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들의 특징은
정반합과 자기검토의 논리적 귀결에 따른
주장의 성립추구 없이
강하게 확신하고 그 확신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는 것
어떠한 근거 추정에 따라 가설을 세우고
연구에 들어간다 하면
본인의 가정이 옳다는 근거만 찾아서 취합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사료를 찾아서 시비와 허실을 첨예하게 다루어야 함이 기본이요 상식적 행동론
만약 이러한 정밀한 검토를 거쳐도 본인이 처음 세운 가설이 옳다 하는 확신이 든다 하면
기존설, 또는 예상되는 모든 반론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여 해체하는 지난하지만 필수적인
작업이 후행돼야 함
"A는 B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A는 B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 한 마디 언명하는 데에도
수개월에서 수년의 고통이 따름
본인은 이를테면
송형령을 찾기 위해서 모든 사서의
거란과 (고막)해 관련 기록을, 정사의 외국전뿐만 아니라
모든 문헌의 거란과 고막해 기록, 해당 지역의 군사적 움직임, 해당 지역의 모든 기록을 찾아 교차 분석하였음
그 과정에는 당연히 자기 논박의 과정 역시 포함되었음
또한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4-5세기부터 12세기까지 영주, 해당지역과 그 주변지역 모든 국가와 족속의 활동양상을 사서에서 찾아서 분석하였음
그리고 그것을 지도 상에서 실측해보고 계산해보고, 기존설의 허점을 찾아 논박하면서
논증으로써 본인의 주장을 성립시켰음
안 자고, 안 먹고, 심지어 똥오줌도 참아가면서 책상 앞에 붙박이 된 채
이러한 지난하고 지독한 과정은 극히 일부가 동아게에 흔적으로 남아있음
이로써 본인은 가탐도리기 제1도 고증을 완수할 수 있었음
그러면 여기 동아게 유저들이 그것을 조금이라도 아느냐
하면
거의, 전혀 모름
왜냐
무언가를 이해하려면 그 독자 자신도 어느 정도의 지식과 함께 자기 스스로 향상적 공부가 뒤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므로
본인이 2년여에 걸쳐서 각종 자료를 정리해 공유하며 수십 개의 게시글과 수백개의 부연댓글을 달아줬음에도
눈만 꿈벅꿈벅
아무도 안 알아준다 하면
최소한 자기와의 싸움, 자기와의 논쟁이
양심과 염치를 걸고 치열해야 함
시비 걸 가치도 없는,
개가 제 불알 핥다가 공연히 아무도 없는 삽짝거리 내다보며 으르렁대는 듯한 소리는
본인들 스스로가 알 것이고
알아야 정상
모르거나
심지어 알면서도 그런다 한다면
"혼이 비정상"
인생은 짧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