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제 글에 대한 Player님의 댓글에 이견이 있어 또 두서없이 몇 줄 적어봅니다.
그 분의 의견에 대부분 동감하지만 한가지 저와 생각이 다른 것은 퉁구스계가 "고아시아계"이며 또한 우리는 퉁구스계가 아니라고 하시는 부분인데, 이에 동의할 수 없어서요.
그냥 이 기회를 빌어 이 때다 싶어 제 의견을 한 번 피력하는 것이니 전혀 기분 나쁘게는 생각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쓰다보니 곁가지로 자꾸 새서 끝까지 안읽어보시면 이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라고 혼란해 질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결론은, 현재까지의 학계의 연구 결과로만 보면 한민족은 퉁그스계 언어를 쓰는 퉁구스계 종족으로 분류되는 게 맞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결코 퉁구스계가 아이누족과 같은 고아시아계가 아니라 신아시아계가 맞다는 거고요. 바로 아래의 이유들로 인해서 말이죠.
아시다시피
마지막 빙하기(지금의 연평균 기온보다 6~8도 가량 낮았던 저온기)는 약 25,000년전부터 시작되어 1~1.5만년 시간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만 5천년에서 1만년전 쯤에야 끝이 나죠.
참고로, 시베리아/몽골/만주/한반도에 중동/중앙아시아 지방으로부터 현생 인류가 진출해온 것이 약 5만년전입니다.
아프리카에서 15만~20만년전 쯤에 중동으로 진출한 현생 인류가 중동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가, 다시 중앙아시아로 진출한 것이 약 10만년전 쯤(물론 개별적 무리들이야 그 전에도 진출했겠지만요), 그리고 당시 최고의 식량감이었던 맘모스를 찾아 계속 동진하여 시베리아/몽골/만주/한반도까지 도착한 것이 대략 5만년 전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동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던 인류가 유럽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 약 7만년전 이라고 합니다. 중앙아시아로의 진출보다 약 3만년이나 늦은 원인은 터키(아나톨리아반도)와 발칸반도 사이의 물살빠른 보스포루스 해협과 흑해의 존재 때문이기도 하고, 중앙아시아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했던 식량, 즉 유럽에는 맘모스가 매우 적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인류 이동의 원인은 전적으로 식량확보 목적이었는데, 중동에서의 경작과 유목으로는 증가하는 인구를 전혀 감당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당시 최고의 식량원이었던 맘모스를 따라 끊임없이 동쪽으로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결국 몽골, 만주, 한반도, 동시베리아, 사할린과 훗까이도까지 오게된거죠. 이 것이 약 5만년전 쯤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동아시아에 정착한 인류는 맘모스와 기타 동물들을 식량원으로 하여 완만한 인구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마지막 빙하기까지 생활하게 되는데, 물론 혹한의 몽골/만주/시베리아의 기후의 영향으로 진화가 이루어져 점점 흑인/아라비아계의 모습이 아닌 아시아계 형질이 발현되면서 독특한 북방아시아계 몽골리안 인종으로 진화해갑니다.
이러다가 빙하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급강하하자(연평균 기온이 6~8도 정도 내려간 현상을 말하는데, 이 정도면 북반구의 고위도 지역 대부분은 인간은 물론이고 맘모스까지도 거의 살아갈 수 없는 척박한 환경이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인류는 남쪽으로 급속히 이동해가거나 멸종되거나 했답니다.
그래서 북반구에서 인류가 거주할 수 있었던 곳은 지금의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인도양, 남태평양 해안, 섬 또는 그와 가까운 육지 정도였습니다. 아시아로 한정하면 인도, 인도차이나반도(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 등) 및 중국남부, 필리핀, 인도네시아 제 군도, 뉴기니 섬 등입니다.
