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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6 21:30
[한국사] 소소한 역사 탐방(건축왕 정세권, 북촌한옥마을의 설계자)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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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도시계획의 선각자였고, 독립운동가였다.

정세권은 오늘날 우리가 보고있는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을 만든사람이다.

정세권이 지은 113동의 조선집 중 90동은 지금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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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경성사람들이 왕이라고 부은 세사람이 있었다. 광산왕 최창학, 유통왕 박흥식 그리고 건축왕 정세권 이었다.

경성에서 제일가는 부자 경성 3왕이었다. 그러나 공통점은 여기까지이다. 최창학은 일제에 비행기와 무기를 바친 인물이고, 박흥식은 반민특위가 1호로 잡아간 사람이다. 그러나 정세권은 독립운동가였다.

 

1888년 경남 고성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정세권은, 1920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부동산개발회사 건양사를 설립했다. 그가 주목한 지역은 서울의 북촌, 즉 청계천 이북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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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는 일제가 계획적으로 북촌 진출을 시도하면서 조선인들의 주거 공간을 위협했을 때이다. 원래 청계천을 중심으로 일인은 남쪽에 조선인은 북쪽에 터를 잡았다 그러나 총독부를 북촌으로 이전하고, 총독부·경성부청 관사와 동양척식회사 직원 숙소 등을 인근에 지었다. 선생은 북촌에 한옥지구를 개발함으로써 조선인들의 주거 공간을 지켜낸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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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선생은 사람 수가 힘이라며 일본인들이 종로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권의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20년대 부동산 시장에서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독보적인 1위 업체가 됐다. 한 해에 300여 채의 신규 한옥을 공급할 만큼 회사 규모가 컸다. 그렇게 쌓은 부를 민족 운동에 바쳤다. 특히 조선물산장려운동에 관심이 컸다. 한옥 사업 자체가 조선물산장려의 일환이기도 했다. 31년 조선물산장려회관을 자비로 건설했고, 30년대 중반부터는 조선어학회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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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는 사람이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정부와 등진다는 건 자해행위다. 그런 면에서 선생의 민족 의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42년 정세권은 우리말사전 편찬을 트집잡은 일본 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고, 436월 동대문 경찰서에 또 끌려간다. 재산도 빼앗겼다. 그리고 뚝섬일대의 큰 땅을 강탈당한다. 조선어학회 동지들의 고문을 덜어주기 위하여 강탈을 용인한 것이다. 이후 사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광복을 찾은 후, 정세권은 대한민국 정부에 해당 토지를 돌려달라고 요청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귀속재산을 서울시에 환지한 후 법무부에 팔았다고 답한다. 1965914일 일흔여덟을 일기로 정세권은 세상을 등지게 된다.

 

친일매국한 자의 땅은 그 후손에게 돌려주면서, 온 재산을 바쳐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의 후손에게는 절대로 돌려주지 않는다. , 대한국인! 가회동 북촌한옥마을의 아름다움은 알면서도 건축왕 정세권은 기억하지 못한다.

 

정세권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데는 그를 집장사로 폄하하는 분위기가 한몫 했다. 그러나 건축학적으로 정세권의 북촌한옥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포디즘에 기초한 미국의 대규모 개발과 궤를 같이할 정도로 도시개발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한옥집단지구의 주택은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전통 한옥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19세기 중반 프랑스 파리 오스만 시장의 파리 개조 사업이후 서민 거주 지역이 완전히 파괴된 것과 비교해 매우 가치있는 업적이라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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