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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6 19:09
[한국사] 백제의 성씨
 글쓴이 : 호랭이해
조회 : 4,289  

출처 : https://m.blog.naver.com/superman2208/220463240252

* 이 글의 내용은 노중국 저 《백제사회사상사》에서 발췌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중국 정사 및 《일본서기》에는 백제 출신의 인물이 여럿 나온다. 이러한 인물들 가운데 성씨를 알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따라서 이들의 성씨가 무엇인지 정리하려면 먼저 그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그 기준으로 다음의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성씨를 분명히 알 수 있는 특정한 인물과 혈연관계를 가진 사람일 경우 그 인물과 동일한 성으로 보는 것이다. 온조왕의 족부(族父)인 을음(乙音), 고이왕의 숙부인 질(質), 비류왕의 서제(庶弟)인 우복(優福)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온조왕, 고이왕, 비류왕은 모두 부여씨(扶餘氏)이다. 따라서 해당 왕과 혈연관계를 가진 을음, 질, 우복의 성도 부여씨이다.


둘째, 성씨를 분명히 알 수 있는 실마리가 없는 인물들의 성씨를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이름의 앞 글자가 《수서》 백제전에 나오는 대성팔족(大姓八族), 즉 사씨(沙氏)·연씨(燕氏)·협씨(劦氏)·해씨(解氏)·진씨(眞氏)·국씨(國氏)·목씨(木氏)·백씨(苩氏)와 같을 경우 이를 성씨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삼국사기》 동성왕의 사약사(沙若思), 《남제서》에 나오는 목간나(木干那)와 해례곤(解禮昆), 《삼국사기》 무왕기와 《수서》 백제전에 나오는 국지모(國智牟)와 연문진(燕文進) 등은 사씨, 목씨, 해씨, 국씨, 연씨로 파악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특정 글자가 이름의 앞 글자로 두 번 이상 나올 경우, 이를 성으로 보는 것이다. 《삼국사기》 다루왕기의 곤우(昆優)와 고이왕기의 곤노(昆奴)의 '곤(昆)', 고이왕기의 우수(優壽)와 우두(優豆)의 '우(優)', 문무왕기와 《구당서》 백제전의 예군(禰軍)과 소정방전에 나오는 예직(禰直)의 '예', 《일본서기》에 나오는 정진(正進)의 '정(正)' 등을 각각 성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에 소개된 〈예식진묘지명〉의 제액에 나오는 '大唐故左威衛大將軍祢寔進墓誌之銘"과 본문에 나오는 '公諱寔進 百濟熊川人也'에서 보듯이 예(祢)가 성씨라는 것이 그 예가 된다. 예(祢)와 이(爾)는 통용된다.


셋째, 백제는 처음에는 복성이 많았지만 점차 중국의 영향을 받아 단성으로 표기하는 경향이 늘어났다. 복성인지 단성인지는 이름이 네 자일 경우와 세 자일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아야 한다. 네 자 이름의 경우 앞의 두 자는 성이고 뒤의 두 자는 이름이 된다. 《삼국사기》 개로왕기의 목협만치(木劦滿致), 조미걸취(祖彌桀取), 재증걸루(再曾桀婁), 고이만년(古尒萬年)의 경우 목협(木劦), 조미(祖彌), 재증(再曾), 고이(古尒)가 복성이라는 것과 의자왕기에 나오는 흑치상지(黑齒常之)와 사탁상여(沙吒相如)의 흑치(黑齒), 사타(沙吒)도 역시 복성이라는 것이 그 사례가 된다.  한편 《일본서기》에는 복성을 가진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이를 왕대별로 정리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신공기 : 사백개로(沙白蓋盧), 목라근자(木羅斤資)

현종기 : 적막이해(適莫爾解)

계체기 : 저미문귀(姐彌文貴), 주리즉이(洲利卽爾), 목례불마갑배(木刕不麻甲背), 주리즉차(州利卽次), 마나갑배(麻那甲背), 마로(麻鹵)

흠명기 : 비리막고(鼻利莫古), 목례미순(木刕眯淳), 기신내솔미마사(紀臣奈率彌麻沙), 사나노차주(斯那奴次酒), 진모귀문(眞牟貴文), 기주기루(己州己婁), 사택기루(沙宅己婁), 목례마나(木刕麻那), 동성도천(東城道天), 연비선나(燕比善那), 진모선문(眞慕宣文), 동성자언(東城子言), 문휴마나(汶休麻那), 목례금돈(木刕今敦), 과야차주(科野次酒), 문휴대산(汶休帶山), 목례시덕문차(木刕施德文次), 동성자막고(東城子莫古), 왕유릉타(王有㥄陀), 문사간노(汶斯干奴), 타사덕솔차간덕(柁師德率次干德)

