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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16 11:58
[한국사] 중국고대문헌 연구시 조심해야할 사항
 글쓴이 : 하이시윤
조회 : 2,342  

고조선시대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중국대륙에는 아직 통일된 국가가 출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시 중국인들은 외부세계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고조선시대에 중국은 夏,商,西周,춘추전국,秦제국 등의 시대를 거처 西漢 초에 이르게 되는데, 秦제국시대에 들어 와서야 비로소 통일국가의 출현을 보게 된다. 夏와 商시대는 아직 초기국가로서 영역이 황하 중류 유역에 머물러 있었고, 商 말기부터 西周시대는 그전보다 영역이 확장되기는 했지만 동북쪽은 하북성 중부를 넘어서지 못했으며, 남쪽은 장강 유역에 그쳤다. 춘추전국시대에는 그보다 영역이 다소 확장되기는 했지만 西周시대의 제후국들이 독립해 전쟁을 계속함으로써 중국은 혼란이 계속되었다. 이후 고조선 말기에 이르러서야 중국을 통일한 秦제국이 출현했으나 불과 15년 후에 농민봉기로 무너지고 西漢제국이 출현했다. 따라서 고조선 전 기간 동안 중국은 외부세계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고, 내부적으로 국가경영의 경험을 쌓아 가면서 중국대륙을 점차 확보해가는 과정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이 외부세계에 관심을 갖고 기록에 남기기 시작한 것은 고조선이 붕괴된 훨씬 후 그들의 사회가 안정된 이후부터였다. 그러한 사실은 <후한서> 동이열전에 夏시대부터 東漢시대까지의 복잡다단했던 중국의 상황을 설명한 후,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긴 것에서 확인된다.

 "漢안제(107~113)에 이르러 다난하니 드디어 東夷가 들어와 노략질했다. 환제와 영제가 失政하니 점점 만연했다. 중국이 중흥한 후로부터 四夷가 손님으로 찾아오니 때로는 배반함이 있기는 했으나 사신과 역마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나라의 법속과 풍토에 대해 지식을 얻는 것이 가능해 간략하게나마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 <후한서> 동이열전.

 중국이 만주와 한반도 지역에 대한 지식을 얻어 간략하게나마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은 중국이 중흥한 이후에 속한다. 중국의 정사 가운데 東漢의 역사서인 <후한서>부터 비로소 만주와 한반도 지역에 관한 기록인 동이열전이 나타난 것은 바로 이러한 사연 때문이었던 것이다.


출처, 윤내현 고선연구 상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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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 22-10-21 19:24
   
(고)조선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제국은 아니었을 것이고 왕국이라고 해도 중앙집권체제까지는 아니었리라 생각...그렇지만 주나라와 같은 봉건제나 한나라와 같은 군현제도 아니었을 것 같고...군장국가 내지 토후국 들의 연합 수준?

왜 자칭, 타칭 사학자라는 사람 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춘추필법에 의해 왜곡된 사서 내용이나...지리적인 측면에서 검토 보다는 명칭을 통한 아마츄어적인 위치 비정 같은 것에만 의미를 두려고 하는지 당체 이해가 안 됨
     
부르르르 22-10-22 10:03
   
군장국가 내지는 토호국 연합 수준이었다면...
동북아 패권국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하이시윤 22-10-22 11:12
   
고조선의 국가사회체제에 대한 글을 올려보죠
     
파스크란 22-10-22 13:43
   
기록이 부족하니 그냥 죄다 추측이죠.
연구라기에는 그냥 판타지..
만일 훗대에 기록하나라도 나오는 순간 한방에 폐기되는...

고대사에서 특히 위치 비정에 목매는것은  사실 중국과의 자존심 싸움으로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한 느껴지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냅두고 방관했더니 북한 황해도까지 만리장성 그어놓는 놈들이 때놈들이니까요.
     
구름위하늘 22-12-21 09:30
   
고조선에 대한 추정은 기원전 2000년전에 시작된 남미의 마야문명과 비교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강력한 신정주의 왕국으로 설명됩니다.
당연히 중앙집권체제는 아니지만 권위는 세속적인 왕보다도 더 강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카톨릭 교황의 중세시대 영향력은 한 국가의 왕을 갈아 치울 정도로 훨씬 상회했습니다.
즉,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은 있었지만 종교적 측면의 간접적인 영향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국가의 지도자는 종교적 권위로 하늘에 제사를 드릴 수 있는 특정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면에 이후의 잉카문명은 잉카제국이라고도 하는데, 강력한 국력으로 주변국들을 정벌하면서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퍼트렸으니까요.

제국은 국가의 영향력이 직접적으로 주변 국가에 미치는 국가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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