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울프, 뱀파이어, 켄타우르스, 크라켄, 히드라 등
서양의 괴수 이름이 낯설지가 않고
제우스 아프로디테 아폴로 포세이돈 등
그리스로마신화의 신들 이름이 낯설지 않으며
그 신화내용을 마치 우리나라의 신화를 대체하기라도 하듯이 익숙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창작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역사를 다룬 것은 진정성은 있어도 흥미를 유발하는 데엔 힘듭니다. 그 자체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요.
그러나 창작품은 다릅니다.
중세유럽의 배경 소설과 중세유럽'판타지'를 다룬 소설이 다르듯이
창작물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보다 더욱 강한 파급력을 갖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더욱 눈에 띄게 하기도 하지요.
가령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닌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같네요.
각종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서구권의 수많은 매체와 작품과 달리
동양에는 서유기만이 가장 저명한 환상작품이지요..
이현세 작가님의 '천국의 신화'처럼
가령 위서를 기반으로 각색한 이야기일지언정
우리나라의 고유의 것들을 담아서
뛰어난 연출과 탄탄한 전개와 어우러져 만든 작품이 많아진다면 정말 좋겠는데요...
어서 동북아에서도, 서구의 문물과 이야기에 빗대어 말하는 게 자연스러운 게 아닌,
우리의 문물과 이야기에 빗대어 말하는 게 자연스러운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