숭준기 : 복부미신(福富味身), 태량미태(太良未太), 문고고자(文賈古子),  

제명기 : 사택천복(沙宅千福), 귀실복신(鬼室福信), 목소귀자(木素貴子), 곡나진수(谷那晉首), 억례복류(憶禮福留)

천지기 : 귀실집사(鬼室集斯), 답발춘초(答㶱春初), 억례복류(憶禮福留), 사비복부(四比福夫), 말도사부(末都師父)


이러한 복성 가운데 사례가 둘 이상 나오는 것으로는 목협(木劦,刕)씨, 귀실(鬼室)씨, 사택(沙宅)씨, 주리(洲利)씨, 동성(東城)씨, 과야(科野)씨, 진모(眞牟)씨, 문휴(汶休)씨 등이다. 이 가운데 사택천복과 귀실복신은 금석문에서도 그 이름이 보인다. 


다음으로 이름이 세 글자로 이루어졌으면서 부여씨나 대성팔족의 성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이다. 그러한 사례로 《일본서기》 신공기의 미주류(彌州流)·진모진(眞毛津)·아직기(阿直伎)·목간나(木滿致)·지진원(池津媛)·고이해(古爾解)·막고해(莫古解)·단양이(段楊爾)·작막고(灼莫古)·미등리(彌騰利)·군윤귀(君尹貴)·적덕손(嫡德孫)·약엽례(掠葉禮)·작간나(灼干那)·반량풍(潘量豊)·정유타(丁有陀)·기마차(己麻次)·양귀문(陽貴文)·능귀문(㥄貴文)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진모진의 진모(眞毛)는 진모씨(眞募氏)와 음이 비슷하므로 진모씨의 다른 표기라고 할 수 있다. 고이해와 막고해의 경우 이름의 끝글자가 해(解)가 되므로 '고이(古爾)'와 '막고(莫古)'는 복성으로 볼 수 있다. 작막고의 경우 동성자막고나 비리막고처럼 막고(莫古)가 이름으로 나오므로 작(灼)을 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유타의 '정(丁)', 단양이의 '단(段)'은 중국에서도 쓰는 성씨이므로 단성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서기》 신공기의 미주류와 《남제서》의 찬수류(贊首流)는 류(流)로 끝나고 있어 류가 이름일 가능성이 크므로 미주와 찬수는 복성이 된다. 《남제서》에 나오는 사법명(沙法名)의 경우 '명(名)'이 이름이므로 사법이 복성이 된다.


넷째, 《삼국사기》 다루왕기의 흘우(屹于), 고이왕기의 유기(惟己), 무령왕기의 인우(因友), 성왕기의 지충(志忠), 의자왕기의 윤충(允忠)·성충(成忠)·상영(常永)·흥수(興首), 도미 열전의 도미(都彌), 무열왕기의 모척(毛尺)·정무(正武)·충상(忠常)·자간(自間)·무수(武守)·인수(仁守) 등의 경우 성씨를 정하기 어렵다. 다만 윤충·성충과 무수·인수는 동시대의 인물로서 이름의 끝 글자가 같으므로 이들은 각각 동일한 성을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다섯째, 웅진 및 사비도읍기에 오면 한성도읍기에 보이지 않던 성씨들이 지배층의 성씨로 등장하고 있다. 연씨(燕氏)와 백씨(苩氏)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된다. 이 성씨들은 금강 유역권에 기반을 갖고 있었는데 웅진과 사비가 수도가 되면서 새로이 두각을 드러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여섯째, 금석문에서만 보이고 《삼국사기》 등에는 보이지 않는 성이다. 그 사례로는 〈난원경묘지명(難元卿墓誌銘)〉에 나오는 난씨(難氏)와 〈대당물부장군공덕비(大唐勿部將軍功德碑)〉에 나오는 물부씨(勿部氏)를 들 수 있다. 〈난원경묘지명〉에는 난(難)이라는 성을 쓰게 된 배경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선조가 백성들의 어려움을 절묘하게 다스렸기 때문에 난을 성으로 삼았다고 한다. 물부(勿部)의 경우 왜의 성인 물부씨(物部氏)와 연관되므로 왜성(倭姓)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시 논하기로 한다.


