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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04 07:07
[한국사] 펌)드라마로 미화된 선덕여왕의 실체(신라판박근혜)
 글쓴이 : 두리네이터
조회 : 2,947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m=search&p=31&b=bullpen2&id=6851882&select=sct&query=국+축구&user=&reply=




사실 선덕여왕은 진성여왕 이상으로 막장인 암군 중의 암군이고,

박근혜랑 참 닮은게 많은 막장인데 이상하게 이미지가 좋죠.

진성여왕이 즉위했을때 신라는 이미 진골귀족들 부패와 수탈이 극에 달해서

국가체제가 막장 끝까지 달리는 상황이었고

그런 구조적 모순이 쌓이고 쌓여서 원종과 애노의 난, 지방세력의 독립같은 상황들이

재위 첫 5년 안에 뻥뻥 터졌기 때문에

이미 진성여왕이 뭘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삼촌인 각간 위홍과 살을 섞고 역하렘급 섹스파티를 벌였다는 사실도 최근에는 연구가 진행되면서

위홍은 단순한 내연관계가 아니라 그의 본래 아내였던 부호부인 사후

재가를 통해 근친혼으로 맺어진 진성여왕의 남편이었고,

그래서 사후에 대왕으로 추봉될 수 있었다는 설도 존재합니다.

한마디로 문란한 사생활은 과장되었고,

정치적으로 깽판을 쳤다기에는 이미 국가가 붕괴 직전이었던 상황.

절대 성군은 아니지만, 망국의 책임을 다 떠안기에도 뭐한 애매한 군주였다고 볼 수 있겠죠.




근데 선덕여왕때는 나라가 망국 직전도 아니었고,

선왕인 진평왕과 선선선대 진흥왕이 신라 역사상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명군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선덕여왕대에 이르러 나라가 망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지금 박근혜가 아무 생각없이 맹목적인 친중외교하다가 국가외교 파탄낸것처럼

선덕여왕은 제대로 하는거 하나도 없으면서 줄창 당나라한테 살려달라고만 하다가

허구헌날 당나라한테 외교적으로 조롱당하고 이용만 당했습니다.

얻은건 하나도 없이 오히려 여당전쟁에 3만이나 되는 원군파병을 강요당해서 국방과 경제를 파탄냈죠.

지금 박근혜가 친중외교 여파로 사드배치, 중국의 경제보복, 위안부 졸속합의에 이르기까지 외교적인 폭망사례를 줄줄이 쏟아내는것과 대단히 흡사합니다.




거기다가 선덕여왕은 신라 역사상 최악의 국방실적을 남긴 암군이죠.

진평왕이 50년 넘게 재위하면서 백제한테 털린 성이 10개 조금 넘는 수준인데

선덕여왕은 16년 재위기간동안 50개에 가까운 성을 털렸습니다.

재위기간 내내 백제랑 붙기만 하면 레알 마드리드랑 경기하는 조기축구회마냥 개잡듯 털렸고,

딱 한번 김유신이 분전해서 백제한테 7개 성을 뺏어온 적이 있었는데

위에 적어놓은 여당전쟁 3만병력 파병의 여파로 그 성들을 뺏자마자 백제한테 다시 뺏겼어요.

선덕여왕 이전까지는 백제랑 신라가 상황에 따라 서로 맞고 때리고 하는 구도였다면,

선덕여왕 이후 무열왕 초기까지 신라는 국방력이 완전히 무너져서 백제한테 시종일관 개맞듯이 두들겨맞았습니다.

선덕여왕이 가야전역에서 백제한테 개박살나고 대야성이 털린 이후부터

김유신, 김춘추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똥치우느라 개고생해야했죠.

저 둘은 인생의 후반부 거의 전체를 선덕여왕 똥치우느라 죽어라 일하면서 보낸거나 마찬가지.

진덕여왕은 아예 재위 전체를 선덕여왕 똥치우면서 보냈기 때문에 존재감이 사라져버릴 정도.

비담의 난도 이런 국방, 외교, 경제의 총체적 파탄상태를 참다못해서 일어났던거고

이건 국정 전분야가 파탄난 신라 역사상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거기다 경제, 문화쪽으로 들어가면 선덕여왕은 이명박+박근혜급이라 평가할만합니다.

