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익히 잘아는 일본에간 신라학어가 발해인을 통역해줬다는
기록말고도
청화천황실록 872년 5 월 27일 일본의 공식 대외관문이던 대제부에
60명가량을태운 배두척이 나타나자 일본관리가 통역과 군사들을
대동하고 어느나라에서온 배인지 조사를 벌인 기록이 있습니다.
통역을 동반한 대제부의 조사에 자신들을 발해대사 최종좌가 이끄는 발해사신과 상인단이라고
소개하는데 그때마침 항구에 정박하기도 전에 강풍에
떠밀려 두척중 한척이 망망대해로 떠밀려 사라져버립니다
이를두고 대제부 관리들은 신라인들이 발해인이라 속이고
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는 조정에 신라해적이라 보고해 버립니다.
이에 조정에서도 이들이 발해인인지 신라인인지 면밀히 조사하라 명하지만
결론을 내는게 쉽지 않은 모양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제부란 곳은 오랫동안 신라 발해인들을 상대해왔고
경험많고 노련한 통역들도 항시 준비된 곳이라
대충 말 몇마디 나눠보거나 자기들끼리 나누는 얘기 엿들으면
금새 신라인인지 발해인인지 구분 가능했음에도 구분히 어려워
끙끙댔다는 사실은 발해어와 신라어가 구분하기 어려웠다는 셈이 되죠.
사실 이사건이 있기전에도 신라상인들이 자신들을 발해인이라
사기치고 물건팔다가 나중에 들통나서 달아난 사건도 있었습니다.
만일 신라어와 발해어가 서로 다른 언어일경우,
신라상인단이 발해인인양 위장하여 일본인들을 속이려면
일본어나 발해어에 능통한 한두사람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상인단 대다수가 그리해야 하는데 이건 불가능했습니다.
당시 상인단은 한번에 백명이상은 물론이요 천명가량 대동해 오는것도
다반사였기 때문에 신라 발해 모두를 오랫동안 상대해온 대제부의
일본인들을 속이려면 상인단 대다수가 발해어에 능통해야했습니다.
참고로 발해문왕때는 발해사신단이 철륵인 상인 수백명까지 도합
천백명가량을 이끌고 온것도 가록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당시 신라어와 발해어가 유사했기에 경험많은 관리 통역을 포함함
일본인들도 신라상인들에게 속을수밖에 없었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