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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8 01:15
[기타] 그녀는 빨래 걷어야 한다며 기차타고 떠났다.
 글쓴이 : 도다리
조회 : 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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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삼아 어느 강변길을 
한없이 걷고 걷다가 막 지쳐갈 즈음
행업(Hung Up)이라는 노래를 우연히 듣고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고
그 가수인 마돈나에 관심이 생겼으며
이어서 그녀의 데뷔 때의 일화를 알고는
그녀에 대하여 마음이 열려 버렸다.
마돈나한테는  너무나 좋은 노래들이 많구나라는 걸 
2020년도에나 와서야 깨닫다니..

데뷔할 즈음의 마돈나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한 전략은  
기만과 가식으로 가득찬 당시의 기성사회에 대하여
저항하는 모습으로서의 
"노출, 섹쉬,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여자"
등의 파격이었고
소녀들로부터 터져나온 열렬한 지지와 성원은
급기야 워너비문화로까지 번지며
문화의 새로운 한 시대를 열게된 것이다.
그 노래가 곧 "처녀처럼"이었다.


요즘에 와서야 느낀 또 다른 뛰어난 노래가
양준일의 "판타지"다.
순전히 전지현의 광고 때문에 우연히 듣게된 노래..

판타지처럼 엑시타쉬처럼 마음을 홀랑 빼앗은 
그녀가 
"빨래 걷으러 가야 한다" 며 기차타고 떠났다는
노랫말에 옛날에 웃었던 기억이 있던 그 노래..

그러나 양준일은 마돈나와는 다르게
현실에 좌절한 청춘의 모습으로 기억된다.
그 후 외국으로 떠났고 잊혀지었다가
이번에 광고 cm송을 통해서 다시 알려진 그 가수다.
누구는 천재적댄스뮤지션을 그 때 몰라봤다고 했고
누구는 사회의 편협함을 질타하기도 했다.

노래와 음식은 추억과 함께한 것이라야
더 감정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관광도 전망이 없는 것이 절대 아니다.

물론 그 추억을 제거해도 그 맛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노래도 음식도 있는 거 같기는 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전국의 음식맛은 그래도 가장
폭넓게 맛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중에 하나인데
그중 몇가지는..

.대전 한밭대로에 있는 양평해장국
=전국체인점이라 맛은 다 비숫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서울.수원.대구.부산.광주...다 국물맛은 비슷한데
여기는 집고추(고추를 썰어 간장에 절인 것)를 내는데
그게 천하에 일미다.
한 10년전쯤 그맛에 중독되어..꽤 자주 갔었다.
한번 그렇게 맛있는 거 맛보면 꼭 양평해장국먹을 땐
그것과 비교하게 되니..다른 곳에선 맛이 
별로라고 느끼게 되는 단점이 있긴 하다.

.경북 의성에 된장찌개.
=원래 식사 때도 아닌 때 급하게 시골의 주유소옆식당에
들러 
없는 반찬이라도 황송하게 먹겠다라는 다짐을 하고
받아 먹은 주인할매의 그 된장찌개에는..
뭐 넣은 것도 거의 안 보이고
거의 국물 정도인 거 같은데도..
그 이전  그 이후..맛 본 된장찌개의 최고봉이었다고
지금까지도 감탄한다.
그 후 된장찌개는 거의 안 먹게 되었다.
그때 그 마약같은 맛을 다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몇년후 다시 지나갈 일이 있어서 맘먹고 들른 그 식당은
폐업했다더라.
잡초만 자라고 있고 ..주변에 물어 보니
장사가 아니 되어서 문 닫았다더라.
성질이 좀 센 할매라 사는 곳 아는 사람도 없다카더라.

.전남 나주 목사골시장내 곰탕집
=주인댁이 할매이신데 요즘에야 어딜 가든
국물맛은 다 비숫하게 잘들 한다.
이 집 역시 그렇다. 시원하고 구수해서 다들 좋아라 한다.
문제는 이 집의 묵은 김치와 곰삭은듯한 깍두기다.
특히 깍두기 맛은
"아따..으데 건설하는 사장이 와설랑은 
아파트
한 채 지어준다꼬 이 깍두기담구는 법 좀 알라달라고
졸라쌌드니..맛이 수얼찮은 게 맛나벼..깔깔깔"
나는 그 집에 가면
꼭 깍두기 두 접시를 달라고 해서 그걸 다 먹는데
그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정겨웠는지..
그 할매 꼭 덕담을 해주신다.
노래자랑에 나갈테니 응원 좀 해달라고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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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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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20-04-19 00:39
   
정보고맙습니다
zzzzioz 20-10-17 16:19
   
여행 관련 글은 아닌듯 하지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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