍구 14-12-12 22:57
   
김지석 9단의 바둑이 보다 유연해 지면서 정상에 섰군요.
이번 결승 1국은 극도로 미세한 가운데 끝내기에서 과거 이창호 9단의 끝내기를 보는 듯 했다고 하던데요.
바둑팬 분들께 승패를 초월한 듯한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10번기 중 6국과 7국을 추천합니다.
보통의 경솔하고 일감적인 생각들이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를 배우는데는 바둑 만한 것이 없기에
초, 중, 고 교육과정에 정식으로 채택되기를 바래봅니다.
꾸메나 14-12-12 23:01
   
번역 감사합니다~~
굿잡스 14-12-12 23:17
   
백의 형세는 얼핏 나빠 보이지 않았으나 탕웨이싱은 그만 계산에 착오를 일으켜 최선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였다>?? ㅋㅋ 계산착오?? ㅋ

조치훈,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정도만 아는데

김지석 이런 분도 있었군요. 하여튼 울나라 세계최강 바둑 앞으로 더욱 힘내길^^


바둑하니 갑자기 드라마 미생 생각나는 ㅋ
雲雀高飛 14-12-12 23:33
   
갑자기 바둑 두고 싶네요....번역 감사합니다
족장올빼미 14-12-12 23:53
   
小草刀歌[重庆]
김지석은 마치 일본기사의 그것과도 같은 기풍(棋風)이였고,
중국기사들은 변칙적인 수가 많아진 것 같다. 한국바둑은 또 한번 변화를 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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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쌔.. 일본이 우리한테 바둑밀린지가 언젠지도 기억이 안날수준인데..

굳이 일본을 들먹여야할 이유가 있을까..?

20~30년전 일본이면 모를까...

시대착오적 댓글로 보이네요.
무조건된다 14-12-13 00:25
   
어린친구 몇살인가요
     
stabber 14-12-13 14:59
   
김지석이 89년생 26세, 탕웨이싱이 93년생 22세라서 중국 바둑팬들이 김지석한테 어린친구라고 하는 게 좀 웃기긴하죠
아기건달둘 14-12-13 02:33
   
잘보고가요
자기자신 14-12-13 02:33
   
잘 봤습니다
세슘원숭이 14-12-13 02:42
   
잘보고갑니다.
뽀르르대왕 14-12-13 03:17
   
바둑 유단자가 아니고 고단자로써  한 말씀...

박정환 바둑보다 김지석 바둑이 훨씬 안정감이 있어요...

박정환은 왔다리 갔다가 이기는바둑 김지석은 여려가지 강점은 있지만 생략하겠어요...

너무 길어 질까봐...
     
항칼 14-12-13 08:01
   
그러세요? 인터넷 바둑 두시면, 이용하는 바둑 사이트와 아이디 밝히실 수 있으세요?

일반적으로 바둑에서 고단자라 함은, 인터넷 단수가 아니라 공인 단수로 5단 이상 되는 걸 말하는데, 공인 5단 이상이면 타이젬 8, 9단은 된다는 얘기죠...
명불허전 14-12-13 07:18
   
탕웨이싱은 탕웨이랑 같은 집안 사람인가..
     
자유생각 14-12-13 10:02
   
둘 다 탕씨 (우리식으로 읽으면 당(唐)씨)니까 일단 성은 같습니다.
하지만 성이 같다고 다 친척은 아니겠죠.
김스텝 14-12-13 10:25
   
전에 웹에 돌던
인터넷바둑에서 중국 고수들 다 잡고다닌 한국사람이 알고보니 학생이었다던..
그분은 누구고, 지금 뭘하고 계신가요?
갑자기 궁금해져서..
대세무시 14-12-13 10:46
   
어디선가 본 표현인데, 이창호의 바둑은... 같이 달리기를 하는데 상대방에게 돌멩이를 하나씩 하나씩 얹어주는 스타일이라고... 상대방은 어느덧 돌에 깔려 죽죠.
열등왜구 14-12-13 10:59
   
바둑하면 오로지 한국,중국뿐인가..왜노국은 바둑 접었냐?
pifed 14-12-13 12:52
   
어느 섬하고 천지차이이군요.
어려운별명 14-12-13 14:11
   
바둑은 중국 때문에라도 망할 일은 없겠네요 ㅎ
하르트만 14-12-13 18:54
   
아주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중국 관련 글중 바둑글이 중국인들 글중 가장 점잖은거 같음
꾸물꾸물 14-12-13 19:27
   
바둑은 어려서 잠깐 배워봤고... 성인이 되서도 잠깐 해볼까 했지만.. 역시 어려워서 엄두를 몬낸...

지금은 그저 한손에 꼽을 나이밖에 안된 아들놈의 장난감이 되어버린...
♡레이나♡ 14-12-13 20:27
   
대단하다 ㅎㅎ 굿!!
하하킹 14-12-13 23:24
   
일본은 국내기전이 세계기전보다 상금이 많아서 세계기전보다 국내기전을 더 중요시합니다.
세계기전과 국내기전 대회 일정이 겹치면 세계기전을 포기하고 국내기전을 선택하죠.
이번에 김지석9단이 우승한 삼성화제배 우승상금이 3억이라면 일본기전중에 기성전이라는 대회는  우승상금이 5억 8500만원이나 되죠 이 상금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입니다. 당연히 일본은 국내대회에 더 중요시 하고 있죠.
     
항칼 14-12-13 23:49
   
그런 것과 상관 없이... 한, 중과 실력 차가 큽니다. 일류기사 간엔 실력 차가 작지만(일본은 일류기사라 할 수 있는 선수가 이야마 유타 하나, 우리나란 대략 다섯, 중국은 대략 열.), 선수층에서 차이가 많이 나죠... 우리나라는 중국에게 일류기사 간엔 안 밀리지만 선수층에선 밀리고 있고요...
     
stabber 14-12-14 00:19
   
그건 변명에 불과한 게 일본 상위 랭커들도 국제기전 출장합니다 다만 32강 광탈이 기본이라는 거죠
일본도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국내기전도 간당간당한데다 세계기전에서 성적 못내고 대만하고 아웅다웅
하는 수준으로 전락하니 바둑 인기 자체도 시들시들해졌죠 그래서 이야마 유타 나왔을 때 이야마가 해줄
거라고 일본 바둑팬들이 기대했지만 현실은 시궁창...리그가 더 나아서 국제대회 안나간다고 할 수 있는
건 메이저리그나 NBA 같은 세계최고 실력을 기본으로 해야지 단지 우승상금이 더 쎄다고 안나가는 건
말이 안됩니다 실력이 없는데 연봉만 많이 받는 우물 안 개구리지요
          
하하킹 14-12-14 09:17
   
위에 있는 분들의 말씀 동의합니다. 제가 오해를 드렸네요.
단지 일본이 국제 기전에 힘을 못쓰는 이유가 국내기전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일본이 쇄국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실력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국내기전으로 도망갔다고 생각하거든요.
좀비헌터 14-12-14 00:58
   
잘보고 갑니다
달콤한로케 14-12-14 08:45
   
대학 교양바둑시절 박정환을 존재하는 모든수를 계산하는 천재 바둑기사로 배웠었는데
요즘 좀 안되나 보군요...
하늘나비야 14-12-14 12:55
   
젊은 기사가 잘 한다니 좋군요  앞으로도 나날이 발전하길 바랍니다
모란 14-12-16 22:00
   
이제서야 적지만... 박정환 9단은... 뜬금없이 무리수 던지는게... 문외한이 가끔보다가도 저걸 왜 두지..하는 수가 잇음
폭스2 14-12-17 03:57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