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6-02-23 21:45
[한국사] 자식과 후손에 대한 관념적인 사고와 생물학적 본능적인 사고
 글쓴이 : 에치고의용
조회 : 1,750  

자식과 후손에 대한 관념적인 사고와 생물학적 본능적인 사고
  요즘 30대 청년들 중에는 자식을 갖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은 듯 합니다. 저도 그 중 하나이고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재미있는게 제가 특이한 사람이더군요.ㅎㅎ
  제 친구넘들이 자식을 낳지 않으려는 이유는 자식에게 금수저 못물려주고 경제적으로 사교육
등의 지원을 팍팍 해줄 자신이 없어서라는 것이죠. 반면 저의 경우는 지금 내게 돈이 겁나게 많아도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습니다.
이 차이가 왜 생기는가 하면 보통 사람들은 생물학적 본능에 따라 유전적 근연도를 많이 의식
하더군요.
 즉, 자기 자식은 자신의 유전자를 50% 계승하는 매우 친밀하고 가까운 존재입니다. 그리고
손자는 자신의 유전자를 25%계승하는 존재로서 자식만큼은 아니어도 애정이 많이 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증손자, 고손자, 현손…..몇대손 이렇게 갈수록 유전적인 거리가 멀어져서
결국은 그닥 남이나 다름이 없게 느낀다는 것이죠.
  니가 지금 엄청난 부자라도 그게 몇대나 갈지 보장할 수 없고, 먼 훗날 니 후손이 다시 가난해
질 리스크가 있는데 그건 문제 없는거냐 라고 물어보자, 제 친구들 하는 말이 어차피 먼 후손은
얼굴 한번 못 볼 사이인데 가난하게 고생하면서 살던 말던 내가 알바 아니다..라는 것이더군요.;
어찌보면 이게 자연스럽고 생물학적 본능에 충실한 사고방식일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적어도 제 직계 후손이라면 유전적 근연도가 희박해도 남처럼 생각되질 않네요.
이건 관념적인 사고겠죠.
  그래서 똑같이 자식을 갖지 않으려는 삶의 방침을 갖고 있어도 저의 경우엔 내가 지금 재벌이라도
수백년, 수천년 후의 자손들의 삶까지 보장해줄 자신이 없어서 안전을 위해 대를 끊어버리겠다
라는게 제 정확한 심정이죠.
  일전에 읽은 일본 소설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어떤 여자가 있는데 세포에 이상한 변이가 
발생하면서 노화가 매우 천천히 진행되었고, 그래서 자기 아들, 손자, 증손자까지 다 늙어죽었는데
이 여자는 계속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의 6대손(15살의 남자아이)과 같은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한 말이 충격적입니다. 손자, 증손자까지는 참 귀엽고 애정이 갔는데 솔직히 6대손은 나의 유전자의
64분의 1밖에 물려받지 않아서 그런지 딱히 저 정도 나이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특별히 더
애정이 간다거나 그러질 않는다라고 하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직계라는 것에 강한 관념적 속박을 느끼는 제가 역시 특이한 놈인거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두부국 16-02-24 00:36
   
이거는 동아게보다는 잡게로 이동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Total 20,00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8724
5589 [기타] 일본어 기원 부여한어 반도한어 열도한어 (Korean-Japane… (15) 햄돌 07-28 1753
5588 [한국사] 축소지향의 한국인 (5) 감방친구 10-05 1753
5587 [다문화] 거봐~ 내 말이 맞잖아! 내셔널헬쓰 02-20 1752
5586 [일본] 미일 밀월,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머신되자 04-25 1752
5585 [기타] 미국 이번수영선수권대회 1위 못했네요 (10) ㅉㅉㅉㅉ 08-09 1752
5584 [한국사] 조선의 귀신폭탄 (4) 설민석 05-24 1752
5583 [한국사] 만약 16~17세기에 조선이 망했다면 (8) 화톳불 10-30 1752
5582 [한국사] 호위대장이 된 한국 근대건축의 아버지 (1) 히스토리2 04-28 1752
5581 [기타] 실증사학의 문제점 (3) 두부국 01-19 1751
5580 [한국사] 자식과 후손에 대한 관념적인 사고와 생물학적 본능… (1) 에치고의용 02-23 1751
5579 [기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열도의 한류열풍은 계속됩니다 (3) 햄돌 04-13 1751
5578 [기타] 동방으로부터의 광풍: 바투의 유럽 원정 관심병자 09-04 1751
5577 [한국사] 관동 대지진 관련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6) 밑져야본전 07-19 1751
5576 [세계사] 중국 학계, 백두산서 '5만년 전 추정' 주먹도… (2) 예왕지인 08-10 1751
5575 [다문화] [다문화 없는 다문화]선심성 이벤트 정책 뒤에 이주… (1) 절대강호 10-08 1750
5574 [기타] 미국 이번세계수영선수권대회 1위 불가능할것같네요 (10) ㅉㅉㅉㅉ 08-04 1750
5573 [한국사] 국립박물관에 있어야 할 고조선실은 장도박물관에 … 비좀와라 01-06 1750
5572 [한국사] 요서 경략설 비판 fm korea (3) 꼬꼼둥 01-12 1750
5571 [한국사] 간도를 위한 변명 1 히스토리2 04-17 1750
5570 [중국] 중국의 충격적인 625 교육 (4) mymiky 10-24 1750
5569 [기타] 치우천황은 묘족 창시 한참 전 인물 (1) chicheon 03-02 1749
5568 [기타] 여기 동아시아게시판에 보면.. (14) 모름 04-05 1749
5567 [일본] 미국 언론들 "아베, 과거사 사과하라" (5) 블루하와이 04-21 1749
5566 [기타] 고대 평양 위치에 대한 인식 3 가생이중독 08-24 1749
5565 [세계사] 17세기 네덜란드의 패권 (5) 옐로우황 07-13 1749
5564 [한국사] 기후 변화와 고려말 조선초 영토 변화 보리스진 11-22 1749
5563 [다문화] 한민족 역사상 가장 자주국에 가까웠다는 신라의 한 … (5) 퐈이아 09-06 1748
 <  531  532  533  534  535  536  537  538  539  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