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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6 03:33
[한국사] 김춘추가 간 평양의 위치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914  

문성재 박사의 최근 뉴스 댓글을 보다가
어느 사람이 김춘추가 고구려에 다녀오는 시일을 60일이라 했으니 지금의 평양이 맞다는 댓글을 달았더군요

이 내용은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吾計日六旬乃還 若過此不來 則無再見之期矣 遂相別

그런데 한번 생각해봅시다
조선시대에 도보로 부산에서 한양까지 15일 정도가 소요됐다 합니다

그런데 백제의 위협에 신라를 구하고자 급히 원병을 청하러 가는 김춘추가 터덜터덜 걸어서, 아니면 당나귀나 노새 타고 풀 뜯기고 똥오줌 누이며 중간에 주막에 들러 막걸리 한 사발 걸치며 세월아 네월아~ 다녀오겠습니까?

당연히 말을 타고 갔으리라 봐야 하는 것이죠

병자호란 때 여진족 군대가 압록강을 건너 한양까지 막힘 없이 오는데 6일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차례 전투를 치르며 한양까지 오는데 20일이었습니다
김춘추가 전투 치르며 고구려까지 갔습니까?

그렇다면 상식적 사고력으로 고구려 보장왕이 김춘추를 맞은 곳이자 가둔 곳인 평양은 어디겠습니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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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18-03-26 05:48
   
고구려에서의 체류기간을 고려(해서 김춘추가 김유신에게 60일 발언을 했을 수 있겠지만)해야 하겠지만
사실 60일이라는 기일로 김춘추가 간 곳을 현재의 평양으로 특정할 수가 없습니다

ㅡㅡㅡㅡㅡ

연행의 전체 노정은 한양에서 의주까지 약 1천 50리이고, 의주에서 북경(이하 베이징)까지 약 2천 61리, 도합 3천 1백 11리에 이르는 길이었으며, 되돌아오는 여정까지 합하면 6천 리가 넘는 대장정이었다.

사행단의 왕복 소요기간은 베이징까지 40여일, 베이징에서의 체류기간 40~60일, 귀국길 30여 일을 더하면, 4~6개월 이상이 걸리는 일정이었다. 현지 정세나 외교현안의 처리 정도에 따라 전체 일정이 1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연행노정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3580011&cid=59020&categoryId=59031
Korisent 18-03-26 06:39
   
그렇다면 그떼 평양은 요동에 있었네요.
     
감방친구 18-03-26 10:33
   
그거는 이거 하나로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 평양보다는 가능성이 높죠
도배시러 18-03-26 06:56
   
춘추가 감격해 기뻐하며, 공과 함께 서로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어 마시고 맹세하여 말하였다.
“(김춘추)내가 60일이면 돌아올 것이오. 만약 이 기한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시 만날 기약이 없을 것이오.”
이렇게 말하고는 드디어 작별하였다. 그 뒤에 유신은 압량주(押梁州, 경북 경산) 군주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유신 상 [金庾信 上]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사기, 2012. 8. 20., 한국인문고전연구소)
..
...
춘추가 고구려에 간 지 60일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유신은 국내의 용사 3천 명을 뽑아 놓고 크게 외쳤다.
.
.
왕복 60일 이네요.
     
감방친구 18-03-26 10:27
   
그렇죠
연행길 왕복이 70 일인데
구원병을 청하러 가는 김춘추가 연행길 사신들 속도보다는 더 빨리 갔을 것이고 (가는 것으로 산정했을 것이고)

60 일 가운데에 체류일도 계산했을 테니

60 일로 현 평양을 특정하는 것은 바보짓이죠
촐라롱콘 18-03-26 11:26
   
[[그런데 백제의 위협에 신라를 구하고자 급히 원병을 청하러 가는 김춘추가 터덜터덜 걸어서,
아니면 당나귀나 노새 타고 풀 뜯기고 똥오줌 누이며 중간에 주막에 들러 막걸리 한 사발 걸치며
세월아 네월아~ 다녀오겠습니까?]]
.
.
당시 백제가 신라의 대야성을 함락시키고 김춘추의 딸과 사위가 죽음을 당하였기 때문에...

백제에 복수하기 위해서 김춘추가 고구려 연개소문과 접촉하여 장차 고구려를 신라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신으로 자청하여 간 것이기 때문에....

