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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04 23:18
[기타] 과거의 우리나라 중 어떤 나라가 대한민국과 흡사하다고 생각하시고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십니까?
 글쓴이 : 모래곰
조회 : 3,156  

제가 역사소설을 읽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최근에 항몽전쟁과 사비성 축성에 대한 책을 조금씩 다시 읽고 있는데 옛날이나 요즘이나 과학기술만 발전했지 인간사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읽다가 재미로 생각했는데 굳이 따지자면 우리가 과거 나라들에서 본을 삼아야 하는 나라가 어떤 나라일까 생각했습니다. 흔히 고구려, 가장 큰 영토 발해? 를 생각하지만 저는 백제, 고려가 좋아보이더군요. 백제의 발전형인 고려에 좀 더 호감이 있습니다. 고구려같은 경우는 군사력과 영토가 돋보이지만 좀 고지식한 면이 보이고 발해는 내실이 좀 허약한 것 같아서요. 흔히 말하듯 백제, 고려는 상업이 상당히 발전했고 군사, 외교, 문화, 기술, 균형감각이 고루 발전해서 상당히 호감이 갑니다. 특히 요즘처럼 여러 나라가 서로 경계, 동맹을 맺고 있는 시대와도 상당히 비슷하고 그것에 잘 대처해서 이익과 때론 단호히 대처해서 이익을 얻기도 했죠. 자존심도 상당하고... 그냥 잡담입니다만 역사에 해박하신 분들도 상당히 있고 심심풀이로 다른 분들도 이런 생각을 해봤는지, 제 생각보단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고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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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 12-05-05 04:22
   
신선한 질문이네요. 저도 백제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엔 고구려와 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고구려는 동북아 문화의 중심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중화권과 더블어). 중화권과는 별개의 언어와 문화를 아시아에 전파한 국가가 고구려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한류처럼 말이죠. 물론 가장 균형잡힌 국가가 백제혹은 신라라고 생각합니다만 현 대한민국이 정치적이나 경제적으로 균형이 잡혀있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아직 보수를 견제할 확고한 진보도 없을뿐더러 내수를 위한 경제적 시장이 보이질 않네요. 그리고 현 시점에선 아직까지 조선의 뿌리깊은 사대주의가 아직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더 오래되고 더 영향력있는 문화*를 재해석하고 전파를 하는 고구려와 (중화권이 더 오래되고 영향력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영향력에 굴복하는 조선이 우리 자화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기서 오래되고 영향력있는 문화란 동북아권 문화 (중화권과 한반도권)의 시초가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입니다. 중화권은 이 북방계 문화와 불교 문화 그리고 동남아시아 문화의 짬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이 북방계 문화가 가장 기초로 별개의 문화적 발전을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모래곰 12-05-05 11:17
   
확실히 고구려가 자주적이고 강력해서 호감이 많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는 확실히 조선의 모습을 많이 닮았죠. 가장 가까운 시대고 붕당정치가 요즘 정당정치와 비슷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의사결정의 비효율성이 정말 닮았죠. 그리고 시대적 환경이 고려가 조선보다 좋았지만 그럼에도 조선은 너무 안전주의로 갔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려와 같은 저항정신이 부족했습니다. 반대로 고구려는 강직하나 외교적 정신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균형잡힌 고려가 호감이 가더군요. 현 정치권이 이정도만 해 줘도 만족하겠습니다. 그리고 백제, 고려가 해양을 중시했다는 점이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서 부러웠나 봅니다. 웬지 더 넓은 세상을 추구하는 것 같은, 높은 벽 현실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뚫고 나가는 힘같은게 보입니다.
양앵민이 12-05-05 04:26
   
조선의 반대를 위한 반대 스킬을 시전하는건 안닮아도 됬었는데 말이죠.
남일이형 12-05-05 13:45
   
저든 대한제국이요~ 힘은 없어도 나름 황제국 아니었나요?
굿잡스 12-05-05 19:17
   
천년 제국 고구려가 가진 군사 강국의 모습은 드라마나 단편적 역사지식으로 많이 부각되어 마치 고구려는 전사적 국가만으로 오해될 수 있지만 고구려의 문명사를 보면 천년 사직에 어울리는 깊고 풍부한 면이 현재 사학계에서도 조금씩 부각되면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당대 서안보다 더 큰 건축물(안학궁)이나 발달한 성곽(우리만의 치형 성-이건 이미 고조선 시대에 그 원형이 등장)과 도시, 화려하고 세련된 의복문화, 활발한 대규모의 경제 활동 및 수레등 빠른 교통망과 도로 시설 및 물류 형태, 발달한 제철 제련 기술이나 화려한 벽화 예술, 그외 서토보다 훨씬 발달한 천문학(조선의 천상열차분야지도도 고구려 천문학에서 전래), 장군총등 거대 거석문화나  우수한 갑옷과 철기병, 그외 사마천의 사기를 보면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산둥의 우사를 찾아 가는데 이런 서토의 도교는 바로 발해만 일대 고조선 시대에서 전래되었다는 것이 문헌에서 나오고 있는등 사상면에서도 우리는 우리만의 신선사상등 깊고 독자적인 철학적  의식 체계도 이미 이루고 있는 등 동아시아 문명사에서 우리 고조선 고구려 문명권은 기본 만주와 한반도 열도를 아우르는 독자적이고 체계적이며 오랜 깊은 문명을 가지고 있고 그 시원성에서도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태적 발해문명과 고조선 문명을 이어 받은 장자가 바로 우리 고구려 문명권입니다.
     
굿잡스 12-05-05 19:28
   
이런 삼국시대의 고구려 문명권의 영항력은 동북방에서 내려와 하한족을 정복한 상나라의 문명에 여러 영향력과 교류를 주었던 고조선 문명을 이어 고구려시대에도 오늘날 한류와 같은 영향력과 교류를 보였습니다.그리고 고구려의 외교활동은 사마르칸트 궁전 벽화에서 보이듯 북방 초원길을 통한 지금의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는등 상당히 활동적이고 다양한 교류와 외교적 수완을 일찍히 보이며 광개토 태왕 이후 장수태와 문자명태왕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동아시아의 중심강대국으로 외교력만으로도 주변 국가를 조율하고 움직였던 나라입니다
굿잡스 12-05-05 19:34
   
고구려은 육군 뿐 아니라 해군력도 강한 나라입니다. 즉 해상활동도 못지 않던 나라이죠. 백제의 경우는 북방에 이런 강력한 고구려가 버티고 있으면서 고구려에서 내려와 백제를 세우니 팽창 모색에서 남해 루트를 통한 해상 활동에 주력할 지정학적 위치였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고구려와 백제를 뒷바침한 소서노 가문 자체가 상업적으로 활동적인 성향이다 보니 고구려 못지 않는 경제 활동과 군사력을 키우면서 해상 제국의 면모를 보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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