그런데 이미 이곳에는 15~20만년전에 아프리카에서 나온 인류가 인도양 해안 루트(인류의 아프리카 탈출 루트는 중동&중앙아시아 초원루트와 인도양 해안을 따라 호주까지 연결된 해안 루트, 이렇게 두가지입니다)를 통해 미리 정착해있던 아프리카계 인류(이들은 그 곳의 뜨거운 기후로 인해 아프리카 탈출 당시와 거의 흡사한 모습을 빙하기때까지도 유지하고 있었음. 예를 들면, 인도의 원 주민인 드라비다족과 , 방글라데시인, 인도네시아/필리핀 원 주민, 파푸아 뉴기니인, 호주 원 주민들 등을 보면 거의 흑인과 유사합니다)와 혼혈이 되어 지금의 동남아 인종의 주류인 말레이 인종으로 변하게 됩니다.
여기서 고아시아계에 대해서 정의해보려 합니다.
즉, 고아시아계란 5만년전 북동아시아로 들어와서 빙하기까지 약 3~3.5만년간 북동아시아에 거주하며 이 곳의 혹한의 기후 특성에 맞게 진화한 아시아인을 말하는데, 빙하기 이후의 북동아시아인(신아시아계)에 비해서는 흔히 말하는 몽골리안적인 특징이 아주 조금 덜하다고 봐야합니다.
왜냐면 빙하기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진화를 했기 때문이죠. 물론 빙하기가 아니더라도 몽골/시베리아/만주는 혹한의 동토입니다.
즉, 고아시아계는 신아시아계에 비해 피하지방이 덜 두꺼웠으며(덜 가수 싸이 다웠고..ㅋ), 눈이 덜 작았으며, 광대가 덜 발달했으며, 피부가 덜 희었겠죠. 이런 특징이 일본의 아이누인들에게서 많이 보인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이 것이 제가 아는 고아시아계 인종에 대한 지식입니다
어쨌든요, 그리고 아시아쪽 북반구에서 인류가 생존 가능했던 곳이 딱 한 군데가 더 있는데, 그 곳이 바로 바이칼호 주변입니다. 모든 곳이 추위와 눈으로 인해 식물이든 동물이든 거의 다 사라져 먹을 것이 없어졌지만 바이칼호(호수 면적만 남한의 약 3분의 1, 깊이가 거의 1,700미터로 혹한에도 얼지않음) 주변만큼은 일정 수의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과 식량이 확보되었기에, 미쳐 남쪽으로 피신하지 못했던 몇 무리의 고아시아계 인류가 이 곳으로 몰려들어 고립된 채 거의 1~1.5만년을 보내게 되는데,
이 때 지금의 북방 몽골리안의 인종적 형질이 완성되는거죠. 즉, 추위와 칼바람으로 부터 눈을 보호하기 유리한 작은 눈과 두툼한 눈두덩, 극소량의 영양분만 섭취해도 얼어죽지 않기위해 무조건 피하지방으로 축적시켜버려 싸이같은 뚱뚱하고 다부진 체형이 되었고, 부족한 일사량으로 피부가 조금 더 하얗게 변한거죠.
이 인류를 흔히 신아시아계라고 분류합니다.
자 그럼, 왜 우리가 퉁구스계통으로 분류되느냐?
위에 어떤 분의 의견을 보니 퉁구스계는 고아시아계인데(신아시아계에 비해서 열등하다고 전제하는 듯...ㅋ) 왜 우리 한민족이 퉁구스계냐며 반발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왜냐면 고아시아계는 빙하기가 닥치면서 전부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남하했고, 극히 소수는 해양성 기후로 상대적으로 온화했던 훗까이도(아이누족 본거지) 지방으로 한정/고립되었죠. 그 후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이 높아져 훗까이도는 완전히 육지와 단절되어 새로운 인구의 유입이 어려워져, 근대까지도 아이누족들은 약간 특이한 형태의 모습(고아시아계 특징)으로 고립 존속되었던 것이고요.
