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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4 21:01
[맛집] [백짬뽕 탐방] 인천 문화반점 원정기
 글쓴이 : sangun92
조회 : 1,416  

맛있는 백짬뽕이 먹고팠습니다.

그런저런 것이 아니라, 정말로 맛있는 백짬뽕. 

  

백짬뽕을 처음으로 접한 곳은 부천의 태원이었습니다.

채널을 돌리다보니 수요미식회가 나왔고, 태원의 백짬뽕에 대해 한참 이야기하는 중이었습니다.  

늘 새빨간 짬뽕만 먹었던 터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마침 서울에 갈 기회가 생긴 김에, 옆으로 새서 부천의 태원으로 갔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 들어가 먹었는데

바로 이것이다 싶었습니다.

짜장면을 난생 처음 먹었을 때보다, 빨간 짬뽕을 처음 먹었을 때보다 더 큰 임팩트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시원 칼칼 깔끔한 맛이라니. 

 

시일이 좀 지난 후에 백짬뽕이 생각나서,

혹시나 싶어 검색해보니 태원이 보이지 않더군요.

주방을 책임지신 분이 워낙 고령이라더니, 드디어 탈이 났나 싶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여러번 백짬뽕을 먹어봤지만

돼지 육수인터라 고소하기는 하지만 시원한 맛은 없고...

모자란 솜씨를 가리기 위해 짜게 만들거나,

아니면 버터 잼을 왕창 넣어서 고소하기는 하지만 느끼해지고.   

  

오늘 따라 백짬뽕 생각이 간절한지라 폭풍 검색을 해봤습니다.

인천 배다리 근처에 있는 문화반점이 괜찮아보이더군요.

해물 육수로 보이고.   

문화반점으로의 원정을 강행했습니다.

버스, 전철, 전철 환승, 도원역에서 하차. (편도가 거의 3시간)

도원역에서 문화반점으로 가는 길은 기찻길 옆의 오래된 길이었는데

오래된 집들, 담쟁이 넝쿨로 뒤덮힌 담벼락, 군데군데 놓여진 의자와 그네 의자,

벽을 장식한 장식물들과 각종 조형물들.

그리고 양조장, 이발소, 오래된 서점들 등.

옛날 감성을 가진 분들이라면 참으로 좋아할 만한 길이었습니다.  

   

어쨋든, 제발 힘들게 찾아간 보람이 있기를 바라며,열심히 걸어감.   

문화반점에 도착하여 백짬뽕을 주문.

수저를 준비하는데, 정말로 오랫만에 보는 네모난 플라스틱 젓가락.

잠시 후 내 앞에 놓여진 백짬뽕.

일단 양은 정말로 푸짐.

야채와 홍합과 오징어와 면이 그릇에서 넘쳐날 지경.

일단 홍합은 전부 보조 접시로 뺐습니다.

전부 18개, 그 중 1/3 이상은 빈 껍질, 바닥에 떨어진 살을 감안해도 1/3은 빈 껍데기.

아마도 의도적으로 빈 껍질을 넣은 것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 

(그런데 정작 국물에서 홍합 맛은 별로 느껴지지가 않...) 

         

그리고 국물.

아뿔싸. 

맛이 나쁘지 않고, 시원하기는 한데 

짬뽕 국물로서 필수 요소인 칼칼함이 아예 없음. 

빨간 짬뽕이든 백짬뽕이든, 짬뽕이라면 칼칼한 맛을 기대하고 먹는데

칼칼한 맛이 아예 느껴지지 않음. 

나중에 주방을 책임진 분이 홀로 나와 계시기에

이곳 백짬뽕의 칼칼함이 평소에도 이 정도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함. 

이 정도의 칼칼함이라면, 백짬뽕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해물탕면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지...

  

일단 나쁘지 않은 맛이기에 깨끗하게 비우기는 했음.

가격은 6,000 원.

이 가게가 집 근처에 있다면 어쩌다 한번씩 들려서 먹을만한 곳이지만

일부러 3시간을 들여 먼 곳에서 찾아갈 만한 집은 전혀 아닌 곳.     

       

(결론) 

문화반점 백짬뽕이 나쁘지는 않으나, 오늘 내가 들인 노력이 많이 아깝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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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빠따 20-05-15 12:22
   
청양고추 먹기좋게 썰어서 준비해가면 완벽해지겠네요.
구름에달 20-05-15 18:37
   
도원역 인천 아레나 경기장으로 축구보러 가거나
도원역에서 내려 배다리 서점으로 책 구경(구입)하러 갈 때,
근처 홍콩반점(백종원 가게 아님)이란 곳을 가곤 하는데
어릴적 짜장맛이 그대로라 가끔 갑니다.
식사 후 시간이 나면 그 길을 잠시 걷기도 합니다.
관리가 좀 안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죠.
마치 내가 걷는 것 처럼 느껴지네요.
요즘은 축구 경기도 없고 시간이 없어  가지 못하지만...

