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대개 의견이 한쪽으로만 쏠리길래
제가 두차례 글을 썼습니다.
뭔가 오해가 있는것 같아 아예 한문장으로 요약까지 했지요.
맨 처음에 쓴 글은
< 우리가 책임져야 할 다른문화 출신 사람들 잘 교육시켜서 한국인 잘 만들자 >
는 내용이었고,
두번째 쓴 글은
< 불법체류자가 아닌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존중하자 >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리플들이 환상적으로 달리더군요.
...어느새 제가 다문화쟁이가 되어있던데...
누차 이야기했지만, 제 주장을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자 봅시다.
1. 불체자들을 추방시켜야 하는건 당연하다
-> 대한민국 법에 저촉되니까요. 법에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억지로 지켜주는건 이상하죠.
뭐... 지극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밥은 안굶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수개월 내에) 자신의 나라로 돌려보낼 수 있으면 돌려보내야 합니다.
호불호가 안갈리는 명제가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이 전제에 반대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거의 없으실꺼라 생각합니다.
2. <한국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귀화 여부를 떠나
우리가 받아들이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보조하고 교육시켜야 한다.
저는 예전 글에서 크게 4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첫째 - 한국인이 책임져야 할 씨.
대표적인 예로 라이따이한이 있겠군요.
한국은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버지 혈통 에 의한 국적 취득이 그 핵심이죠.
왜 어머니 혈통은 차별하는 식의 논란이 있겠습니다만은...
여튼 한국인 아버지를 둔 동남아의 무수한 혼혈아들은 모두 한국 국적을 취득할 자격이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를 선택할 권한이 없습니다.
만일 한국인이 외국가서 마음대로 불장난한 결과 혼혈아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를 한국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면 - 매우 무책임하죠.
*예를 들자면, 최계월 회장님 회고록에서도 보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시
한국인 근무자들이 한 현지 처녀를 돌려먹은(...) 결과
아비를 모르는 애가 태어나죠. 그래서 특히나 그 여성을 많이 건드린 노동자 3명의 성씨를 각각 따
아이의 이름이 박이송 (...)이 됩니다 ㅡㅡ;;;
얘는 인도네시아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이 되고,
당연히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둘째 - 한국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사람들.
한국인과 결혼해서 한국인 아이를 낳고 한국에서 살 사람들에게 한국국적을 주는 것.
이건 너무 당연해서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베트남이나 필리핀 처녀들이 한국 국적 딸려고 발버둥쳐서 그렇다 - 라는데...
한두명도 아닌 수백, 수천명이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에 맞물려 결혼했는데
그중에 그런 사람들이 아예 없기를 기대하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그보다 이 사태가 일어난 제일 큰 요인은 이농현상도 이농현상이지만,
남아선호사상덕에 수많은 여아 낙태가 일어난 탓이기도 합니다.
출산률도 낮은 마당에 여자애 가지면 일부러 떼놓고,
지금와서 여성이 부족하니까 해외에서 신붓감을 찾는 이 사태도 웃기지만
요는 이모양 이꼴이 된 일차적인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겁니다.
*웃기는 점은,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의 저자인 타가미 요코 씨가 제일 많이 받은 곤란한 질문이
왜 한국에 귀화하지 않느냐 더군요. 일본인은 오히려 귀화해야 하고 조선족, 필리핀, 베트남 여자는 안된다?
글쎄요...?
셋째 - 한국의 초청을 받아 온 사람들.
중국이나 인도같은 IT계 강국서 초청받아 온 사람들이 이 나라에 눌러앉겠다?
해외의 우수한 인재인데 뭐 어떻습니까.
오히려 이건 적극 장려해야죠.
이런 케이스 말고 귀족급의 자제분들이 한국판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온적도 있죠.
예를 들면 수단(네 그 아프리카의 수단 맞습니다)의 왕자님께서 서울대에서 수학하고 계십니다.
박사과정까지 마치실 예정이죠.
