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축구 게시판에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 유저가 "한국인으로서 호주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 게시글 >
결승전을 보니 감정적으로 지치더라. 호주는 일본 다음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팀이라 여러 감정이 교차했거든.
하지만 난 태어나는 순간부터 한국팀 팬으로 자랐어. 젤 처음 본 경기는 K리그고 젤 처음 본 국제경기는 2002년 월드컵 때 폴란드와의 경기였어.
한국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내 인생 처음으로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결승에 오른 걸 보게 됐지. 거짓말 안 하고 부상으로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은 내게 많은 희망을 줬어. 마치 죽어가는 강아지가 몸을 질질 끌면서 길을 건너는데 인도에 도착하는 바로 그 순간에 차에 치이는 것 같다고 할까? 몸을 질질 끌면서 결승까지 가는 모습이 2 라운드에서 지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아프더라구.
2002년 월드컵 독일전 이후 축구를 보고 울기는 처음이었어. 호주, 잘했어. 대륙간컵에서 아시아를 대표해서 잘 뛰어주길 바래.
< 댓글 >
ManUtd1995
한국팀 정말 잘했어.
물론 결승에서 진 건 마음 아프지. 하지만 한국팀의 미래는 밝아.
이번이 한국팀의 마지막 결승전은 아닐거야. 앞으로 행운이 있길 빌어.
(*역자주 : 이 유저는 이라크 팬으로 보임)
L park1321
이라크 국내의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하면, 이라크팀이 훨씬 인상적이었어.
적어도 호주, 한국, 일본 같은 나라들은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이 있잖아.
이라크에 평화가 회복 되어서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이라크 축구가 번성하길 바래.
난 브리스베인에서 열린 이라크-일본 경기 보러 갔었는데 이라크 팬들이 엄청나게 열정적이더라.
L ManUtd1995 >> park1321
열정이야 말로 최고의 경기력을 위한 원동력이지. 우리 이라크팀은 일본, 호주, 한국, 이란 같은 다른 아시안컵 참가국에 비해 프로다운 모습이 부족해. 물론 일부 희망적인 면도 있긴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이라크 리그에서 뛰고 있어서 프로다운 선수로 발전하기가 매우 어렵지. 불행하게도 이라크 리그는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어. 하지만 이라크 대표팀은 최근의 아시안컵에서 여전히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가식적인 말 같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이 이라크팀의 전부야. 그들은 그라운드에서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거든.
dotpickles
한국은 대회 내내 운이 안 좋았어. 엄청 열심히 했고 우승할 자격이 있긴 하지만,
우리 호주가 우승하지 못했더라면 난 기분 나빴을거야. 나도 동의해,
과장하지 않고 정말 감정적으로 힘들었어.
호주가 홈그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어서 정말 기뻐.
물론 우승할 준비도 되어 있었구. 하지만 크루스가 한 짓과 같은 식으로 우승하고 싶진 않았어.
Bodoblock
일본이 2번째로 좋아하는 팀이라구? 너…..한국사람 아니지? 맞지?
그리고 난 니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 결승전은 긴장감 넘칠 만큼 막상막하였는데,
넌 마치 수의사가 불쌍한 강아지 보듯이 한국팀을 바보취급하고 있잖아.
넌 한국팀이 불쌍해 보였다고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
한국은 가장 창의적이고 위협적인 선발 3명이 빠졌지만 열심히 싸웠어.
언젠가 한국이 호주를 울게 만들 날이 있을거다. 결과는 가슴 아프지만
그렇다고 버티지 못하고 곧 죽을 것 같은 개처럼 울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야.
우리는 태극전사야! 장애물도 있었고 운도 안 좋았지만 최선을 다했어.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 낼 굳건한 기반이 있어. 난 다음에 한국이 호주를 만나서
승패를 바로 잡을 것에 대한 기대로 벌써부터 흥분이 돼.
L youngjabberwocker(발제자)
아마 그건 내 베프가 일본인이라서 그럴거야. 그리고 미국으로 가기 전에 한국에서 아주 잠깐 어린 시절을 보냈을 뿐이라 일본에 대해서 잘 몰라. 그래, 죽어가는 개라고 한 건 내가 좀 과장했을지도 모르겠다. 결승전을 지켜보고 너무 좌절해서 말이야. 4년 후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L Bodoblock >> youngjabberwocker
니 베프가 아키히토 왕이든 아니든 그건 상관없어. 나도 수 많은 일본 친구들이 있어.
적개심이 들지 않냐? 그들은 우리의 라이벌이라구.
L nmyi >> youngjabberwocker
나도 너랑 같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랐지. 일본은 쿨하지.
일본이 한국이랑 경기하는 게 아니라면 항상 일본을 응원해.
L jazd
그래. 조 예선에서 베스트 멤버가 빠진 호주를 겨우 이겨서 호주를 슬프게 만들긴 했지.
L Bodoblock >> jazd
하하하..호주만 그런 줄 아냐?. 한국은 대회 내내 베스트 멤버들이 빠진 상태로 싸웠어.
심지어 조 예선 후에는 더욱 그랬구. 그래도 한국은 이런 점들을 벗어나서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물론 호주가 우승할 자격이 없다는 말은 아니야.
한국이 훨씬 위협적으로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호주가 이겼고, 이겼다는 점이 중요한거야.