여하튼, 극소수의(약 10만명 선으로 추정) 인류가 1.5만여년 빙하기동안 바이칼호 주변에 고립된 채 오랜기간 진화를 거듭한 결과 현재의 신아시아계로 진화되었고, 빙하기가 끝나면서 드디어 그들이 북방아시아 각지로 퍼져나갔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간 사투리가 심해져 언어의 형태가 상호간 많이 달라지게 되는데, 대체로 이러한 언어의 상이성과 사는 지역을 기준으로, 일부는 퉁구스족이라 불렸고, 일부는 돌궐(트루크계)족, 일부는 흉노족(훈족), 선비족, 일부는 핀족(핀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 원 주민), 마자르족(헝가리 원 주민)이라고 불리게 된거죠.
윗글 반복입니다만, 언어학적으로도 사투리화가 점차 심화되어 크게 우랄계(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가 되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높지않은 완만한 산맥)와
알타이(몽골과 카자흐스탄의 경계를 이루는 거대한 산맥인데, 알타이란 황금을 의미하며 현지어로는 아르치라고 불리는데, 경주김씨 시조인 김알지의 알지는 아르치의 한자표기어라고 추정되며 또한 김씨 성은 황금을 뜻하므로 한민족의 원류가 알타이 지방 제민족 중의 하나였음을 증명해주는 사료라고도 함. 또한 여진족의 여진도 아르치/우르치/여르치의 한자표기어로 추정됨)계 언어로 분류되었고,
알타이어계는 다시 시간의 경과와 지역적 고립의 심화에 따라 사투리가 심화되어 다시 몽골어, 투르크어, 퉁구스어로 분화됩니다.
그리고 우리 언어는 그 중에서 대략 몽골 동부의 대흥안령 산맥을 기점으로 그 동쪽의 방언인 퉁구스계 어족중 하나가 된거죠 (
지식백과의 퉁그스계어족 정의 :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이며 형태상으로는 교착어이고, 계통적으로는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 한반도 전역 및 제주도를 위시한 한반도 주변의 섬에서 쓴다. 어순(語順)은 주어, 목적어(또는 보어), 술어의 순이며 꾸미는 말이 꾸밈을 받는 말의 앞에 놓이는 것 따위의 특성이 있다.
또한 교착어란, 고립어(孤立語)와 굴절어(屈折語)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교착된 어근(語根)에 접사(接辭), 즉 조사가 결합되어 문장 내에서의 각 단어의 기능을 나타낸다. 또한 굴절어의 경우와는 달리 어간에서의 어형교체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알타이 제어가 대표적인 교착어이며, 한국어 ·터키어 ·일본어 등이 교착어에 속한다)
글이 몹시 길고 곁가지가 많아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신아시아계와 고아시아계는 1~1.5만년간의 혹독한 빙하기란 시간적인 경계를 사이에 두고 형질적으로 다소 변화여 좀 다른 종족적 특징을 나타내는데, 퉁구스계 인종도 당연히 빙하기 이후에 나타난 신아시아계 북방 몽고로이드이며, 단지 바이칼호 동남쪽으로 이동하여 서쪽으로 이동한 몽골, 투르크계와는 다른 사투리를 쓰는 것일 뿐입니다. 언어로 민족을 구분하는 경우이기 때문이죠
퉁구스라는 말이 어찌보면 약간 듣기 거북하고 촌스러워 보여서 거부감이 들진 모르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한민족은 퉁구스어계 바탕에 몽골어계의 지속적인 유입과 침투, 투르크어계(돌궐)와의 지속적인 교류 혼합으로 비록 퉁구스어계가 주류이지만 서로 섞일만큼 섞였다고 보셔도 됩니다.같은 인종이지만 언어만 좀 다르긴 했지만요.
이렇게 서로 섞였는데 왜 하필 퉁구스계라고 하느냐고요?