박근혜가 영세교에 미쳤다면 선덕여왕은 불교에 미쳤죠.

선덕여왕은 전쟁할때마다 다 개박살이 나면서도 대규모 토목공사에는 광적으로 집착했습니다.

숭불정책 자체는 좋습니다. 왕권강화도 할 수 있고, 상처받은 백성들 마음을 위로할수도 있고.

근데 이미 계속되는 패전으로 땅은 땅대로 잃고, 경제는 경제대로 파탄나고, 외교적 위상은 바닥을 쳐서

백성들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황룡사 9층목탑 토목공사에 들어간거죠.

황룡사 9층목탑을 세울 당시 신라 상황을 살펴보자면,

이미 가야전역에서 백제와의 전쟁에서 연전연패한 결과 49개 성을 상실했고,

외교실패로 인해 여당전쟁에 3만이나 되는 병사를 아무 실익없이 파병해서 또 고구려에게 패하고,

그 과정에서 김유신이 백제 상대로 죽어라 싸워서 다시 되찾은 7개 성을 다시 또 털렸습니다.

나라가 망해가는 상황에서 선덕여왕은 목탑 짓겠다고 또 엄청난 돈을 들이붓고 있었는데,

4대강사업으로 국가경제 파탄낸 이명박,

최순실일파에 이권 퍼주느라 나라 자체를 박살낸 박근혜와 그렇게 비슷할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황룡사 9층목탑을 지을때 백제에서 기술자를 데려왔는데, 이건 이거대로 더 충격적인 일입니다.

위에 적어놨지만 백제는 그당시 신라를 파멸 직전까지 몰아넣고 있던 제 1의 적국이었습니다.

이당시 선덕여왕이 황룡사 9층목탑을 지어야겠다고 하니까 신하들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아휴. 그런거 지으려면 백제에서 기술자라도 데려와야할걸요? 설마 우리 여왕님이 적국 백제에서 기술자를 데려오면서까지 그런 대규모 토목공사를 강행하진 않으시겠죠잉?' 하면서 우회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했는데

선덕여왕은 진짜로 백제에서 기술자 아비지를 데려와서 황룡사를 짓기 시작한겁니다.

이러니까 황룡사 9층목탑 지은 다음에 참다참다 못해서 발생한게 비담의 난입니다.

심지어 선덕여왕은 비담의 난 진압기간 내내 왕성에서 벌벌 떨다가 죽어버리죠.



당시 지식인이었던 스님들이야

나라가 망하는 와중에도 자기들 좋으라고 절 지어주고 불탑 지어주는 선덕여왕이 얼마나 고마웠겠어요.

그양반들이 좋은얘기 써준게 여태까지 전해져내려와서

나라를 저정도로 말아먹고도 대중적인 이미지가 좋은게 선덕여왕의 실체입니다.



외교실패로 인한 강대국의 내정개입과 자국의 불이익 심화 + 경제파탄 + 국방붕괴 + 무리한  토목공사 + 종교에 집착

어디 사는 누구랑 참 비슷하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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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돼지꿀꿀 17-01-06 02:18
   
맞습니다. 선덕여왕기의 신라는, 신라의 전 역사를 통해 보더라도 아주 두드러지게 군사력 악화가 심했습니다.
너무 심하게 털려서. 아예 이 시기의 패전기록을 모조리 삭제한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듭니다.
 정말 김유신 아니었으면, 그나마 있던 경주 방어선까지 뚫렸을 지도..

삼국사기에 실린 김유신의 그 엄청난 전공들도,  실제 전공이 아니고..
"김유신 아니었으면..우리 신라는 그때 이미 망했을 거다."  라는 신라인들의 인식이 투영되어 있다고 봐요.

영토가 잠식당해서, 수도마저 위협당하는 판국에도 절 짓는다고 부산떨고...탑 짓는다고 부산떨고.
그 와중에 자신과 하늘을 이어준다고...첨성대를 짓고않았으니...ㅋ
지금와서는 우리에게 문화유산이라도  남겨줬지만, 신라 관료들 입장에서는 답 안나오는 막장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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