나당연합군의 백제 침공 당시처럼 원래 기존의 동맹에 가까운 관계였던 백제의 사신이 급하게

고구려에 가서 구원요청을 하거나.... 또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사신이 명나라에 가서 구원요청을 하는

급박한 상황과는 상당히 다른 상황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당시는 신라(김춘추)가 그때까지 소원했던 고구려와의 관계획복 또는 거래를 트러 간 것이기 때문에

평양에 도착해서도.. 연개소문을 비롯한 고구려수뇌부들이 김춘추를 바로 상대해 줄지, 아니면 뜸을 들이고

차일피일 미룰지도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60일이라는 시한은 비교적 넉넉한 체류일정까지

감안하여 잡았을 것입니다. 또한 당시 김춘추는 당시 신라의 권력서열 몇 위 안의 최고위급이기 때문에

사신의 행차 또한 파발마 보내듯이 단촐하게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가오가 있지.....
     
감방친구 18-03-26 11:31
   
그렇게 고려하더라도 60 일 자체만으로 평양을 특정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감방친구 18-03-26 12:27
   
[[당시 백제가 신라의 대야성을 함락시키고 김춘추의 딸과 사위가 죽음을 당하였기 때문에...

백제에 복수하기 위해서 김춘추가 고구려 연개소문과 접촉하여 장차 고구려를 신라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신으로 자청하여 간 것이기 때문에....

나당연합군의 백제 침공 당시처럼 원래 기존의 동맹에 가까운 관계였던 백제의 사신이 급하게

고구려에 가서 구원요청을 하거나.... 또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사신이 명나라에 가서 구원요청을 하는

급박한 상황과는 상당히 다른 상황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죠
그 급박한 상황과는 다른 급박한 상황이죠
신수무량 18-03-26 12:35
   
재밌는 글이군요...한번 계산해 볼까요...

- 압록강에서 한양(서울)까지 여진기마병 6일 소요 
  신의주(압록강어귀)에서 한양까지 약 480~500km 정도 나오는군요(신의주에서 개성까지  구글지도 도보거리 427km~446km, 파주에서 서울까지 약 40km, 개성에서 파주까지 10km(+/-a))
  말로 6일 소요. 하루 80km 정도군요.
- 부산에서 한양(서울)까지 도보 15일 소요.
  부산에서 한양까지 거리 400km(현재기준), 당시 도보거리로 약 450km로 잡아보겠습니다. 하루 30km.(행군속도군요)


가정1) 이동 수단: 말, 신라(지금의 경주)에서 고구려의 평양까지 갔을 경우
      소요시간: 왕복 60일
      상황:고구려로 가기 전날 김춘추가 김유신에게 물었다.
          “지금 내가 고구려에 사신으로 가려 하는데, 60일이 지나도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공은 어찌하겠소?” 김춘추의 물음에 김유신은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탄 말의 말발굽이 반드시 백제와 고구려, 두 나라 왕의 정원을 짓밟을 것이오.”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print.asp?ctcd=I&nNewsNumb=201706100019)
        --> 긴급해야 함. 저 기간을 못지키면 전쟁이 나는 상황. (여유로운 상황이 절대로 아님)
     
    - 가는데 25일, 오는데 25일, 가는동안 머무는 동안 오는동안의 2-3일 시간을 줌(약 10일): 합 60일
   
    - 거리: 25일x80km(말 하루 이동속도@여진기병속도): 2000km,
            25일x60km(말 하루 평균 이동거리 100~150km의 절반정도): 1500km.

    - 경주~신의주(압록) 거리: 약 800~850km
      경주- 파주: 363km
      경주- 연천: 389km
      경주- 고성: 347km (다음/네이버 지도)
      개성- 신의주: 427~446km(구글지도)

  * 말로 갈 때는 경주에서 신의주까지의 약 2배를 가는 군요.

가정2) 이동수단: 도보,  평균속도 4km/h, 하루 이동속도 30km (부산에서 한양까지 15일 소요 = 하루 약 30km 이동)
      지금이나 옛날이나 도보속도 하루이동거리는 비슷하군요. (행군(군장) 하루 8시간/30km  잡습니다.)
      소요시간 및 상황: 위 1의 가정과 동일
     

    - 25일x30km = 750km
     
    * 도보로 가도 경주에서 신의주 문턱까지 이동가능하겠네요.

어떤 이동수단으로 보나 경주에서 출발하면 25일만에 신의주(압록강 근처) 까지는 가겠네요.
저 가정은 넉넉한 여유를(거리 및 시간, 사람 또는 말의(생명체이므로)의 이동 상태, 지형 등 고려해서) 가지고 계산해 본 것입니다.
     
감방친구 18-03-26 12:49
   
제가 점심 먹고 해보려던 건데 ㅎㅎ
유익한 분석 잘 봤습니다
코스모르 18-03-28 23:08
   
평양 주변에 왕족 무덤군이 있죠.... 이것만 봐도 그주변이 수도죠. 가장 간단한 증거를 가지고 추측성증거로만 주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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