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가 국제대회에서 강한 이유,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배경, 일본과 다른 점은?
데일리스포츠 11월 23일(월) 20시 23분 배포
프리미어12는 ‘한 나라의 야구력, 야구국력’의 넘버1을 결정하는 대회였다. 과연 ‘야구국력’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단순히 U-15부터 각 연령층의 성적을 바탕으로 한 세계랭킹의 합계인지 아니면 그것보다 더욱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지 필자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거창하게 ‘국력’이라고 강조한 이상 취미생활부터 프로 무대에 이르기까지 경기에서 뛰는 선수의 인구나 야구장의 환경 등, 더 나아가 관객들의 야구에 대한 의식, 이를 보도하는 미디어의 자세도 포함되어야 마땅하다.
일본이 준결승전에서 패배해 올라가지 못 한 한국 대 미국의 결승전이 지상파 방송국에서 녹화, 그것도 새벽 3시 45분부터 5시까지 1시간 15분 동안 간추려 방송됐다. 시청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면 너무 지나친 걸까. 야구국력을 자부하는 일본이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 걸까.
이 문제는 잠시 제쳐두자.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패했다. 우승은 한국. 선수 레벨로는 결코 역량차이가 나지 않는 이웃나라이지만 팀 편성에서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차이점이 ‘선수 선발의 기준’이다. 어느 나라든 그 해 성적이 좋은 선수, 그 나라를 대표할 만한 레벨의 선수를 뽑는 건 당연하지만 한국에는 ‘국제대회용’이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다른 나라와 벌이는 단기결전에 특화된 선수가 있다. 그래서 이런 선수를 중용한다.
타자는 이번 대회에서 1,2번을 맡은 2루수 정근우, 외야수 이용규 등이다. 이들은 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부터 대표팀에 뽑혀 09년 WBC에서 부동의 1,2번 타자로 나섰다. 두 선수의 특징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 한 타국의 투수를 상대로 초구부터 공략하는 적극성이다.
플레이볼이 선언되고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 초구부터 과감하게 휘두른다.
이번 대회에서도 몇 번이나 같은 장면이 나왔다. 초구 공략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당하는 순간 흐름을 빼앗긴다. 특히 이용규는 기습번트로 투수를 동요시킨다. 단순히 적극성이라고 하면 쉬울 것 같지만 상대가 어떤 투수인지 모르는 국제대회에서는 믿음직하다.
투수는 마무리 투수 전에 등판한 장신의 정대현. 구속은 130Km에 불과하지만 구종은 슬라이더나 싱커 같은 변화구가 많다. 정대현은 대학 시절 세계야구선수권에서 미국전에 등판해 완투를 한 이후 한국대표팀의 단골 멤버가 됐다. 일본전에는 많이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나 중남미 타자에게는 생소한 투수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전력이 된다. 이른바 ‘미국, 중남미용 선수’다.
일본전에는 좌투수. 이건 예전에 일본대표 타자 중 좌타자가 많았던 시절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김광현, 09년 WBC에서는 봉중근이 좌타자를 봉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전에서는 좌투수.’라는 공식이 생겼다.
징크스라고 결론 지을 수도 있지만 한국대표를 선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바꿔 말하면 누가 선수를 뽑든 변치 않는 선수로서의 개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제대회에 대한 인식을, 역대 감독, 혹은 관계자가 끝없이 계승한다는 것이다.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이해를 하고 그런 선수를 기용한다. 자연히 대회에서의 전술도 정해진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강한 이유는 병역혜택이라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대회 무렵, 한국 미디어를 중심으로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 세대교체였다. 젊은 선수가 두각을 보여도 국제대회용 선수가 6,7년 전부터 바뀌지 않는 건 문제이다.
또한 한국은 또 한 가지 해결해야할 과제에 직면했다. 대표감독의 전임 문제다. WBC 개막 후 한국은 일본보다 빨리 대표감독의 선출방법 기준을 마련했다. ‘프로야구 전년 우승팀의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앉힌다.’는 명료한 룰이었다.
하지만 13년 WBC 이후 이 규정이 철폐됐다. 삼성이 11년부터 4연패를 한 탓에 같은 감독이 매번 대표팀 감독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10월 말 한국시리즈 출장을 고려하면 그 후 국제대회를 위한 준비기간도 부족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프리미어12도 현직감독이 아닌 김인식(KBO기술위원장)씨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06년, 09년 WBC에서 감독을 맡았던 만큼 적임자이었지만 언제까지 김인식 감독에게 매달릴 수 없다.
