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미뤘던 세차를 하고 나서, 융건릉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점심 때라, 융건릉 앞에서 두리번거리다 보니 JVL 부대찌개 간판이 보임.
정통 햄과 쏘세지가 듬뿍~ 블라블라~, 8000원.
들어가서 1인분이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기에 1인분 주문.
반찬은 김치, 단무지 무친 것, 마요네즈에 버무린 마카로니.
반찬은 나름대로 깔끔했음.
그리고 나온 부대찌개.
햄과 쏘세지가 여러 종류 들어있기는 한데, 양이 좀 적어 보임.
게다가 1인분이어서 그런지, 라면 사리도 없음.
일단 나온 밥과 함께 먹기 시작.
그런데 부대찌개 맛이 짬.
부대찌개가 원래 좀 짜게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고, 게다가 내가 약간 짜게 먹는다는 것까지 고려해도
부대찌개가 짬.
어쨋든 먹었는데, 밥 양이 적음.
백반집에서 나오는 공깃밥의 절반은 넘는 것 같고, 2/3는 안되는 것 같고.
적게 나온 부대찌개도 다 먹지 않았는데, 밥은 벌써 끝.
서빙하는 분에게 밥이 리필되냐고 물어보니 (반찬은 리필 가능)
리필되지 않고 공깃밥 추가해야 한다고 함.
짠 부대찌개를 먹는데, 밥도 없이 그냥 먹는다?
밥을 더 먹으려면, 돈을 더 내고 공깃밥을 추가해야 한다?
원가 절감을 한다고 밥 양을 줄인 것인지
아니면 손님들이 밥을 남긴다고 양을 줄인 것인지...
그런데, 나이 먹고 나서 밥 양이 많이 줄어서 평균적인 양보다도 적은 나인데
그런 나도 모자라는 양인 것을 보니, 손님이 밥을 남겨서 공깃밥 양을 줄인 것 같지는 않고...
그래서 마카로니를 좀 더 가져다 먹고는 그냥 나왔는데 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참, 부대찌개 내용물 맛은 그냥저냥한 부대찌개 맛.
짠 것을 제외한다면, 특별한 부대찌개는 아닌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