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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5 17:02
[한국사] 연개소문이 없었다면 당과의 전쟁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인가?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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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전쟁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원인을 분석해 보면 고구려의 문제보다는, 당나라의사정이 전쟁의 더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당 태종 이세민 당시 대당성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세민 정권은 돌궐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것은 굴욕적인 화번공주를 공녀로 바쳐야 했으며, 또한 많은 비단을 사은품이라는 이름으로 공납해야 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 어렵던 시기, 고구려 역시 먼저의 고수전쟁에서 요동,요서지방의 청야작전으로 폐허가 된 지역의 경제적인 재활을 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었다, 

특히, 고수 전쟁의 원인이 실질적으로는 a)비단의 교역과 b)은광과 같은 경제적인 문제였던 것 같이, 이러한 경제적인 문제가 당에게 해결이 안된다면 항상 당과의 전쟁은 예고 된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고구려가 고수전쟁으로 피폐해진 국내상황을 다듬고, 천리장성 건설 등 내치에 전력을 다할 무렵, 

이세민은 초기의 돌궐에 대한 굴욕을 이기고, 이간계로 돌궐을 분열시키는데 성공하고, 거기다 서쪽 토욕혼과 고창을 정벌하고 잦은 외정을 치러내며 모든 전쟁을 성공으로 치렀다. 

당나라는 수나라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대외원정을 치러내며 제국의 팽창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고 당이 이렇게 제국으로서 팽창하게 된 결정적인 동력은 630년 돌궐 제국이 무너진 직후 당에 항복해온 10만 이상의 유목민 용사들 때문이었다. 

돌궐 출신 아니고도 많은 유목민 전사를 당은 용병으로 부릴 수 있었다. 기동력 과 호전성 강했던 그들을 통해, 당 태종은 제국의 팽창을 계속했다. 특히 당시 비단문역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던 회홀 즉, 위구르의 용병합류와 고구려에 반종속 산태이던 거란이 소금무역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기로한  당의 구애에 의해, 고구려를 배반한 것도 고구려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다.   

당제국의 대외원정은 하나의 관성이 되었고, 그들에게 남은 상대는 고구려밖에 없었다. 당에 포획된 용병은 계속해서 대외원정을 원했다, 전리품을 획득하고 약탈을 할 기회를 원했던 것이다. 또 그런 것들이 있어야 유목민들의 단결이 지속되기 때문에 그들은 여러 가지로 전쟁을 원할 수밖에 없었다. 

군부의 수장 중에 유목민들의 수령이 많은 이상 아무리 한족 문신과 조정이 대외원정을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당 태종은 대외문제 특히 고구려와 관련해 강경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당태종은 유목민 사회의 생리, 현재 이민족을 흡수해 돌아가는 당의 국가체제와 시스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거기에 뿌리 깊은 고구려에 대한 적개심까지 있었던 이상 고구려 침략문제는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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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침략을 이세민이 천명하는 순간 장안의 당나라 정가는 패닉상태에 빠졌지만(수나라의 예를 보 듯, 위징역시 강하게 반대했던 사항이다)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이세민도 싫었을지 모르지만 해야 했던 전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고구려 침략문제에 결정적이라 할 수 있는 산동지방의 경제력이 회복됐고 고수전쟁에 동원되었던 산동지방 수나라 병사들의 자식들이 이제 장성해 어른이 된 상황이었다. 

고구려 침략하는 데 있어 동원해야 할 물자와 한족 병사력은 요동,요서와 가까운 산동지방에서 빼 와야 하는데 산동의 힘이 거진 회복한 셈이다. 고구려 침공은 당 태종 한 개인의 적개심과 욕심도 컸지만, 더 중요한 건 국내 사정이었다. 양날의 검인 이민족 용병들은 군사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그들을 전쟁 기계로 계속 쓰지 않는 이상 그들은 당의 내부를 향해 창을 들 수 있는 잠재적인 불안요소였다. 

 이런 구조와 체제의 문제로 인해 당 태종은 고구려 침략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제국은 자신의 통치 아래 들어와 있는 유목 부족들 사이에서 전쟁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따로 유목 부족들의 호전성과 전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소위 외부전쟁의 기회를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 약탈하고 전리품을 챙기게 끔 전쟁을 통한 일거리를 줬어야 했다. 

그래야 변방이 안정되고 사회 혼란이 방지된다. 당시 당나라는 변경의 평화를 위해서도 팽창정책, 대외 강경책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당전쟁의 뒤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연개소문이 없었더라면, 영류왕이 계속 왕 노릇을 했더라면 당나라 군대가 쳐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왜 계속 당 태종은 연개소문이 전면에 등장하기도 전에 사신에게 많은 돈과 비단을 쥐여주어 고구려에 파견해 정보를 수집했을까. 특히 당의 사신 진대덕은 어디를 가든 황제가 준 비단으로 고구려의 지방관리를 구워삶아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했으며 예전에 얻은 고구려 지도에 나온 지형, 지세가 정말 맞는지 자주 확인했고 고구려에 대해 잘 알고 많은 정보를 가진 수나라 출신 포로들의 송환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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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연개소문 등장 이전에도 고구려 침략을 준비하고 있었고 정치·군사적 문제 때문에 고구려 침략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정말 강경론자인 연개소문 때문에, 그가 당을 자극하여, 당이 고구려와 전쟁을 한 것 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는 당태종의 이러한 공격조차도 잘 막아내었다. 은광이 있었던 안시성도 지켰고, 섬서성의 태원까지도 세력권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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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러한 고구려의 능력도 다음세대에 나타난 내분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먼저 돌궐이 내분으로 멸망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고구려는 붕괴되었다. 

연개소문으로 인해 고구려가 붕괴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 자식의 분열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으니, 연개소문의 책임이 아주 없지는 않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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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내고환 18-04-25 23:39
   
연개소문보다는 그 자식들 사이에서 권력다툼이 없었다면...
지수신 18-04-29 12:30
   
안시성에 은광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네요.
혹시 근거자료를 알 수 있을까요?

근거가 있다면 여당전쟁사를 다시 써야할 내용입니다.
왜 수양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안시성이
당태종에겐 승부를 올인해야 할 대상이었는지에 대해서.
하늘나비야 18-05-10 02:54
   
연개소문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들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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