그래서 앞으로는 전임감독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의 상설 감독 체제는 이웃나라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어차피 이렇게 국제대회에 고심하는 나라나 지역은 일본과 한국, 대만 정도이다. 역량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 팀이 항상 우승을 다투게 될 거라는 건 말하지 않아도 필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4회 WBC. 그때 한국은 어떤 팀으로 일본 앞에 설 것인가.
<야후 댓글>
ryo***** 공감 9081 비공감 772
고쿠보한테는 미안하지만 감독의 차이지.
sou***** 공감 8384 비공감 814
3위로 마감한 건 감독 책임 이외에는 없다.
静岡県の人間 공감 1582 비공감 148
감독의 역량과 팀으로서의 일체감.
hir***** 공감 600 비공감 53
WBC까지 1년 반 남았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 법.
역시 고쿠보는 의문이 남는다. 실전경험을 쌓은 감독으로 바꿔야 해.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bal***** 공감 359 비공감 35
실력이 비슷한 상대와의 단기전에서 이기려면 판단미스가 없어야 돼.
올림픽 때도 감독의 판단미스로 졌으니까. 쓸모없는 감독은 사양한다.
gfk***** 공감 251 비공감 19
감독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은데 그럼 감독을 선임한 협회는?
ttt***** 공감 165 비공감 13
왕감독, 하라감독은 일본시리즈에서 이긴 적도 진 적도 있다.
이런 감독들도 국제대회는 겪어보지 못 했지.
그래도 WBC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감독으로서 산전수전 다 겪어봤기 때문이다.
단기전의 무서움을 알고 있는 거야.
고쿠보감독은 감독 경험조차 없어.
그러니까 ‘오타니를 내려도 이길 수 있겠다.’라고 방심한 거지.
단순히 계투 미스가 아니라 한국의 저력을 몰랐던 것 뿐.
비전문가조차 한국의 끈질김은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런 감독에게 지휘를 맡기면 패배하는 건 당연지사.
다음 WBC에서도 뭔가 저지르겠지.
jun***** 공감 205 비공감 37
고쿠보는 일단 어느 팀이든 감독이나 코치로 경험을 쌓게 한 뒤에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k12***** 공감 96 비공감 19
감독 차이일 수도 있지만 결과론일 뿐.
Carl 공감 43 비공감 4
그것보다 다른 팀이 너무 약했다.
kei***** 공감 56 비공감 8
감독 미스도 있었지만 감독 경험이 없으니까 지는 건 당연하지.
인선에도 무리가 있었고.
두 번이나 오타니를 선발로 내세운 건 한국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난 솔직히 오타니말고 다른 투수였다면 초반에 실점했을 것 같은데.
cob***** 공감 55 비공감 5
지금까지 이정도로 감독 책임이 분명한 패전은 없었다.
uen***** 공감 16 비공감 1
감독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코치진은 뭐 하고 있었냐?
tak***** 공감 37 비공감 10
극단적이지만 감독이 없었다면 이겼을 걸.
bjd***** 공감 46 비공감 11
이긴 팀은 이길 만한 이유가 있다는 얘기.
sin***** 공감 51 비공감 4
한국팀 감독에 대한 여러 기사를 읽어봤는데 굉장히 냉정하면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느낌이었어. 그 차이겠지. 일본은 예선에서도
이기긴했지만 계투진이 조마조마하기도 했고.
Malus domestica 공감 4 비공감 0
한국 감독은 인터뷰를 봐도 대단한 분이었어.
일본 감독?
모르는 애다.
k_k***** 공감 9 비공감 1
감독하고 플래시 차이겠지.
eti***** 공감 27 비공감 9
선수 레벨은 일본이 훨씬 위.
예선 리그 씹어먹고 토너먼트에서 진 건
토너먼트에서 싸우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야.
wona*** 공감 19 비공감 4
감독 지휘도 그렇지만 한국은 일본이라는 말만 나오면 눈빛이 변하는 것도 사실이지.
fai***** 공감 19 비공감 8
감독 문제가 제일 크지만 선수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방심하기도 했고, 투수가 얻어맞는 건 실력이 없다는 증거.
일정도 일본에게 유리했는데 졌다는 건 감독만의 책임은 아니란 거다.
yok***** 공감 32 비공감 8
한국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qoo***** 공감 4 비공감 4
감독만의 문제는 아니지. 한국보다 이기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오타니 이후로 나온 투수가 원인.
mir***** 공감 4 비공감 4
감독이나 선수층뿐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
나라를 대표해서 싸워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가짐.
may***** 공감 14 비공감 7
감독이 어쩌고 그러는데 고비를 넘길 만한 멘탈이 문제다.
nor***** 공감 55 비공감 22
감독 차이도 있지만 병역혜택을 받고 싶어서 그런 것도 사실 아닐까.
tas***** 공감 56 비공감 12
일본 결승은 당연하다, 우승도 당연하다며 교만에 빠진 것도 사실.
