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강자로 급부상 한화오션,.. 4000톤급 시장 싹쓸이 할까?

배치2 3척 싹쓸이 3조4100억원 캐나다 12척 60조 사업 청신호

박종국 승인 2024.02.14 01:00 | 최종 수정 2024.02.15 10:33 의견 0
국내 독자 설계·건조한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배치1)@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한화오션이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2척 건조에 이어 그보다 대형인 배치2 3척을 싹쓸이하며 잠수함 전문기업으로 우뚝섰다.

Batch-Ⅱ(배치2)는 수중배수량 3700톤 안창호급의 개량형으로 지상공격용 탄도미사일(SLBM)10발이 탑재되는 잠수함사업을 일컫는다. 모두 3척이 건조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3조 4100억원이다.

배치1 사업은 2021년 8월 안창호급을 비롯해 안무(오는4월취역),신채호 함등 총 3척을 건조해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이들 잠수함에는 국산 AIP(공기불요추진시스템)과 수직발사 탄도미사일 발사관 6문이 탑재됐다. 재래식 잠수함에 SLBM(현무4탄도미사일)이 탑재된 세계 첫 사례다. 현무4은 사거리가 500km에 이르고 탄두중량이 4~5톤에 이른다.

안창호급 잠수함은 길이 83.5m, 폭 9.6m로 3~4주간의 수상 작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척당 건조비는 1조원 규모다.

배치2는 수중 4000톤에 이르는 대형급 재래식 잠수함이다. 현무4를 발사할수 있는 SLBM발사관이 10개로 늘고, 길이89.4m, 폭9.7m이고, AIP(공기불요)추진체계와 리튬이온 축전기를 탑재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납축전지 대비 효율성이 3배 이상 높다. 군과 방산 전문가들은 배치2의 잠항작전 능력이 1개월을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7월 시작된 배치2 잠수함 사업은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잠수함 개념연구를 거쳤고 2021년 5월 한화오션과 계약을 맺고 1번 함의 건조식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2번 함, 지난해 12월 3번 함의 건조에 들어갔다.

한화오션이 배치2 잠수함 사업을 모두 따내면서 캐나다 해군의 대형잠수함 도입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캐내다 국방부는 1980년대 영국으로 도입한 3천톤급 빅토리아호 잠수함 4척 이 수명 연한이 끝나면서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규모가 6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으로 계약자 선정은 2026년에 체결될 예정이다.

캐나다 국방조달철 관계자들은 지난해 5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잠수함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캐나다 국방부는 신규잠수함은 AIP,장거리 잠항능력을 갖춰야 하고 미군 장비와의 호환성 및 후속 지원 능력을 갖춘 업체여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있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에 있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배치2는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의 경쟁국 대비 해군에 배치 된 유일한 4천톤급 잠수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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