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제로 해야 할것은 우리 민족이 외세의 침략에 굴복하지 않고 오랫동안 버텨온 강인한 민족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평가를 하는 이유는 막강한 외세에 맞서 끊임없이 저항을 계속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거지
우리 민족이 정말로 외세에 비해 강해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라는걸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선 당시 고구려와 한반도 남부의 백제 신라의 현실을 봅시다.
우선 고구려는 오래 전에 존재했다 알려지는 고조선 계열의 일파인 부여로 부터 시작됩니다.
알려지기로는 고 조선은 멸망 이후 말갈이나 거란 등의 다양한 부족들의 조상들이 세운 부족 국가들로 분화됩니다.
부여는 옥저등과 마찬가지로 옛 고조선의 한 지역에서 번성한 부족입니다.
한편 부여 내부에서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왕족등의 상류층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백성들을 이끌고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차례대로 고구려, 백제를 건국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것은 고구려와 백제는 그 태생부터 인구가 많을수 없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당시 만주 곳곳에 퍼진 부족국가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부여의 인구가 그리 많았을리 없다는 거죠.
그런 부여에서 조차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패배자 그룹을 따라 한반도로 남하할 백성은 극소수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백성은 왕으로 군림하는 승리자 중심으로 부여 영토 내에 남았을 겁니다.
게다가 고구려가 자리 잡은 지역은 한반도 북부 및 만주 남부로 추정됩니다. 다 알다시피 엄청나게 춥죠.
게다가 대부분 지역은 사람이 살기 힘든 산악지대입니다.
지형적으로 절대 인구가 많을수 없는 이유입니다. 먹여살릴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고구려의 황폐한 기후와 지형때문에 실망한 그륩이 다시 갈라져 나와 더 남쪽으로 남하합니다.
원래 많지도 않은 인구 수가 내분으로 다시 두 그룹으로 갈라진겁니다.
여기서 아마도 따뜻한 지역을 찾아 남하한 백제의 인구가 춥고 척박한 지역에 남았을 고구려의 인구보다 더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 추정해보면 초기의 고구려나 백제의 인구는 최소 수천명에서 수만명 정도일겁니다.
이후 아무리 팽창을 거듭한다해도 활동무대가 춥고 황폐한 만주인 이상 고구려의 인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가 안될만큼 적을수 밖에 없는 거죠.
반면에 중국은 어떤가요? 거의 불모지에 가까운 한반도와는 달리 중국 남부는 식량을 대량으로 생산할수 있을 만큼 비옥한 토지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정착한 한족은 수천만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그런 개사기 인구를 유지할 만큼 중국 남부에서 엄청난 양의 식량이 공급되기 때문이죠.
한편 중국 북부의 몽고에서 활동하는 부족들과 동북부지역의 수많은 군소 부족 국가들은 척박한 환경때문에 식량 공급이 힘든 이유로 인구 증가는 중국 한족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적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춘추 전국 시대를 거쳐 한 나라를 건국한 중국 한족은 문명 수준에서 군사적인 면에서 다른 야만족들과는 비교하기 힘들 만큼 번영하고 있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고구려 건국 전후로 한반도 북부엔 한 나라가 건설한 한 사군 지역이 있었습니다,
한반도 북부조차 한 나라의 군대가 주둔을 하면서 지배를 받던 시절입니다. 당시의 한 나라는 중동에 가까이 진출할만큼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던 초 강대국이었습니다.
이런 암울한 현실은 주몽이라는 드라마의 초반에도 잘 묘사돼 있죠.
활을 잘 쏘던 주몽이 게릴라 수준의 소수 병사들을 데리고 한나라의 기병들과 싸웠지만, 한 나라의 기병들은 철 투구에 갑옷으로 중 무장하고 병력도 많았기 때문에 상당히 고전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몽고나 만주 지역은 식량 공급이 대단히 힘든 황폐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몽고족이나 만주족의 인구 수가 겨우 수백만명 정도를 유지하기도 힘겨웠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선택은 언제나 강한 전사들을 길러 곡창 지대인 중국 남부를 약탈할수 밖에 없는 거죠.
그렇지만 그런 시도는 인구 빨로 버티면서 중국 남부의 곡창지대를 독점하고있는 강대한 나라들의 군사력에 막히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만약 고구려의 인구가 천만명 단위였다면 일치감치 고구려의 라이벌이었던 중국 연나라등을 인구빨로 밀어내면서 중국 남부로 진출을 시도했을 겁니다.
무엇보다 천만명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을 도저히 만주 지역에서는 생산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식량이 없어 굶어죽는 백성들때문에 필연적으로 중국 남부로 진출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애초에 식량이 부족한데 어떻게 천만명 단위의 엄청난 인구로 늘어날수 있는거란 말입니까?
모순이죠.
정리하면 만주지역은 대표적인 예가 만주족일 정도로 식량 부족때문에 인구가 많을수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중국 남부의 곡창지대에서 공급하는 식량으로 수백만명에서 수천만명 단위를 자랑하는 나라들만 몇 개 이상이 버티고 있습니다.
고구려를 오랫동안 괴롭힌 연나라도 그들 중 하나죠.
연나라의 군대도 감당 못해 괴롭힘을 당하던 고구려가 무슨 수로 중국 남부로 진출할수 있었을까요?
그런 이유로 고구려는 중국 쪽에서 넘어오는 강대한 무력 앞에 험악한 산악 지형을 무기로 버틸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만주가 활동 무대인 이상 고구려는 식량 부족을 피할수 없습니다.
식량 부족은 인구 감소를 부르기때문에, 적정한 선에서 아주 적은 인구를 유지해야만 굶어죽는 백성이 없는 겁니다.
만약 고구려가 좀 더 강했다면 몽고 족이나 만주족처럼 겨우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인구에도 불구하고 중국 남부의 곡창 지대를 차지했을 겁니다.
그럼 고구려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고구려는 만주를 빠져 나와 중국 남부로 진출하지 못했죠.