교만에 빠진 건 선수, 매스컴, 국민 전부였지.
나도 포함해서 이건 반성해야 돼.
おばけだぞぉ~ 공감 8 비공감 2
아무리 분석해도 일본이 대책 없이 졌다.
mat***** 공감 4 비공감 3
한국 타선도 꽤 강했다.
焼きそば 공감 23 비공감 14
감독 얘기 많이 하는데 감독을 뽑은 걸 포함해서 전부 일본 실력이다.
지고 나서 감독이 못 했다느니 떠드는 거 보기 안 좋다.
dan***** 공감 33 비공감 14
패배는 패배.
누구 탓도 아니고 약하니까 진 거다.
감독 욕하면 재밌냐? 선수도 똑바로 잘 해야 했는데.
cgh***** 공감 6 비공감 2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해도 병역혜택 같은 거 없다.
여러 가지 많이 분석 했는데 인정해야할 건 일본이 지고
한국이 우승했다는 사실뿐이다.
aiz***** 공감 5 비공감 4
분하지만 결과는 한국이 우승했으니까 실력을 키우자.
qnb***** 공감 1 비공감 1
마음속으로 빨리 쉬고 싶다고 생각한 선수도 있었을 걸.
그렇게 우승하면 뭔가 우습지 않나.
앞으로 선수를 선발한 단계에서
정말로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지 확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jun***** 공감 23 비공감 6
한국 감독이 일본대표 감독 맡으면
프리미어12를 10번 개최했을 때 7번은 우승할 수 있을 거다.
고쿠보가 감독이면 10번 다 우승 못 해.
*kyuubi* 공감 13 비공감 6
경기에서 지면 전부 교도소 보낸다고 해.
그럼 기합 좀 들어갈 걸.
ymg***** 공감 3 비공감 6
한국이 확실히 강했어.
하지만 다음은 일본이 우승한다.
元陸自レンジャー 공감 3 비공감 1
우리 쪽 투수, 타자, 감독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했겠지.
arc***** 공감 13 비공감 1
투수진을 중간계투 전문, 변화구 투수, 베테랑 등으로 적절히 섞은 한국이 좋았던 것 같다.
일본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나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은 인상이었고.
실력 차이는 없지만 대전 상대를 대비한 선수 선발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난다.
skyhighー福島原発の石棺化が第一(@skyhigh0521)
보도하는 미디어의 자세? 날조와 정보 은폐하는 일본 매스컴의 기자가 뭔 소리 하는 거냐.
이런 글 쓰기 전에 일이나 제대로 해라.
須藤 洋一, Yoichi Sutoh(@YYOI)
국제대회용은 필요할 수도 있겠다.
대전 경험이 적응 와중에 벌여지는 승부니까.
#自由と繁栄の弧 #日本を愛する日本人(@Forza_NIPPON_)
데일리 기자는 눈이 없나?
이런 견식으로 기사 쓰고 월급은 제때 받냐?
일본 감독이 고쿠보였으니까 진 거야.
over the top(@OverthetopThe)
병역혜택 아니야?
선수로서 이제 막 피어나려는데 군대 가고 싶지 않잖아.
The Theta Theater(@theater8421)
기사 내용 좋다.
失禁ソムリエヤスユキ(@eniko_stars)
한국은 대회 준비를 잘 하는구나. 스타는 존재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발상을 짐작할 수 있다.
日本会議広島(@jp_pride34)
배경은 뭐, 그냥 수준 낮은 심판 매수 했으니까 우승한 거지.
あずき(@MDNA_hy)
한국이 일본과 다른 점은 멘탈.
Jun+(@junmk2)
좋은 얘기네.
かえりたい(@himasugiwaroro)
개인적으로는 일본, 한국을 무대로 동아시아리그를 여는 게 가장 재밌다.
정기적으로 상대를 만나면 상대에게 흥미도 생기고 인재교류도 늘어난다면 만점.
럭비 월드컵 자체는 역사는 짧지만 국제시합의 역사는 놀라 만큼 길지.
그런 배경 없이 갑자기 최고를 만드는 건 힘들다.
hausmlb(@hausmlb)
내용은 그렇다 치고 일본을 꺽고 우승한 팀에 대한 보도를
잘 안 하네. 몇 시간이 지나도 왜 졌는지만 가르쳐준다.
憲太郎(@45kentaro4146)
WBC에서 두 번이나 지휘한 한국 감독과의 차이가 드러난 것 뿐.
선수는 잘못 없어.
번역기자: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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