이런 분들은 당장은 몰라도 수십년 후 분명 우리나라에 커다란 자산이 되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수의 분들이 문제시하는 단순 노무직종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들을 개인적으로 초청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대개 한국의 필요 단체/기업에 초청받아 오게 되거나,
아니면 유학비자로 와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기업체에 불법으로 취직해서 돈을 버는 쪽인데...
후자의 경우는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풀브라이트 효과를 기대하고 초청했지 이 나라에서 돈만 벌고 가라고 초청한 케이스가 아니니까요.
기업 현장에서 쫓아내야 맞습니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우리가 일좀 해달라고 불러온 케이스입니다.
한국의, 한국 단체의, 혹은 한국 기업의 이름으로 일해달라고 초청받아 온 사람들에게 적의를 품는다?
대체 왜 그래야 하죠?;;
우리가 기피하는 일을 싼값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가며 일하고 있는데
설혹 이게 감사할 일은 아니더라도 적의를 가지고 대해야 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뺏는다고들 하는데...
그들에게 그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지 않습니까.
넷째, 이미 귀화한 외국인들.
이들은 이미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한국인이 된 케이스입니다.
한국인 아버지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이미 우리나라 정부에서 이들을 한국인으로 인정했고,
따라서 한국사람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호받음이 옳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미 더이상 외국인이 아니라니까요...
부산에 목욕탕 인종차별 사건 났을때에도 일부 사람들 반응이 참 가관이더군요.
애초에 외국인이 목욕하면 에이즈걸릴 위험 운운한 목욕탕 주인도 문제지만
(이미 이 시점부터 삐뚤어진 인종 차별입니다만),
그 사람을 옹호하는건 더 문제죠.
문제의 그 (전)우즈벡 여성은 이미 한국 국적과 더불어 구수진이라는 한국 이름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을 목욕탕 주인에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뭐... 그 뒤는 다들 아시는 대로입니다.
이걸 같은 한국인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당한 케이스로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TV에서 인순이는 대체 어케 맨날 보고 사시는지 모를 분들입니다.
인순이는 그래도 한국 핏줄이 절반은 섞였다 치죠.
하일(로버트 할리)나 박노자(티호노프)씨는 대체 어케 받아들이고 사시나요? 신의손(사리체프)씨는요?
그분들의 자식들은?
만일 앞으로 10년, 20년 뒤 국대 골키퍼를 박로만 군이 맡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그를 순수 한국핏줄이 아니라고 쫓아낼껍니까?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것들이 -
상식에 벗어난 이야기입니까?
앞으로 국가간의 이동은 더더욱 쉬워질 것이고,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교류는 더더욱 잦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인 순혈주의를 외친다고.... 그게 되겠습니까 ㅡㅡ;;
그렇잖아도 출산률도 낮고, 남녀 성비는 개판이고, 인건비는 당연히 올라가고 (또한 그런게 정상이고)
한국국적만 가지고 한국인 취급할 수가 없다면,
천년전 신라시대마냥혈통에 따라 성골과 진골도 나눠야 합니까?
...이거 위험한 얘기 아닌가요?
....예전에 제가 했던 질문에 답을 하신 분들이 없던데,
다시 질문드리겠습니다.
한국 국적을 가졌지만 틔기로 태어난 애들은 다 국외추방 시켜버릴까요?
당장 농촌총각과 결혼해서 한국국적 따고 살고있는 베트남 며느리들 다 조져버릴까요?
라이따이한들을 유승준이마냥 입국 금지시킬까요?
박노자씨나 로버트 할리같은 경우도 파란눈에 금발이니 위화감 조성한답시고 쫓아낼까요?
이미 한국 국적 딴 동남아인들, 흑인들, 백인들 다 국적 도로 회수할까요?
불체자에 대한 적대감이,
기타 적법한 절차로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확대되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혹여나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불평불만을,
엉뚱한 외국인들에게 쏟아내고 있지 않으십니까?
P.S; ....이 주장이 많은 분들이 숱하게 주장하는 다문화쟁이 의 주장이라고 보시나요?
그렇다면 전 다문화쟁이가 되고 말겠습니다.
*제가 불체자들을 옹호하는 소위 인권팔이라고 하는 분도 봤습니다...
거 참... 난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