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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31 11:00
[한국사] 고구려에 대해 여쭙니다
 글쓴이 : 진해그녀
조회 : 1,737  

가생이를 하면서 참 궁금한게 있습니다

고구려...역사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게 있습니다

900여년을 이어온 나라인데 그 밑에서 있는 말갈,여진이있다고 하였습니다...

시작은 사촌쯤 되는 민족였다고 해도 거의 1000여년을 함께 했다고 한다면

그 동화됨이 거의 한민족처럼 되지 않았을까요? 언어,문화등등....

갠적으로 단순히 성내의 사람 과 성밖의 사람를 나눠 부르던게 아닐까...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지금의 국경과 많이 개념이 다르고 민족이라는 개념도 없었다고 해도...적어도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긴 시간 지속하면 언어및 문화가 동화 되기 마련이라고 하면

어느정도 의미있는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고수님들의 답변 듣고 싶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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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바다 18-12-31 11:19
   
함께 살면서 동화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말갈족 다수는 자기들의 고유한 생활방식, 언어 등을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집단 거주지에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쉿뜨 18-12-31 18:36
   
제국이란게 그렇습니다.

우리야 오랜 중앙집권정 형식의 통치체제가 역사시대 동안 천년넘게 확립되어 있으니...
제국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데...


제국하면 로마나 오스만이나 몽골이나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이들 제국은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지방지역에 총독을 파견하거나 지방관을 파견하는데...

통치의 목적도 있지만서도 핵심은 세금징수에 가까운 관료에 가까웠죠. 물론 최소한의 자위권은 있었지만요.

로마시민이나 오스만제국의 시민이 되려면 개종하거나 세금만 내면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조건만 충족하면 자기들의 아이덴티티는 별 관계가 없었죠.


로마인이 그리스식으로 살던지 이집트식으로 살던지...
오스만제국민이 이슬람을 믿던지 크리스찬으로 살던지 별 문제가 없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슬람 아니면 죽음이라는 이야기는 전부 거짓이죠.
그게 아니면 시리아의 정교회나 이집트의 콥트교 같은 문화는 없어졌어야 하는것이니까요.


고구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대제국은 아닐지라도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공존했고, 상당기간 존속했습니다만... 결국 모든 말갈을 복속하진 못했었죠. 복속했다 하더라도 적당한 정치적 타협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모든 유목민을 정주민으로 만들 수 없고, 그 정도의 강제력을 동반한다면 상당한 문화적 갈등이 필연이니까요.


일종의 자치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구려 멸망 이후 동아시아 각지로 고구려 유민이 퍼졌는데, 당시 왜로 간 고구려 유민도 상당했으며...
이들은 이후에도 상당 기간 고구려 아이덴티티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어나 문화도 유지했다고 하고요.


멸망한 나라의 소수의 일족도 이렇게 명맥을 유지하지요.
물론 지금은 언어도 잊고 그렇습니다만;;


그리스나 중동의 여러 나라들도 천년넘게 지배당했지만서도 저마다 민족성을 유지하고 그런걸 보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유대인들은 2000년 넘게 유지했고요.
막걸리한잔 18-12-31 20:44
   
고구려는 중앙정부를 제외하곤 모두 말갈이라 불렸습니다..
거란고전에서는..
<거란고전 契丹古傳>
제6장
瑪玕 靺鞨 渤海 同聲相承, (마간 말갈 발해 동성상승)
珠申 肅愼 朱眞 同音相襲, (주신 숙신 주진 동음상습)
傳統自明也矣. (전통자명야의)
마간(瑪玕), 말갈(靺鞨), 발해(渤海)는 같은 말을 나타내는 음운으로 서로 이어져왔고,
주신(珠申), 숙신(肅愼), 주진(朱眞)도 같은 음으로 서로 이어져왔다.
이러한 전통은 자명(自明)한 것이다. 고 했고요..
즉 마한과 말갈 맥 발해는 다 같은 말입니다...
중국어 발음으로 보면 더 정확해지는데요..
맥은 모어 말갈도 모어..발해는 보하이
즉 우리가 사투리로 금을 짐이라고도 읽죠..짐치 짐계 등등...
성씨로는 김이라 읽고요..
그런 지역별 발음차이로 발생되었다는 말입니다...

말갈은 다른 말로 맥족을 의미합니다..
맥은 한민족을 구성하는 중요한 그룹이며..
최초 맥국은 춘천에 있었죠...

고구려 멸망후 약 100년정도 시간이 흐른뒤 말갈의 인식은 금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金史] :

金之始祖諱函普初從高麗來
女眞渤海同本一家
蓋其初皆勿吉之七部也

금의 시조 함보는 처음에 고려로부터 왔다.
여진발해동본일가(여진과 발해는 뿌리가 같은 한 집안이다.)
처음 물길(勿吉)의 7부족중에 하나였다

즉 7말갈은 고구려의 옛부족들을 의미하고 그건 발해를 이야기하고 여진도 결국 뿌리는 말갈이었다는겁니다...

즉 고려에서 온 김함보는 스스로를 발해로 규정하고 여진인들을 규합하는 내용입니다....

한서의 기록을 보면 맥에 대한 기록이 있죠..
[한서]
北貉、燕人來致梟騎助漢
북맥(北貉)과 연(燕)나라 사람이 와서 날래고 용맹한 기병으로 한(漢)을 도왔다 
應劭曰:北貉,國也
응소가 북맥은 나라라고 말했다. 
師古曰:「貉在東北方,三韓之屬皆貉類也
사고는 말했다. 맥은 동북방에 있으며 삼한의 족속은 모두 맥류(貉類)다
四貉咸服
사맥이 다 항복했다.
四貉猶言四夷 
사맥은 사이(四夷)라는 말과 같다.
臣聞秦時北攻胡貉,築塞河上
신이 진나라 때에 호맥(胡貉)을 공격하여 요새를 강 북쪽에 쌓았다고 들었습니다.
索隱 案:貉即濊也
(색은)  맥은 곧 예다.
     
감방친구 18-12-31 21:15
   
이 분 말씀이 정답입니다

어원학적으로 마한은 말갈이라는 것을 제가 연구 풀이하여 이곳에 소개한 바가 여러번 있습니다

이질성을 띤 거는 흑수말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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