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부터 이익을 삥 뜯어내기 위해서 왜 사대관계가 필요로 하는지
그게 아주 자연스럽게 머리속에서 상상이 되나 봅니다.
우리 역사의 자존심, 자부심 이런건 엄청 강조하지만
막상 다른 응용면에서는 흔해빠진 노론소중화주의자들의 논리틀이 딱 나오니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중국을 삥뜯었던 나라들이 했던것이나 봅시다.
1. 1840년 영국의 파머스턴은 임칙서의 광동아편몰수사건을 빌미로 청을 공격하고 5개항을 개방시킨다.
2. 1915년 일본은 정치적 지위가 불안했던 위안스카이에게 협박해서 일본의 권익을 일방적으로 담은 15개조를 강요해서 얻어낸다.
군함이끌고, 제국주의외교마냥 할 필요가 지금은 없다지만 (애초에 이게 주제인게 아니라)
우리는 자꾸 중국과의 어떠한 관계설정을 놓고 이런 강대국식의 외교가 아니라
자꾸 조공국, 제후국식의 '사대외교'만을 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과거처럼 사대관계로 돌려내면 우리에게 이득인가?"
이런 식의 얼척없는 상상이 되는겁니다.
문제는 이 내용이 핵심이 아니라
이러한 질문과 답변의 와중에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왜 조공/사대로 밖에 상상할수가 없는가가 진짜 문제입니다.
21세기가 되어서도
아직도
대국/소국의 틀을 가지고 상상하고 있고
중국은 대국이지만 대국으로서의 자격있는 활동을 하지 못한다라는 말이나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대국이니 소국이니 이런 중화주의모델, 중화주의사고가 21세기에 나올 필요가 없지만
(21세기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전혀 필요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중국을 보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건
大國 이라고 하는 중화주의적 관념상의 국가로 인지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중국은 땅 크고 인구가 많은 나라이지 더 이상 대국이니 소국이니 이런 구분이 불필요합니다.
대국은 뭔가 특별한 종주국으로서의 자격이 있다라고 은연중에 설정하고 있습니다. 말을 잘 들어보면요.
그런거 없습니다. 중국은 그냥 중국입니다. 대국도 소국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