일곱째, 백제에는 중국계 성씨도 다수 있었다. 그 사례로 《삼국사기》 고이왕기의 고수(高壽), 근초고왕기의 고흥(高興), 《남제서》 백제전의 고달(高達), 《일본서기》 계체기의 고안무(高安茂)의 '고(高)'씨, 《삼국사기》 개로왕기와 《위서》 백제전의 장무(張茂), 《남제서》 백제전의 장새(張塞), 《송서》 백제전의 장위(張威)의 '장(張)씨', 《남제서》 백제전의 진명(陳明)의 '진(陳)씨', 양무(楊茂)의 '양(楊)씨', 《일본서기》의 왕인(王仁)과 《삼국사기》 무왕기와 《수서》 백제전의 왕변나(王辨那)·왕효인(王孝隣)의 '왕(王)씨' 등을 들 수 있다. 이 성씨들은 중국에서도 군망족(郡望族)으로서 이름이 높았으므로 중국계 성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고안무의 경우 출신을 나타내는 '한(漢)'이 붙어 있어 중국계임을 짐작할 수 있다. 



- 노중국, 〈성씨집단과 그 출자〉 中 발췌, 《백제사회사상사》, 지식산업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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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해 18-07-16 19:46
   
타사덕솔차간덕柁師德率次干德

덕솔(백제 관직명) 차간덕

백제 왜계 성씨

모노노베 物部
키 紀
시나노 科野, 斯那奴
코세 許勢

인물

물부순 (흑치상지의 사위)
물부막가무련 (백제 동방령으로 관산성 전투에 참전)
기신내솔 미마사 http://naver.me/F6FafY0Q
물부련용기다 http://naver.me/GgVHFbbS
허세내솔 가마 http://naver.me/GZz3N8Mu
물부내솔가비 http://naver.me/5UhUyvfX
상부내솔 과야신라 http://naver.me/IDJz0lpC
상부덕솔과야차주 http://naver.me/5azM5u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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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노아비다 http://naver.me/5ZwenyNf
상부내솔 물부오 http://naver.me/G6NWMHUv
물부시덕마가모 http://naver.me/5BY7qu4F

http://www.papersearch.net/thesis/article.asp?key=3118457

http://naver.me/5HFKUxFl
기씨를 백제의 목씨로 보는 설이있음
배스킬러 18-07-17 00:38
   
고 시대 성씨를 살펴볼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고대의 성씨는 사성 제도에 의해 생기거나, 추존에 의해 탄생합니다.

사성이란, 왕 또는 고위 권력자 혹은 귀족이 작위의 의미로 성씨를 내리는것으로 일종의 공후백자남 과 같은 귀족의 작위를 의미하고
귀족은 자신의 성씨를 평민에게 내려서 자신의 권력에 귀속된 준 귀족으로
임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존은 백성들이 왕 또는 권력자에게 존경의 의미로 성씨를 바치는 것으로
주로 사후 바치는 이름 혹은 별성입니다.

백제의 성씨와  원 부여의 성씨는 서로 단절되거나
백제의 역사에서 뜬금없는 성씨가 별안간 출현하기도 합니다.

원 부여에서는 귀족을 제외한 평민은 성씨가 없었고
이는 동시대 중국이나 고구려도 마찬가지로

성씨는 당시 왕이 내리는 사성으로 탄생하는 것이 흔했다 봅니다.

따라서 백제의 성씨와 부여의 성씨는 단절된 것이죠
3대 성씨는 다시 말해 백제 건국에 참여한 건국 공신이라는 뜻이고
복성은 해당 성씨의 귀족의 개별적인 사성으로 후작이 임명한 남작
같은 의미였을수 있습니다.
     
배스킬러 18-07-17 00:41
   
따라서 저는 백제 왕가의 본래 성씨는 해씨
북부여가 망한뒤 그 이후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
별성으로서 추존의 형식으로 부여씨가 된걸로 생각합니다.
     
도배시러 18-07-17 06:19
   
북부여 멸망 ~494
중국 문헌에 등장한 부여씨 : 근초고왕 扶餘 句 ~
          
감방친구 18-07-17 06:34
   
중국 문헌에 등장한 부여씨는
모용선비의 3연에서 활약한 부여인들도 여럿 있습니다

여울, 여화, 여숭, 여암 등(부여 계 인물들은 346년 모용선비 전연의 부여 침공 시에 끌려간 부여왕 여현과 포로 5만여 명의 후손들로 전진, 전연, 후연, 북연, 남연 등에서 두루 활약함)
감방친구 18-07-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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