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말했을때 말갈이나 거란족에게도 탈탈털리는데 어떻게 제국을 건설해요 이말자체가 굉장히 무시한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앞서말했다시피 동아시아 수많은 제국들이 북방민족에게 탈탈 털리면서도 제국은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게 로마제국이 미국한테 탈탈 털리더라도 그당시 옆국가로 미국이 없었으니까 털리는것과 제국 건국과는 맞지 않는다는겁니다. 페르시아는 등자가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물론 사산조는 다르겠지만 알렉산더 대왕에게 탈탈 털린 전적이있죠. 비교하기조차 부끄럽다고 봅니다만. 애초에 욱일승천하던 한나라도 고작 흉노족에게 탈탈털렸는데 그 뒤에 나온 국가들이라면 말하는게 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신봉자체단어 믿고 받들어모신다. 반드시 이길거라고 생각하는게 신봉의 뜻이 아니죠? 못이기는데 비긴다고 하거나 북한이 미국과 재래식 전력으로 1년동안 버틴다 이런 곳에도 신봉이라는 단어는 쓸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본건데 영화에서 포 3문으로 3일을 버텼다고 했는데 말이안되지만 이걸 신봉하는 게 북한 국민들이었죠.
그래서 어린아이 비유를 들었던거구요. 근데 이건 중요한건 아니라 굳이 싸우고싶진 않아서 그냥 지웠습니다.
신봉은 아래 댓글에 나와있어서 저도 한번 써먹어본겁니다. 뭐 첨언하자면 로마제국의 전성기와 비교할거면 당연히 거란도 전성기로 비교해야 옳지않을까 싶어서 요제국이라고 한겁니다. 말갈은 몰라도 거란이라는 단어자체가 상당히 후대에 나온것으로 알거든요. 그냥 소규모 거란부족에게 털린다 이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죠.
이런 비교는 그 가정과 전제를 뚜렷하게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로마는 로마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하였고. 반대로 고구려도 고구려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 상대 등을 두고서 그에 맞추어 발전한 '점접 없는 국가'들을 비교한다는 것은 극히 부분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어렵습니다. :)
그리고 사실 이런 비교가 좋지 않은 점은... 이러한 주제을 증명하거나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가 없으면서도, 고구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는 분들은 중간 과정 없이 무조건 고구려가 이길 것이라고 '신봉'하기 쉽고, 반대로 로마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는 분들도 중간 과정 없이 무조건 로마가 이길 것이라고 '신봉'하기 쉽기 때문에.
부분적인 부분에서 단순비교만을 해보자면, 군사적으로는 고구려가 이로울 수 있고, 생산량과 같은 산업적,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로마가 이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제도적으로 비교하기엔, 고구려가 워낙 베일에 쌓인 것이 많아 추측으로만 할 수 있을 뿐이고. 마찬가지로 로마역시도 아직 불분명한 부분이 많아서 어렵기도 하고 말입니다. :)
여기 분들도 대체로 로마가 이길 것이다, 고구려가 이길 것이다 이야기하는 점에선 지인분들과 큰 차이점은 없으니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가정이라면 이길 수 있습니다. 고구려의 전성기를 수나라 때나 연개소문 정도로 감안하고 로마의 전성기를 오현제시대로 본다면 시대격차가 500년이고 가장 중요한 등자 또한 없었죠. 동아시아는 등자를 사용하던 시기이니 기병 싸움에서는 상대하기 어렵죠.
두국가가 붙어있다고 가정할때 어느 한국가를 멸망시키기는 어렵더라도 고구려의 민족구성은 비교적 단순한 반면 로마의 민족구성은 다민족이기 때문에 분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당히 서로 타협하게 되면 고구려가 돈을 받거나 땅을 조금이라도 받으면 승리가되는거죠. 뭐 꼭 수도를 함락시키고 왕을 죽여야 승리가 되는것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