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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1:11
[맛집] 황간 올뱅이 안성식당
 글쓴이 : 싸만코홀릭
조회 : 3,269  


K-002.jpg

아버지 살아 계실때 요양차 황간에 가셨습니다. 
머리털 나고 첨 간 곳이었고 전형적인 지방 읍네 분위기였습니다. 
아버지 모셔다 드리고 형제들끼리 뭐 먹을 게 없나 하고 보는데 진짜 구미가 당기는게 없었는데
황간역 근처에 올뱅이 집이 많았습니다. 
올뱅이? 올갱이? 다슬기? 
슬쩍 보아하니 푸르팅팅한 올갱이 속살이 미리 까놓은 대야에서 번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으으...
전 뭐든 잘 먹긴 하는데 유일하게 조개류나 다슬기 같은 건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먹을 게 없는데 어쩌겠습니까?
이 집 저 집 올뱅이 집이 많긴 하는데 역시 맛집 눈치밥 40년 경력에
눈치를 보니 여기 안성식당이 소위 원조집 같더군요. 
그래서 형제들 끌고 들어갔습니다. 

시골인데 가격이 싼 맛이 없습니다. 
헐... 비싸네요. 한마디 던졌더니 주인 아줌니 올뱅이 까는 고통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셨다.
진짜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일 같아서 엄지 척 해드리고
형들은 국밥, 저는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한술 국물 뜨는데....캬
지친 몸에 확 생기가 도는 매콤 시원한 맛이 정말 좋더군요. 
청양고추 으깨놓은 것 넣고 올뱅이 떠서 먹는데 정말 굿굿굿.
올뱅이의 신선도가 도시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올뱅이 비빔밥도 식감과 맛 모두 훌륭합니다. 
비빔밥에도 올뱅이 국이 같이 나옵니다. 다채롭게 먹고 싶은 분은
천원 더 비싼 비빔밥 드시는게 좋습니다. 

그 뒤로도 황간에 가면 꼭 한그릇씩 원샷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못 가봤지만 또 가보고 싶네요. 
혹시 지방가시다 근처에 일 있으면 들를만합니다. 

강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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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3 20-02-06 15:23
   
한번씩 지나가긴 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감사
khikhu 20-02-06 15:25
   
올뱅이가 뭔가 했더니 올갱이네
두 용어 다 통용되는건가?
     
싸만코홀릭 20-02-07 15:57
   
정확하게는 다슬기입니다
구름에달 20-02-06 18:44
   
안산에서 먹은 올갱이 해장국.
안 매운 거로다가 술먹은 다음날 친구들과
해장한 기억이 나네요.
우리집 근처는 맛이 없음.

갈 기회가 되면 들러보죠.
입력완료!
부분모델 20-02-06 19:52
   
최애 해장국중 하나쥬 ㅎ

제가 금강이 지나가는 곳에 살다보니 민물고기, 올갱이 같은 것들을 자주 접했는데

어죽이나 올갱이국 끓여 먹는 방식이 각 지방에 따라 확실히 다르더라구유 ㅎ
벌레 20-02-07 12:23
   
전라도에서는 이른바 강고동을 잘 먹진 않고 산고동(시커먹고 매끈하고 작은종류)을 즐겨먹죠.
충청도엔 큰 강이 많아서 강고동 즉 올갱이는 지나갈 때마다 가끔 먹습니다. ^^
내일을위해 20-02-07 21:13
   
올갱이해장국은 괴산이쥬  드셔보면 아! 소리가 나유
목수 20-02-08 11:28
   
서울 사람으로 청주에서 먹은 별미중에 하나였습니다
최고의 맛은 아니라도 몇번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이었죠 올갱이국이 싫은적이 없네요.
청주에 거주하는 5년동안 청주의 먹거리는 환상이었죠 그중 최고는 민물 매운탕이었는데 사실 빠가사리니 모래무지니 쏘가리니 하는것들은 서울 촌놈이 서울에서 접하기엔 흔하지도 않고 가격도 가격인지라..
청주는 증평이 가까워선지 이런 싱싱한 민물고기라던지 올갱이(서울은 소라라고 하죠)들이 푸짐하게 한상차려집니다 가격도 서울과 비교하면 많이 저렴하고요.
지금은 잠시 외국에 사느라고 들르지 못했는데 언제 가게 된다면 청주의 해장국과 올갱이국 묵밥 송어회무침...
이런거 정신없이 흡입하고 싶습니다.
없음 20-02-09 16:47
   
아주 맛있죠.
제 고향이 영동 양강이라서 황간은 가끔 한번씩 가면 먹게됩니다.
영동시장에 일미식당이라고 있죠. 두군데 다 올갱이국은 일품입니다.
황간은 조금 텁텁할달까? 일미식당은 덜 텁텁합니다.
시골갔다 올라 올 때마다 그곳에서 포장 10인분을 삽니다.(딸3+아들3+울내외4)
사위 아들 며눌이 좋아합니다.

작년 여름에 고향 초등학교 동창녀석 8내외가 청송 대명콘도 2박하며 놀러갔을때
15인분을 사가지고 가서  밥만 따로해서 2끼를 잘먹은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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