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난 3월...
일요일 점심에 거실에서 티비 보시던 우리 어머니..
갑자기 내 방에 들어와 한 마디
'나 장가계 가보고 싶다'
생전 어디 가고싶다고 말씀하신 적 없던 분인지라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
그런데 예전에 친구분들과 같이 패키지 여행 다녀오셨다가
좀 불편하셨다고 말씀 하신게 문득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제가 모시고 가기로 결정..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하니까 장가계는 패키지가 맞다.
자유여행으로 가면 부모님이나 자식이나 개고생이다.. 등등 부정적 후기 발견..
그래도 패키지 말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내드리고 싶어서
인터넷 들쑤시던 중
장가계 현지 여행사와 매칭 시켜주는 서비스 발견..
항공은 직접 발권하는게 좀 더 저렴하다길래
후다닥 스카이스캐너 들어가서 발권..
호텔은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 직접 예약했어요..
이후에 견적 받아보니
어머니, 아버지 나까지 3명 3박 4일 68만원...
쇼핑없고 옵션 없고 팁까지 없는데도
생각보다 가격 괜찮길래 부모님께 바로 말씀드리고 결제..
그렇게 5월에 떠나게 된 장가계 여행...
사전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너무너무 친절하신 가이드분..
나보다 우리 부모님 더 잘 챙겨주시고
지치진 않았는지 계속 배려해주시기까지 엄지 척
가이드가 딱 우리 가족만 케어해주는게
얼마나 큰 힘인지 깨닫게 된 여행...
마지막 날까지 친절하게 배웅해줘서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한 마음..
어르신들 많이 가는 곳이라 그런지 식사도 맛있는 한식들 많이 있고..
울 어머니 아버지는 돌아오시고 좋으셨는지
하루 걸러 장가계 이야기 하셔서 제가 더 뿌듯 ㅎㅎ
나중에 한번 더 모시고 가도 좋을 듯~
사진은 장가계서 대충 찍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