하지만 다음 번엔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확신해.
L Mr_Walter_White7 >> Bodoblock
한국은 호주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을걸?
L CheapTrick32 >> Bodoblock
다음 번엔 호주가 3골 아니면 4골을 넣을지 누가 아냐?
우리 호주팀은 젊고 계속 발전하고 있어. 난 향후에도 막상막하의 게임이 될거라고 확신해.
McBain3188
힘내 친구야. 한국은 전 경기에서 아주 잘했어.
결승전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 난 엄청 안도했어. 왜냐하면 승부가 아주 박빙이었거든.
Helix7
사커루…대륙간컵에서 행운을 빈다.
CCM4Life
좋은 경기였어. 한국도 아주 잘했어.
KingOfArmpitFetishes
추가 시간이 몇 분 더 있었다면 내 생각엔 분명히 한국이 득점 했을거야.
park1321
경기 내내 불안해서 집에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했어.
한국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 난 호주의 사기가 꺾여서 한국이 이길거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동점골을 허용하고도 호주는 정신력을 발휘해서 더 잘하더니 결국 이기더군.
호주가 AFC에 들어온 것이 아시아 축구계에 있어 가장 좋은 변화인 듯…
L ClippedShadows
그렇게 느꼈다니 기쁘군. 아시아 축구가 골고루 발전하길 바래. 가자, 아시아여!!!
L realisedwork
예전 아시안컵을 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묻는데, 호주가 아시아 축구에 편입 되어서 뭐가 달라졌어?
L park1321 >> realisedwork
같은 대륙에 있는 팀끼리는 대륙 예선이나 월드컵 예선 등으로 인해 자주 경기를 하잖아. 팀을 개선시키려면 좋은 팀과 경기를 해야 하는데 호주는 좋은 팀일 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에서는 볼 수 없는 볼 경합을 위한 강한 피지컬과 세트피스를 위한 높이를 가지고 있지. 이 점 때문에 호주와의 경기가 한국 같이 더 작은 피지컬을 가진 아시아 팀이 항상 어려움을 겪는 상대인 피지컬이 좋은 유럽팀과의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거든. 과거에는 피지컬 좋은 팀을 경험하기 위해 가끔 친선전을 치르곤 했는데 보통 이런 경우엔 해당 팀이 베스트 일레븐을 데려 오지 않지.
sutan-
한국팀에 경의를…..
JediCapitalist
한국-호주 결승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어.
이란-이라크 경기나 이라크-UAE 경기만큼 골이 많이 나진 않았지만 마치 드라마 같은 경기였어.
한국은 가치 있는 상대였어. 한국과 호주의 경기 또 보고 싶어.
plain_dog
한국 잘 했어. 오늘 밤부터 4년 동안 우리 호주가 챔피언이야. 하지만 이번 결승전을 통해 한국도 엄청난 자부심과 존경을 받을 만해. 한국은 오랫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고 이번 결승전을 보니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럴거라고 생각해. 파이팅!
CaptnCrumble
결승전은 진짜 좋은 경기였고 사실상 이 대회는 호주와 한국을 위한 대회였어. 바라건데, 다음 번에는 좀 덜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한국과 붙는 걸 보고 싶다.
SerTahu
난 결승전 경기장에 있던 한국팬들이 존경스러워. 심지어 한국이 진 후에도 응원을 하더라구.
Silver_fish
한국팀의 어처구니 없는 다이빙 동작들이 나왔을 때 난 TV를 박살내고 싶었지. 근데 한국이 호주를 몰아 부치더군. 한국은 싸울 가치가 있는 팀이었어. 호주도 많은 부상자 문제가 있었어. 프란지치는 엉덩이 부상으로 빠지고, 불행하게도 크루스도 그렇고. 내 인생에서 축구에 이렇게 감정 몰입하면서 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야. 한국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 눈물이 다 나더라. 트로이시가 역전골을 넣었을 땐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서 이웃집으로부터 몇 차례 항의까지 받았어. 2 시간 동안 심장 박동과 혈압이 너무 올라서 지금 쓰러질 것 같애.
povertybear
많은 한국 관중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 앉아 있던 호주인으로서,
한국 응원단을 칭찬하고 싶어. 진짜 멋진 사람들이야.
경기장에 있던 많은 한국인들이 나한테 축하한다고 말해줬고
그들의 패배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더군. 존경스러워.
IvanEedle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용맹스럽게 싸웠지.
brayfurrywalls
글쓴이 너는 나와 아주 다른 각도로 이 대회를 봤구나.
우리 한국팀은 결승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어.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거의 경기 내내 호주와 대등했다구.
jeeholim
이 게시판의 한국팀 팬으로서 즐거운 대회였어. 물론 이상한 어그로들이 좀 있긴 했지만.
좋은 경기!, 잘 했어!(GGWP)
L ManUtd1995
좋은 경기!, 하지만 다시 붙진 말자!(GGNORE)
ragsta
한국이 다음 아시안컵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듯….젊고 재능있는 팀이야.
nmyi
한국이 진 후부터 지금까지 숙취로 고생하고 있어. 패배의 기억은 마셔 없애버릴 수가 없더군. 그래도 한국팀이 무지 자랑스러워. 사랑한다, 한국팀!
번역기자:귀요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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