문화반점?
검색을 해보니 어딘지 기억이 납니다.

음... 한 번 가볼까요? ㅎ

3시간이나 걸려서 오시다니...대단...ㅎ

인천 사는 서울 태생...
susubi 20-05-16 02:02
   
옛날 어릴때 중국집에서 먹었던 짬뽕은 지금처럼 빨갛지도 않았고 더구나 맵지도 않았지요...
여러 곳을 다녀 보지는 않았지만 옛날 그 맛을 내는 백짬뽕(? 빨갛지 않는...)은 홍대앞의 초마가 제일 이더군요.
빨갛지는 않지만, 조금 맵긴 합니다.
요즘은 하남 스타필드에 분점이 있어 홍대로 안가고 이 쪽으로 가끔 들립니다.
     
sangun92 20-05-16 06:35
   
제가 원하는 것은 맵다고 느낄 정도가 아니라 칼칼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고추로 따지자면 약간 덜 매운 붉은 고추를 씹는 정도지, 청양고추를 씹는 정도는 아닙니다.
초마의 칼칼함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육수가 고기 육수인지, 아니면 해물 육수인지.
검색해서 나온 사진을 보니 고기육수인 것처럼 보이던데.

저는 고기육수의 구수함이 아니라 해물육수의 깔끔함을 좋아합니다.

블로그 글을 찾아보니,
초마는 송탄 영빈루 (5대 짬뽕 중의 하나라는 곳) 셋째 아들이 상경해서 일군 곳이라더군요.
그런데 정작 송탄 영빈루에는 백짬뽕이 없더군요.
제가 있는 곳에서는 송탄 영빈루로 가는 것이 더 편한데...
          
susubi 20-05-16 08:05
   
저는 매운 걸 별로 즐기지는 않는데 맛있다고 느끼는 수준이니
초마의 짬뽕은 맵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육수는 잘 모르겠네요... ^^ 돼지고기 뽁은 게 고명으로 올라 오던데..^^
제가 짬뽕을 제일 맛있게 먹은 곳은 대구의 진흥반점과 이곳 초마입니다.

저도 아프기 전에는 맛있는 거 먹으러 온 나라를 쏘다녔는데...^^
맛있는 이야기 고맙습니다.
축구게시판 20-05-16 15:32
   
인천 차이나타운 부근이 딱 그 정도죠. 짜장이든 짬뽕이든 탕슉이든 평균레벨은 높은데
일부러 멀리까지 찾아가서 먹기엔 노력이 아깝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딱 그 정도의 레벨.
솔직히 짜장짬뽕탕슉 그 가격이면 서울에도 그 정도 재료나 맛은 나오죠.

가끔 바닷바람 쐬고 싶을때 꽤 심심치않게 가는 편이고 여기저기서 먹어보긴 했는데
차이나타운에 대한 제 느낌은 그냥 맛은 동네중국집보다 조금 낫지만 가격은 그 이상으로 비싸다... 입니다.

수요미식회 믿지는 않았지만 친구가 가보자고 해서 갔었는데... 웨이팅하다가
유니짜장 곱배기를 시켰는데 맛은 나쁘지 않은데 양이 다른곳 보통보다도 적은거 아닐까 싶을 정도라서
두번 갈 곳은 아니었죠. 차라리 옛날 동네 유니짜장이 더 맛있었다는 느낌. 그냥 고기 갈아넣은거
빼곤 거의 일반짜장과 차별점이 없는 맛이었죠.
     
구름에달 20-05-16 17:47
   
그치요.
차이나 타운이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몇 군데 가봤는데 그저 그럼.
그냥 명소 개념이 더 해진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축구게시판 20-05-18 10:55
   
그나마 공화춘이니 뭐니 짜장의 발생지로 유명해서 그렇지...

사실 인천에서 먹을거면 짜장보다는 짬뽕이죠.
해산물은 바닷가라고 풍성하게 들어가있는 편이라서요.

아니면 산동주방이라는 곳은 다른 곳에 비해 메뉴가 조금 달라서 가볼만은
합니다. 어향가지덮밥이나 동파육덮밥 같은게 있어서...
동파육덮밥보단 어향가지덮밥이 나은듯. 개인적으로 고기를 좋아해서
가지보다 어향육사덮밥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ㅎ
레드민 20-05-16 18:35
   
그쪽 근처에 화교가 하는 중국집 있는데 중국집 이름은 모르겠고 암튼 볶음밥 진짜 맛있게 하는곳 있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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