언어라는게 보면, 어느 지역에 10명이 한국어를 쓰고 있는데 나중에 몽골어를 쓰는 6명의 무리가 이주를 해와서 종족적으로는 10: 6으로 혼혈이 되다손 쳐도, 언어는 다수가 쓰는 한국어로 통합이 되어 결국엔 16명 모두가 한국어를 쓰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일부 어휘가 섞일 수는 있겠지만요.
이런 이유로 한반도에 수많은 몽골어계, 투르크어계의 유입이 있었지만 언어학적으로 퉁구스어계의 한갈래 일 수 밖에 없으며, 과반수가 넘었던 퉁구스계 언어를 쓰던 종족들로 인해 우리도 퉁구스계 어족으로 정의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한가지 유의할 것은, 우랄어족(핀란드,헝가리,에스토니아,라트비아)은 매우 특이하게도 인종 구성으로만 보면 전체 인구 중 몽골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낮은데도, 언어는 유럽언어가 아닌 우랄계 언어를 쓴다는 겁니다. 이의 원인으로는, 먼저 이 땅을 차지한 우랄계가 지배 종족으로서의 위치를 끝까지 고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새로 유입돼 들어오는 유럽계 종족들도 우랄계 언어를 쓸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 지역엔 우랄계 언어가 사용되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도 흔치않계 발견되어 진다네요.
유럽 인종의 진화에 대한 고찰
7만년전 쯤에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유럽의 남쪽끝인 발칸반도에 발을 디딘 인류는 점점 식량을 찾아, 또는 권력싸움에 패해서 서북쪽으로 영역을 옮겨갑니다.
그러나 역시 이곳도 마지막 빙하기가 도래하면서 대부분의 인류가 지중해 주변으로 남하했고,미쳐 남하하지 못했던 소수의 무리는 발트해 연안, 즉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독일북부 지역으로 고립되어 약 1.5만년을 지내면서 태양빛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날씨와 습한 날씨로 인해 본래의 모습과는 달리 현재의 북유럽인의 형태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왜 발트해 연안이였냐고요?
지리시간에 다 들 배웠을 겁니다. 적도에서 발생한 난류가 북아메리카의 멕시코만으로 흘러오다가 멕시코만에 부딪혀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플로리다 지방을 경유하여 북유럽으로 흘러가는데, 그 종착지가 바로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포함한 발트해 연안입니다. 바로 멕시코 만류입니다. 이 곳의 위도는 거의 50도가 넘지만 겨울의 바닷물 온도는 우리보다 좀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나마 소수의 인류가 빙하기 긴 세월을 이 곳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동계 형질이 지금의 북유럽인종적 특징으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진화는 흔히 돌연변이로 진행되는데 그 속도가 생각보다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 즉, 어떤 특징적인 몇몇 돌연변이에 의해 피부가 희고, 머리가 노랗고, 코가 높고, 키가 큰 형질이 태어나는데 이 형질이 그 무리들(당시 많아봐야 5~6만명)의 이성들로부터 선호가 되어지면, 이 형질은 다른 형질들에 비해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후손을 남기게 되는데, 당시에는 결혼제도가 없으므로 보통의 형질들이 평균 1~3명의 후손을 남겼던데 반해, 이들은 거의 100명까지도 남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남자라면야 뭐 100명 뿐이겠습니까@@..ㅋ 이런 일이 몇번만 반복되어도, 예를들어 1천년이면 그 인종 전체가 완전히 형질이 바뀌는 거죠...
유럽도 마찬가지로 빙하기가 끝나면서 따뜻한 기후와 먹을 것을 찾아서 대규모 남하가 시작되는데, 중부유럽에서 지중해 지역에서 북상한 무리들과 이리저리 뒤섞여서 지금의 보통의 유럽인의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프랑스가 대표적인 남부+북부 유럽인의 혼합지역이라고 할 수 있죠. 남부의 라틴계와 북부의 게르만/노르만계가 막 섞여서 도대체 헷갈리는... 그래도 주류는 남부의 라틴계였나 봅니다. 프랑스어가 라틴계 언어로 분류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